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별꽃

등록일 :2003-03-27 23:44:12

조회수 :9,719

할아버지님의 글에 요렇게 마구 리플을 달아도 될지 모르겠지만
남쪽 사는 맘으로 여행 계획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요..

한마당에도 올렸던 것인데 조금 고쳐서 올릴께요.
우선 제소개를 하면 저는 서울서 나서 30년 가까이 살다가
남편 직장따라 여수온지 5년째 되는 5세와 7세 딸기맘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남편덕에 근처는 그런데로 다닌편이거든요.

우선 쌍계사 벗꽃인데요
요 벗꽃길의 차량 통제가 해년 약간 차이가 있더라구요.
어느 해는 앞에서부터 전면 통제를 하기도하고 어느 해는 일방통행으로
차량 진입을 어느정도 허용하기도 하더라구요.
앞에서부터 걷기엔 5세는 약간 무리가 있긴 하지만 그보다 큰 아이들은
그런대로 괜찮아요. 10리길이라는데 왕복하면 20리니까...
어린아이들은 유모차를 꼭 준비하셔요.

서울서 오시면 아마 하루정도는 숙박을 하셔야할텐데,
쌍계사 벗꽃 행사기간에는 쌍계사 근처 민박은 너무 비싸고 혼잡해요.
저희는 지리산 온천 근처나(근데 좀 거리가 있긴 합니다)
피아골에서 (요긴 텅 비어 있어서 말만 잘하면 깍을 수도 있고
지난해엔 밤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더라구요) 1박하고
아침 일찍 떠나면 교통 대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답니다

지리산 온천이 있는 산동마을 근처에서 1박 정도 하시는건 어떨까요.
(혹 콘도 이용권이 있으시면 한화 지리산 콘도나 송원 리조트와 연계되는 회원권을 알아 보심도 좋구요)
지리산 온천랜드에서는 야외온천과 수영장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놀기엔 참 좋거든요.

또한 화개장터 반대편에서 배를 타고 건너는 방법도 있답니다.
줄을 따라 건네주는 배도 즐거운 경험이겠지요.
건너와서 걸어야 하는 어려움이 좀 있지만...

근처 길이 많이 막힌다는 점 유념하셔야할꺼예요.
섬진강 주변의 재첩국과 재첩회가 일품이구요
대통밥 정식도 유명하답니다.
화엄사나 피아골 등 지리산 구경도 곁들이면 좋겠지요..

아마 이번주는 조금 이르고 다음주 정도가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소식이네요.

조금 멀리 오실 수 있으면
여수에 오셔서 영취산 진달래 구경을 하고 가셔요.
5살 6살 아이들이 좀 어리긴 하지만 저흰 작은 아이 3살, 큰아이 5살때
영취산에 갔었는데 3살 아이는 걷다가 업다가 하고
5살은 혼자 걸어서 갔다올만 하더라구요.
사진이 너무 예뻐요.

글구 지난주에 광양 백운산 자연 휴양림에 가보니
아직은 시내 날씨에 비해 산속 날씨는 춥더라구요.
여행하실 때 아이들의 약간은 두꺼운 옷 잊지마셔요.
산의 날씨는 비라도 오면 아주 추워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