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성연

등록일 :2003-02-17 11:54:01

조회수 :9,851

큐빅스의 대모험을 보고 왔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컨벤션 센터라고 해서 어디인가 했더니 세종문화회관의 긴 계단을 올라가니 바로 앞에 있더군요.
저는 맨 뒷자리에서 봤는데 그렇게 공간이 큰 곳이 아니어서 그런대로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맨 뒷자리에서도 얼굴이 어느정도 보입니다. 제 생각에는 중간정도에 앉으면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구요.

본 소감은??

딸래미들의 말에 의하면 최근에 본 연극중에서는 제일 재밌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뮤지컬이라고 해서 잔잔하고 교훈적인 내용을 기대하셨다면 좀 그럴 것 같고요. 아주 신나고 음악이며 춤이며 그야말로 버라이어티 쇼입니다.
어떻게 보면 요즘 아이들은 텔레비젼에서 그런 걸 많이 경험하니까 아주 재미있게 즐기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정말 엄마가 봐서는 예술적이고 교훈적이고 감명깊었는데 아이가 "에이 재미없어!"하면 다리에서 힘이 쭉 풀려버리는데 다행히 이 뮤지컬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로봇을 좋아하는 남자 아이를 가진 집이라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네요.

우주와 로봇 등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특수효과도 볼만한 것이 많습니다. 실감있게 자동차를 타고 무대 중간을 왔다 갔다하고 스쿠터같은 걸 타고 왔다 갔다 하기도 하는데 재미있고 실감있기는 한데 작은 공간에 환기가 안되는데 매연이 심해서 숨쉬기 좀 어려웠던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자동차가 왔다갔다 할 때마다 열광하는 아이들의 반응 때문에 참아야 할 것 같아 꾹 참았지만요.

아이들의 반응도 물어보고 되도록 뒷자리에 있는 아이들까지 극에 참여시키기 위해 출연자들이 관객석을 중간중간 돌아다녀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는 등 노력한 흔적도 좋았습니다.

끝나고 교보에 들려서 책도 사오고 빨대같이 생긴 아이스크림 모양의 볼펜도 사고 , 아트박스에서 파는 3000원짜리 커다란 비닐 백도 샀습니다. (요거이 장바구니나 소풍갈 때 딱 좋을 것 같습니다.)모처럼 광화문에서 맛난 것도 먹으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삼청각에서 있다는 인형전시도 보고 싶었는데 작은 아이가 졸립다고 그래서 그냥 왔어요. 기왕 간 김에 그것도 보고왔으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쉽네요.


양영희의 닥종이 인형전 - 나 어릴적에 ....

2003. 2.11 - 2. 28 삼청각 일화당
정겨운 모습이 인형들이 씨름, 썰매타기, 연날리기 등 어릴 적에 행해지는 놀이를 표현합니다.
삼청각 전통놀이마당에서 널뛰기, 윷놀이, 투호, 고리 던지기를 직접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가는 방법) 세종문화회관앞 삼청각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