작성자 :아니카

등록일 :2003-02-15 13:28:51

조회수 :9,781

여기 게시판에서 후기 몇 개를 보고 간 터라
재미있겠지 하고 갔는데 예상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내용이나 극의 형식, 무대장치, 연기 등은 다른 맘님들의
좋은 글이 많으니 저는 여담이나 몇 마디 남길랍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인형극이라 아무래도우리 딸(37개월)에겐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기우였습니다.
인형극이 시작하자마자 테마송이 나오는데
앉은 자리에서 엉덩이를 들썩들썩하더니만
손으로 입을 가리고 까르르 웃고
"Ooga!" 큰소리로 푸가와 함께 우가를 찾기도 하면서
극에 몰입을 하는듯 했습니다.
어린 아이더라도 한눈을 팔지 않게 치밀하게 신경을 써놨더군요.
4세 이상 관람가라 하지만 만3세 이상이면 거뜬히 잘 보겠더군요.
공연을 함께 본 아이들의 반응으로 봤을 때
5,6,7세 정도의 아이들이 가장 호응이 좋은 것 같았어요.

끝나고 퍼펫티어들이 아이들하고 인사도 나누고 사진도 함께 찍었는데
그것까지도 공연처럼 정성을 하하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특히 Kip역의 그 분, 정말 친절하더군요.
저는 "It was very nice!" 라고밖에 말을 못했는데
공연보러 가실 분들은 할 말을 준비해 가시면 더 좋을 듯..
저처럼 회화가 힘드신 분들..* ^ ^ *

한 가지, 평일이라 그런지 공연장이 텅텅 비어있던 게 옥의 티!
관람료를 좀 낮추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덕분에 경품 추첨에 당첨되긴 했지만..^ ^
예쁜 탁상시계를 받았는데 함께 간 모임 식구들한테 눈치 보여 혼났습니다.

지금도 우리 인서"Imagina~tion" 하며 흥얼거리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