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탕 뛰다. ^^;
작성자 :버벅이
등록일 :2003-09-25 20:31:51
조회수 :6,092
인천댁 서울 상경한 김에 뽕을 뽑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매일매일 관람도 모자라 두탕을 뛰기로한 대망의 오늘.
이틀을 돌아다니느라 엄청 뻑뻑한 눈과 땡기는 뒷목을 주무르며 도착한 대학로.
오늘의 첫번 공연은 그 유명한 린지 폴락의 '메이킹 잼' 이었어요.
너무너무 독특한 발상과, 도무지 소리가 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소품으로 소리를 만들어가는 마법사 같은 쭈글이 아저씨. ^^;
당근으로 피리를 만들고, 드릴로 파이프에 구멍을 내고,마이크 스탠드를 들고 불어대는 기기묘묘한 광경에 대부분의 엄마들은 뻑이갔고, 다소 어린 아이들은 후반부에 들어 조금은 지겨워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어요.
(저희랑 같이 상경한 아이는 이틀 무리한 탓인지 30분이 지나자 엄마한테 안겨 잠이 들었더라구요. 사실, 잠잘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는데..체력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답니다.)
중간중간 지원자를 받아 같이 연주해보는 기회도 있었구요, (리듬감이 있는 아이들이 해야한다면서 큰 아이들에게만 기회를 주더군요. 저희 아들녀석이 자기 안시켜줬다고 어찌나 징징거리던지..^^;) 일부 엄마들에게 파이프 자른것을 나누어주고 같이 소리를 내보는 시간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소리 내기가 좀 힘들더군요. (린지아저씨의 대단함을 다시한번 절감하는 순간이었답니다.)
아쉬웠던건, 티켓 배부에 시간이 지연되는 바람에 10분 늦게 공연을 시작했다는 점. 그 외에는 한번쯤 가셔서 보시면 좋을 듯 해요.
대.신. 아이들의 컨디션 조절을 잘 하시구요, 적어도 36개월 이상이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두번째는 쑥쑥에서 주관한 '유아음악회'였어요.
이건 정말..죽음이더군요. 캬하~
서울에서 나고 자랐어도 부암동이 어디 박혀있는지 잘 모르던터라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이번에 서울 온김에 날잡은 거였는데, 정말 대만족이었어요.
이것 역시 티켓팅에 약간 문제가 있었고, 앞의 공연이 붙어있는 바람에 30분이 지체되었다는 아픔이 있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pvc 파이프를 주걱으로 두들기며 등장하는 것도 아이들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아이들에게 악기 이름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참 좋았어요.
오펜바흐의 캉캉을 연주하니 저희 아들은 '장장 장인가구 장장 장인가구..그러더군요. (tv 광고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깊숙히 파고들었는지를 여실히 절감하는 순간이었어요)
그 소개가 약간 지루해질듯하면 잽싸게 재미있는 연주로 아이들을 사로잡는 프로그램도 정말 잘 짜여졌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중간에 런치 타임이라는 이름으로 세명의 단원이 포크와 스푼으로 책상을 리드미컬하게 두드리며 '먹자!'를 외쳐대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정말 압권이었답니다.
(저 오늘 저녁먹다가 젓가락이랑 숟가락으로 식탁 마구 두들겼잖아요. ㅋㅋ)
그리고 우리들의 호프 히플러님이 무대위에서 마이크 들고 나훈아 뺨치게 노래도 하셨답니다. ㅋㅋ (노래 가르쳐 주신다고 올라오신 거였는데, 사실 마이크 잡고 노래하고 싶어서 올라오신 것 같았어요. ^^ )
좌우간, 노래부르는 시간에는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나중에 무대로 올라오라고 했더니 얼마나 많이 올라가던지..
끝나고 난후에 물론 사진 찍게 해줬구요(히플러님이 사진 열심히 찍어서 나중에 게시판에도 올려주신다고 하셨답니다.) 악기도 두들겨 볼 수 있게 해줬답니다.
이 철딱서니 없는 에미도 마림바가 얼마나 쳐보고 싶던지, 애 밀어두고 신나게..
(생각해보니 얼마나 주책이었는지..^^;)
여튼, 전공연에서 퍼져 자던 제 동행의 아이도 그 공연은 정말 재미있게 잘 보았고, 항상 그시간이면 낮잠을 자는 저의 아들도 끝까지 재미있게 잘 지켜보았어요.
저역시 그다지 잘생기진 않았지만, 젊은 총각들이 벙긋벙긋 웃으면서 예쁜 소리 만들고 있는걸 지켜보고 있노라니 피곤한줄을 모르겠더라구요. 음하하하.
이번에 관람 못하신 분들도 꼭 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이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멋진 공연이었어요.
이틀을 돌아다니느라 엄청 뻑뻑한 눈과 땡기는 뒷목을 주무르며 도착한 대학로.
오늘의 첫번 공연은 그 유명한 린지 폴락의 '메이킹 잼' 이었어요.
너무너무 독특한 발상과, 도무지 소리가 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소품으로 소리를 만들어가는 마법사 같은 쭈글이 아저씨. ^^;
당근으로 피리를 만들고, 드릴로 파이프에 구멍을 내고,마이크 스탠드를 들고 불어대는 기기묘묘한 광경에 대부분의 엄마들은 뻑이갔고, 다소 어린 아이들은 후반부에 들어 조금은 지겨워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어요.
(저희랑 같이 상경한 아이는 이틀 무리한 탓인지 30분이 지나자 엄마한테 안겨 잠이 들었더라구요. 사실, 잠잘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는데..체력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답니다.)
중간중간 지원자를 받아 같이 연주해보는 기회도 있었구요, (리듬감이 있는 아이들이 해야한다면서 큰 아이들에게만 기회를 주더군요. 저희 아들녀석이 자기 안시켜줬다고 어찌나 징징거리던지..^^;) 일부 엄마들에게 파이프 자른것을 나누어주고 같이 소리를 내보는 시간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소리 내기가 좀 힘들더군요. (린지아저씨의 대단함을 다시한번 절감하는 순간이었답니다.)
아쉬웠던건, 티켓 배부에 시간이 지연되는 바람에 10분 늦게 공연을 시작했다는 점. 그 외에는 한번쯤 가셔서 보시면 좋을 듯 해요.
대.신. 아이들의 컨디션 조절을 잘 하시구요, 적어도 36개월 이상이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두번째는 쑥쑥에서 주관한 '유아음악회'였어요.
이건 정말..죽음이더군요. 캬하~
서울에서 나고 자랐어도 부암동이 어디 박혀있는지 잘 모르던터라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이번에 서울 온김에 날잡은 거였는데, 정말 대만족이었어요.
이것 역시 티켓팅에 약간 문제가 있었고, 앞의 공연이 붙어있는 바람에 30분이 지체되었다는 아픔이 있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pvc 파이프를 주걱으로 두들기며 등장하는 것도 아이들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아이들에게 악기 이름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참 좋았어요.
오펜바흐의 캉캉을 연주하니 저희 아들은 '장장 장인가구 장장 장인가구..그러더군요. (tv 광고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깊숙히 파고들었는지를 여실히 절감하는 순간이었어요)
그 소개가 약간 지루해질듯하면 잽싸게 재미있는 연주로 아이들을 사로잡는 프로그램도 정말 잘 짜여졌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중간에 런치 타임이라는 이름으로 세명의 단원이 포크와 스푼으로 책상을 리드미컬하게 두드리며 '먹자!'를 외쳐대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정말 압권이었답니다.
(저 오늘 저녁먹다가 젓가락이랑 숟가락으로 식탁 마구 두들겼잖아요. ㅋㅋ)
그리고 우리들의 호프 히플러님이 무대위에서 마이크 들고 나훈아 뺨치게 노래도 하셨답니다. ㅋㅋ (노래 가르쳐 주신다고 올라오신 거였는데, 사실 마이크 잡고 노래하고 싶어서 올라오신 것 같았어요. ^^ )
좌우간, 노래부르는 시간에는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나중에 무대로 올라오라고 했더니 얼마나 많이 올라가던지..
끝나고 난후에 물론 사진 찍게 해줬구요(히플러님이 사진 열심히 찍어서 나중에 게시판에도 올려주신다고 하셨답니다.) 악기도 두들겨 볼 수 있게 해줬답니다.
이 철딱서니 없는 에미도 마림바가 얼마나 쳐보고 싶던지, 애 밀어두고 신나게..
(생각해보니 얼마나 주책이었는지..^^;)
여튼, 전공연에서 퍼져 자던 제 동행의 아이도 그 공연은 정말 재미있게 잘 보았고, 항상 그시간이면 낮잠을 자는 저의 아들도 끝까지 재미있게 잘 지켜보았어요.
저역시 그다지 잘생기진 않았지만, 젊은 총각들이 벙긋벙긋 웃으면서 예쁜 소리 만들고 있는걸 지켜보고 있노라니 피곤한줄을 모르겠더라구요. 음하하하.
이번에 관람 못하신 분들도 꼭 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이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멋진 공연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