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버벅이

등록일 :2003-09-24 20:04:39

조회수 :7,118

어제에 이어 오늘도 '파랑새 연극축제' 참가작인 러시아 극단의 '피노키오'를 보고 왔어요.
문예회관 소극장은 대극장 부럽지 않을정도로 친절한 안내와 깔끔한 공연장이었고, 관객도 어제 '동물들'에 비해 훨씬 적어서 비교적 쾌적하게 공연을 지켜볼 수 있었답니다. 아, 좌석도 등받이가 있구요. ^^
그.런.데. 이번에는 언어장벽을 좀 느끼고 왔답니다. ㅋㅋ
스웨덴의 '미칠 것 같애'의 경우에는 공연시간도 비교적 짧았고(35분), 어딘지 영어와 비슷한 느낌이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닥 무리없이 지켜볼수 있었거든요.
게다가 '동물들'은 대사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무리가 없었지요.
그에 반해서 '피노키오'는 한시간을 빠듯하게 채운데다가, '~시키, ~시키'하는데. 눈치빠른 저로서도 감을 잡기가 좀 어렵더군요. ^^;
대신에, 너무너무 화려한 소품과 조명 덕분에 정말 아름다운 무대를 볼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언어장벽이 높아서 그렇지, 배우들의 연기나 짜임새는 나무랄데가 없었어요. 아니, 기대 이상이었지요.
여튼, 만5세 이상이 보면 좋을 것 같구요, 관람전에 피노키오를 많이 읽어주시면 더 좋아하겠지요. 아이들의 컨디션조절에 성공하시고, 사전정보를 많이 주시면 아주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거예요.
아, 이 작품도 마친후에 배우들과 사진을 찍으실 수 있구요, 역시 재미나라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받으실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