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현진맘

등록일 :2003-09-24 11:12:46

조회수 :5,137

36개월된 딸아이와 보려고 하는게 괜찮을까요.
자석이 멀리안으면 어린아이들이 보는데는 별 문제가 없나요
넘 궁금하게 많지요




버벅이님의 글입니다.
> '파랑새 연극축제'참가작인 '동물들'을 오늘 보고 왔답니다.
> 너무너무 좋은 가을날씨에 대학로를 찾은 인천녀의 마음은 정말 하늘에 닿을듯이 붕~뜬 기분이었는데, 우연히 중학교 동창을 또 만나지 않았겠습니까. ^^
> 그런 좋은 기분으로 찾은 샘터파랑새 극장.
> 오늘이 어연학 단체 관람이라 정말 극장이 미어터지더군요.
> 아이들을 가운데로 몰고 엄마들을 변두리로 몰아냈는데, 요즘 아이들이 엄마와 떨어지기가 쉽지 않은지라 분위기 잡기에 조금 시간이 걸렸답니다.
>
> 공연은..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 다양한 소품들을 이용해 동물들을 만들어내는 귀신같은 솜씨와, 그것들을 살아숨쉬게 표현하는 연기력.
> 처음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비교적 정교하고 세밀하게 만들어진 형태였는데, 갈수록 상징적으로 표현하더군요. 예컨대, 흰색과 검정색의 바둑판 같은 가방이 등장하니 아이들이 일제히 '젖소'를 외치더라구요.
> 어쩌면 .다소 엉성할수도 있는 물체에서 표현한 바를 정확히 짚어내는 아이들과 그것을 지켜보는 엄마들 또,표현해내는 배우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지요.
> 시간이 흘러갈수록 아이들이 몰입을 지나 어느새 자기 마음대로 소리소리 지르는 단계에까지 이른게 조금 아쉽긴 했어요. 그렇지만, 엄마와 떨어져 보다보니 그런 것들을 일일이 말릴수가 없었답니다. ^^
> 공연이 끝나고, 배우가 감사인사를 한후에 모든 관객에게 일일이 종이를 잘라 만든 나비를 한마리씩 나누어주었답니다. 공연을 본 여러분께 오래오래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근사한 멘트를 날리면서요.
> 그리고, 마지막엔 역시 배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구요, 입구에서는 재미상자에서 주는건지,일기장과 재미보따리라는 다양한 게임을 할수 있는 재료를 주더라구요. (지난번 '미칠것 같애'때도 재미상자의 가면을 나누어 줬었어요)
> 내일도 저는 러시아 극단의 '피노키오'를 보러갑니다.
> 혹 기다리시는 분이 계시다면, 내일도 후기를 올리도록 하지요. ^^
> 아, 매일 서울로 상경하냐구요?
> 아니오, 지금 친정에 찌그러져 있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