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성민맘(이나

등록일 :2003-10-03 08:30:22

조회수 :4,996

9월27일날 토요일날 린지폴락 메이킹잼을 보러 갔다왔어요.
공연 40분전에 도착했더니 C열 앞좌석에 배치를 받을수 있었어요.

너무나 유명한 공연인지라 사전 정보를 많이 접수할수 있었기에 공연이 낮설지가 않았구요
중간중간 아이들과 함께 모두 다같이 직접 참여 할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
저희는 C열이여서 모두 다 같이 린지폴락의 연주에 맞춰서 박수를 치면서 소리를 질렀었는데,,,
ㅋㅋㅋ 어찌나 민이가 좋아하던지,,,
민이가 신나서 박수치며 ~손을 위로 쭉 뻗으면서 우~ 하는 모습,,,
넘 사랑스러웠어요.
아~ 이런게 행복이구나 생각하는 날이였답니다.

고무장갑을 부풀려서 꼭 개구리처럼 만들어 공기를 빼고 넣고 하면서
소리를 낼때 민이의 눈은 더이상 커질수 없을 정도로 크게 뜨고는 신기해하기도 했으며
당근으로 연주할때는 자기도 불어 보고 싶다고 조금 떼를 쓰기도 했어요.
결국 남편이 집에가서 한번 만들어 보자고 하여 진정시켰답니다.ㅜㅜ
악보대를 뒤집어서 연주할때는 눈살을 찌푸리며,,,' 엄마! 저기 더러운데 괜찮아?'하는것 있죠.ㅋㅋ
이렇게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가지 기구들로 소리를 낼수 있다는점,,,
그리고 그 소리들이 아름다운 연주가 된다는걸 느낄수 있게 해 주는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한시간이 넘 짧게 느껴지는 시간이기두했구요.^^

조금 아쉬운점도 있었어요.
무대위로 아이들과 엄마들이 함께 공연하려고 나갈때마다 우리 민이 고사리같은 작은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민이요!민이요! 했는데두 큰 형아들만 나갈때 울상을 짖어며 절 져다볼때는 맘이 아팠어요.ㅜㅜ

그리고 끝날무렵 B열 앞쪽만 나눠줬던 조그만 악기때문에 애들이 난리두 아니였던점도 많이 아쉬웠던 부분이구요.
어른들도 갖고 싶은게 있으면 참기 힘든데 아이들은 오죽하겠어요.
저희 민이는 다행히두 옆쪽 B열에 앉아 계시던 아이엄마가 하나 주셔서 잘 불고 놀았지만서두,,, 옆에 앉은 아이와 앞에 앉은 아이들은 계속 엄마에게 자기도 달라고 떼를 쓰더라구요. 괜히 미안해지는 시간이였어요.

그래두 전체적으로는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공연끝나고 오랫만에 대학로를 누비며 좀 만끽할려구 했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파병반대시위집회가 있어서리 꿩대신 닭이라고 동대문가서 우리 세식구 각자 좋아하는 DVD 하나씩 사서 흐믓해하며 집에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