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봉황

등록일 :2003-03-27 01:56:31

조회수 :10,781

아트선재센터에서 야요이 쿠사마 전 관람하신 후..걸어서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 오셔서..
우선 지하 1층으로 가셔서 '가구와 그림이 있는 어린이방'에서 목마도 타고..인형의 집에 온 공주, 왕자도 되어보고..그리고 4층으로 올라가 딕부르너, 야노쉬 원화전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딕부르너 전시관엔 대형인형도 있어서 사진촬영도 가능하구요..앉아서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공간도 있습니다.
카페처럼..야노쉬, 딕부르너 캐릭터가 새겨진 소품들로 꾸며진 곳도 있구요.
내려오시는 길에 3층에 잠깐 들러서 늘어진 하얀천과 은박종이숲을 지나 연못을찾아가보기도 하구요..그리고 더 시간나시면 2층의 김경아 섬유전도 한번 둘러보시구요.
쿠사마는..5월까지지만 인사아트센터 전시는 며칠 안하니까 하루에 스케쥴을 잡으려면 서두르세요.
참고로..저희 아이는..야요이 쿠사마 전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오늘 다녀온 인사아트센터에서는(모두 오늘 전시오픈했거든요) 미피나 다른 전시는 '재미없어'하고 단정지어버리고는 지하 1층에서 거의 소꿉놀이만 하다 왔습니다.
침대에 누워보고..목마타고..인디언천막에 들어가 숨고..화장대에 앉아 멜로디 눌러보고..농구도 하고, 골프도 치고..장난감 집에 들어가 요리하고 난로쬔다고 연극도 하고..
이것 역시..사람이 많으면 아마 '손대지마세요' 하지 않을까요?
판매되는 가구들이기도 하니..의도된 전시이긴 하지만 아이들은 더없이 좋아하더라구요.

전 따로따로 다녀왔지만 미술관에서 시간을 그리 오래 보내지 않는 분들이라면 한곳만 다녀오시긴 아까우실 수도 있겠죠?
가까운 곳이기도 하니 즐거운 관람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