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연이2맘

등록일 :2003-11-24 13:38:25

조회수 :4,653

안녕하세요.
쑥쑥 덕분에 매직쇼 잘 보고 왔습니다.
좀 어설펐지만요....
전 집이 충남이라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했어요. 영등포 롯데백화점까지는 잘 찾아 갓는데, 세림빌딩을 못 찾겠더라구요.
마술극장이라고해서 뭔가 외관상 좀 다를거라는 생각에 평범하지않은 빌딩을 찾았거든요, 그런데 너무 평범한 빌딩의 3층과4층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3살아이를 팔에안고 한층씩 힘겹게 올라갔죠.
이번에도 아이아빠는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구요..
3층에 갔더니 좌석표를 받아 위층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해서 사무실과 상품매장을 겸한 곳에 들어가서 입장권을 받았습니다.
아이가 목말라해서 생수대를 보았더니 종이컵은 준비가 안되어 있고 플라스틱컵 하나밖에 없었어요. 헉^^ 할 수없이 저도 그컵을 이용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준비하는 측에서 좀 신경썼더라면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4층에 올라 가서 한번 더 실망했습니다.
계단식이 아닌 좌석과 규모가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A열B열30석씩 아주 작은 소극장 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공연을 보기엔 힘겹겠더라구요.
일단 앉았어요.
시간이 되었는지 조명이 꺼지고 그 시간에 들어오신 분은 자리가 안보여 우왕좌왕.. 안내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공연을 열심히 보시지(?) 말고 친절히 좌석을 좀 가르쳐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공연 내용은 음악소리가 너무 크고, 아이가 잘 안보여 자꾸 일어났다 앉았다하고,
작은 아이가 나가자고 해서 뒤에서 업고 있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그럭저럭이 아니라 전 재미있었습니다.
20,000원을 다 내고 봤으면 좀 아니었겠지만, 10,000원 정도면 아주 괜찮았을 것 깉습니다. 전 초대장으로 보았거든요. 후후...
종이새에서 진짜새가 나오는것도 재미있었구요, 작은 토끼가 큰 토끼로 확 바뀌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탭댄스와 맛보기의 난타공연도 함께합니다.
공연 중간 커튼 뒤에서 준비할때 마술사가 익살스럽게 팔 하나, 다리 하나, 얼굴 내미는것도 재미있었고. 고무줄 마술도 재미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그 공연을 본후 시댁에 가서 마술아저씨가 커튼 밖으로 팔하나 내미는 그림을 아주 익살맞게 잘 그렸더라구요.
좀 아쉬운것은 중간 중간 나오는 마술사가 좀 덜 웃고 조금 더 프로 의식(?)을 갖고 했으면 하는 것과 사진 찍을 때 아이들에게 마술사 모자정도라도 씌워서 찍었으면 더 좋앗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공연 끝난 후 사진과 싸인을 받았었는데요, 저희 아이가 너무 좋았했어요.
저도 좋었구요. 10,000원 정도의 관람료를 내고 보아도 아깝지 않은 색다른 경험과 즐거운 시간이었구요, 차가 밀려 3시간정도의 운전을 해준 아이 아빠에게도 아주 재미있었다고 신이나서 얘기 했었습니다.
전 어설픈 그 마술사가 좋아서 악수도 했었습니다. 호호^^
아쉬움도 많았지만 아이들과 가벼운 마음에 보러 가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공연후 소감은 아주 좋았습니다.
즐거운 시간 갖게 해주셔서 쑥쑥 여러분들께 특히 히플러님께 감사합니다.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