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호아빠님, 감사합니다.
작성자 :승주맘
등록일 :2003-02-18 13:42:20
조회수 :9,902
저는 평일에 예매했습니다. 이왕이면 연예인 2명이 모두 나온다는 날이 언제인지 알아보고 그날로요. 예약할 때 좌석배치도를 보니까 평일과 주말이 좀 다른거 같기도 하구요. 평일에는 B열만, 주말에는 B,C열 좌석을 선택하도록 되어있네요. 하늘이역의 메인 배우 출연 일정이 일정치 않아서 좀 걱정이지만, 그래도 TV 광고 보고 아이가 난리가 났습니다. 좌석은 중간정도인데, 잘 보이겠죠, 뭐...
감사드리구요. 많은 분들이 올리셨지만, 저도 갔다오고 나서 후기 올릴께요.
승호아빠님의 글입니다.
> </html><img src="http://www.suksuk.com/momboard/files/BBC_001/cubics.gif">
>
> 그냥 대충 무대를 그려보았습니다.
> 초록색으로 보이는 중앙 무대에서 대부분의 공연이 진행되구요, 노란색으로 표현되어 있는 무대는 중앙 무대와 연결되어 있어서 배우들이 각종 탈 것(전동보드, 큐빅스가 오토바이로 변한 것)을 타고 한 바퀴 돌곤 합니다. 신나는 일이지요. 관객석은 그림에도 나와 있듯이 노란 색 길과 초록색 무대 사이에 조금 있고, 나머지 대부분의 관객석이 보통 극장처럼 노란 색 길 바깥쪽으로 쭉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봤을 때는 분명 A,B,C 열이 있었거든요. 가운데가 B열이었습니다.
>
> 저는 주말에 봤는데 사람이 매우 많았습니다. 게다가 저희 자리는 맨 끝자리였구요(맨끝자리라는 이유로 오히려 뒷 사람 신경 안 써도 되어 저는 자리를 엇갈리게 배치하고 승호를 무릎위에 앉히고 봤습니다. 맨 뒤에서 봐도 공연 자체는 잘 보입니다).
> 사람이 많을 때는 앞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 때문에 잘 안 보이는 현상이 생깁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아이들 앉힌다고 방석을 요구했죠(방석을 주긴 했는데 그러면 또 뒷 사람들은 잘 안 보이죠). 근본적으로 아이들 보는 공연에서는 자리를 사이사이로 엇갈리게 배치를 (결혼식장에 가서 사진 찍을 때 앞 사람들 머리 사이로 서지 않으면 얼굴 안 나오죠?)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앙 무대와 노란 색 길 사이의 관객석은 무대와 가까워서 좋을 것 같긴 한데 조금 낮아서 무대를 올려보는 경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제가 거기에 앉아보질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사람이 많을 때를 위해 임시로 만든 자리 같기도 하구요. 의자가 아니라 방석이었던 것 같습니다(확실하지 않네요). 결국, 노란 색 길 바깥쪽 바로 앞에 앉으면 제일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제일 확실한 것은 사람이 많지 않으면 앞 사람 때문에 안 보이는 일이 없을테니 평일에 가는 것입니다.
>
> 큐빅스 공연 자체는 아이들이 좋아할 내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 특히, 우리 승호처럼 로봇이 싸우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내 아이들에게는 딱 이더군요. 그리고, 개그맨 김지혜씨 처럼 TV에서 보던 사람을 직접 보는 경험을 한 것도 괜찮았구요. 참, 승호는 김지혜씨와 악수까지 했습니다.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만. 공연 전에 김지혜씨를 격려차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 개그맨 박준형씨도 만났죠. 승호가 갈갈이의 이빨이 진짜 크다고 그러더군요.
>
> 사족으로, 최근에 몇 번 공연들을 보니까 Contents는 아이들이 보기에 그럭저럭 괜찮은 것들이 많았지만, 인프라는 아직 많이 모자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웬만한 공연들이 2-3만원씩 하는데 인프라가 안 되어 관객들이 좋은 내용의 공연을 보고도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면 참 안타까운 일 아니겠습니까... 진행상의 매끄러움, 안전(극장들의 화재시 안전 문제가 잘 고려되어 있을까 걱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관객들의 매너, 극장의 시설 등등...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우리 공연 문화의 문제점들이 산적해있는 것 같습니다.
>
> 그나저나, 공연계에서는 요즘의 분위기를 잘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우리어른들은 공연을 보면서 자란 세대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다 커서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어도 연극 같은 공연을 잘 보러 가지 않습니다(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부모들이 공연을 자주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해서 좋은 내용의 공연을 좋은 인프라를 통해 제공한다면 장기적으로도 공연계가 활성화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거든요. 그러고보니 제가 별 걱정을 다 하는군요. 제 앞가름 하기도 바쁜데 말이죠.
>
>
감사드리구요. 많은 분들이 올리셨지만, 저도 갔다오고 나서 후기 올릴께요.
승호아빠님의 글입니다.
> </html><img src="http://www.suksuk.com/momboard/files/BBC_001/cubics.gif">
>
> 그냥 대충 무대를 그려보았습니다.
> 초록색으로 보이는 중앙 무대에서 대부분의 공연이 진행되구요, 노란색으로 표현되어 있는 무대는 중앙 무대와 연결되어 있어서 배우들이 각종 탈 것(전동보드, 큐빅스가 오토바이로 변한 것)을 타고 한 바퀴 돌곤 합니다. 신나는 일이지요. 관객석은 그림에도 나와 있듯이 노란 색 길과 초록색 무대 사이에 조금 있고, 나머지 대부분의 관객석이 보통 극장처럼 노란 색 길 바깥쪽으로 쭉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봤을 때는 분명 A,B,C 열이 있었거든요. 가운데가 B열이었습니다.
>
> 저는 주말에 봤는데 사람이 매우 많았습니다. 게다가 저희 자리는 맨 끝자리였구요(맨끝자리라는 이유로 오히려 뒷 사람 신경 안 써도 되어 저는 자리를 엇갈리게 배치하고 승호를 무릎위에 앉히고 봤습니다. 맨 뒤에서 봐도 공연 자체는 잘 보입니다).
> 사람이 많을 때는 앞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 때문에 잘 안 보이는 현상이 생깁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아이들 앉힌다고 방석을 요구했죠(방석을 주긴 했는데 그러면 또 뒷 사람들은 잘 안 보이죠). 근본적으로 아이들 보는 공연에서는 자리를 사이사이로 엇갈리게 배치를 (결혼식장에 가서 사진 찍을 때 앞 사람들 머리 사이로 서지 않으면 얼굴 안 나오죠?)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앙 무대와 노란 색 길 사이의 관객석은 무대와 가까워서 좋을 것 같긴 한데 조금 낮아서 무대를 올려보는 경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제가 거기에 앉아보질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사람이 많을 때를 위해 임시로 만든 자리 같기도 하구요. 의자가 아니라 방석이었던 것 같습니다(확실하지 않네요). 결국, 노란 색 길 바깥쪽 바로 앞에 앉으면 제일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제일 확실한 것은 사람이 많지 않으면 앞 사람 때문에 안 보이는 일이 없을테니 평일에 가는 것입니다.
>
> 큐빅스 공연 자체는 아이들이 좋아할 내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 특히, 우리 승호처럼 로봇이 싸우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내 아이들에게는 딱 이더군요. 그리고, 개그맨 김지혜씨 처럼 TV에서 보던 사람을 직접 보는 경험을 한 것도 괜찮았구요. 참, 승호는 김지혜씨와 악수까지 했습니다.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만. 공연 전에 김지혜씨를 격려차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 개그맨 박준형씨도 만났죠. 승호가 갈갈이의 이빨이 진짜 크다고 그러더군요.
>
> 사족으로, 최근에 몇 번 공연들을 보니까 Contents는 아이들이 보기에 그럭저럭 괜찮은 것들이 많았지만, 인프라는 아직 많이 모자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웬만한 공연들이 2-3만원씩 하는데 인프라가 안 되어 관객들이 좋은 내용의 공연을 보고도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면 참 안타까운 일 아니겠습니까... 진행상의 매끄러움, 안전(극장들의 화재시 안전 문제가 잘 고려되어 있을까 걱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관객들의 매너, 극장의 시설 등등...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우리 공연 문화의 문제점들이 산적해있는 것 같습니다.
>
> 그나저나, 공연계에서는 요즘의 분위기를 잘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우리어른들은 공연을 보면서 자란 세대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다 커서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어도 연극 같은 공연을 잘 보러 가지 않습니다(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부모들이 공연을 자주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해서 좋은 내용의 공연을 좋은 인프라를 통해 제공한다면 장기적으로도 공연계가 활성화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거든요. 그러고보니 제가 별 걱정을 다 하는군요. 제 앞가름 하기도 바쁜데 말이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