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쟈스민

등록일 :2003-02-18 14:46:36

조회수 :10,042

어제는 정말 소풍가기 좋을만큼 푸근했었죠?
오랫만에(?) 모임식구들 모두모여 총 출동했었죠.
소풍은 소풍이었네요. 여전히 둘째들을 뒤로한채로...

30분전에 여유있게 도착했는데,
평일인데도 아이들이 꽤 있었습니다. 봄방학기간인가?
서울우유에서 홍보차 요구르트와 우유를 시식하는곳이 있더라구요.
엄마와 아이들 모두 요구르트로 하나씩 먹고 들어갔습니다.

좌석은 A,B,C열로 나눠져 있는데,
아래 승호아빠의 무대 그림처럼 노란색 길을 경계로 무대가 앞뒤로 나눠져
뒤쪽 (바깥쪽)이 좋습니다.
저희는 A열 뒤쪽에 앉았는데, 보는데는 아무 지장없이 잘보이는데
배우들이 전동보드, 전동퀵보드, 규빅스가 변신한 차를타고 지나갈때
약간 멀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노란길 안쪽에 있었던 사람은 뒤돌아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죠.
전석 금액이 같으니 승호아빠의 무대그림을 참고로 잘 예약하시길...

로봇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딱인 뮤지컬입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정의가 악을 물리치는 로봇만화의 가장 기본적인 틀이었습니다.
주인공 하늘이, 친구들과 그의 로봇 큐빅스가(팔목, 팔둑, 발목, 허벅지에 온통 주사위 모양으로 장식했고 등에는 핸드폰처럼 생긴가방을 맸더군요.)
평화로운 버블랜드에서 잘 지내지만 악당들은 이 버블랜드를 망가뜨리기 위해
하늘이 친구들은 버블랜드를 지키기 위해 악당들과 싸우는 내용입니다.

배우들의 노래솜씨나 춤, 현란한 조명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확 끌기에는
충분했지만, 악당의 로봇과 큐빅스가 싸울때 나는 기계음은 어린아이들에게나
저에게는 가장 거슬리는 부분이었습니다.
로봇을 아는 나이가 몇살인가요?
그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재미난 장면이 아니었을까도 싶지만...
그 외에는 32개월된 저희 아이도 함께 박수치며 그 음악과 춤을
함께 즐겼습니다. 크게 와닿는 감동같은건 없었지만...
볼꺼리는 많았던건 같았습니다.
한가지 교훈은 어린이들이 꿈을 잃지 않으면 원하는 모든것을 이룰수
있다는걸 가르쳐 준거 같습니다.

끝나고 경품추첨이 있으니 가시기 전날
꿈 잘 꾸시고 행운이 따르시기를....

나올때 배우들이 양쪽으로 서서 인사를 하며 예우를 해주니
그또한 감사하더군요.
배우 하늘이 친구 유리와 사진 찍고...
얼굴도 두껍지, 나와서 또 요구르트 하나씩...(^^)

광화문 전철역 위층에있는 그림전시도 보고 돌아왔습니다.
갈수록 얼굴이 두꺼워지는 레이첼.... 전시장에서
전시된그림의 포스터도 얻어오는 용감함이란....
돌아오는 길에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긴시간 전철을 타야하는지라...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