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우댕탱맘

등록일 :2003-09-25 22:57:57

조회수 :6,505

어제 자리때문에 뒤늦게 문의드렸던 맘입니다.
자리때문에 조금 걱정하는 마음으로 갔었는데요. 다 저의 쓸데없는 기우였더군요. 좌석표때문에 한시간일찍 도착했고 표를 나눠주고 계신데 청바지에 하얀 티셔츠를 입은 분이 오시더라구요. 노래가사가 적힌 종이를 나눠주시길래 쑥쑥관계자이신줄 알구 조심스레 자리에 대해서 물어봤습죠.
다행히 저를 알아보시고는 상황봐서 바꿔주시겠다는 고마운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지하층에 내려가서 우리 자리를 가보니 맨앞줄이긴 하지만 스피커가 바로 앞에 있지 않아서 다행이더라구요. 좌석표때문에 시작전까지 좀 어수선한 분위기다보니 제가 자리까지 바꿔달라구 하기가 좀 미안했답니다.
그래서 그냥 이자리에 앉겠다구 했더니 "공연볼땐 앞자리가 좋아요~" 하시며 웃으시고 가시더라구요.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분이 히플러님이셨다는걸..^^= (쑥쑥에서 산지 4년이 되어가는데도 히플러님을 실물(?)로 본건 오늘이 처음이었거든요)

신기한 악기들도 많이 배울수 있었고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도 함께 부를수 있어서 정말 좋은시간이었답니다. 저희아이는 39개월이지만 공연장의 어두운 조명이나 큰 음향소리를 무척 무서워해서 제가 공연이나 음악회를 잘 못다녔거든요.
그런 저의 걱정(좌석문제까지)을 일망타진!! 하는 즐겁고 좋은 기회였답니다.
유난히 숫기가 없어서 남들앞에 잘 나서지도 못하는 아이인데 마지막엔 무대위에 올라가서 노래도 부르고 드럼도 쳐보는 장족의 발전까지 보이니 제가 얼마나 흐믓했는지 모른답니다.
그동안 직장다니다보니 늘 쑥쑥의 단관을 보고도 그냥 후기로만 만족할수 밖에 없었던 터라 아이와 평일에 공연보러가는게 소원이었는데 제 소원이 너무나 행복하게 이루어졌네요.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참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그리고 오늘 오신분들이 모두 쑥쑥회원분이라는 생각에 왠지 친근감도 느껴졌답니다. 비록 서로 얼굴을 모르고 또 서로 다른곳에 살았지만 온라인에선 한곳에서 만났던 사람이구나...싶은 생각에 괜히 정겹더라구요.^^

공연전 단체사진..꼬옥 보고싶네요.
저희 홈피에도 아이일기와 함께 올려놓고 싶어요.
히플러님,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좋은 공연 추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직하면 또 어렵겠지만 가급적 많이 참여하고 쑥쑥에도 글 많이 올릴께요(한떄는 나들이 정보에 많이 글을 올렸는데 이눔의 게으름병이 도져서 한동안 못올렸네요)

오늘 오셨던 분들..모두모두 너무 반가웠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