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자유사랑

등록일 :2003-11-29 20:02:38

조회수 :6,400

지난번 매드 사이언스를 아주 재미있게 본 터라 그 먼곳까지 재잘거리며 갔지요.
생각보다 작은 소극장이었지만, 아이들이 연극에 집중하기는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연극을 볼 때마다 감흥과 느낌의 차이는 있지만, 스탭과 연기자들의 노력에는 항상 감동을 받습니다.
시작 전 안내와 끝나고 난 후의 친절한 배려까지 정이 있어서 좋은 소극장 무대입니다.

단순한 줄거리에 과학적인 지식을 보여주는 여러 실험과 내용이 아이들의 흥미를 확 잡더라구요.
둘러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고 극에 집중해서 잘 보았습니다.
무서운 마법사의 목소리에 엄마의 품을 파고드는 어린 아이들도 더러 있었지요.
반항적인 (?) 대답으로 엉뚱환 딴지를 거는 형아도 있었구요.
그래도 그들조차 한눈을 팔지는 않더라구요.

내용 중에 나오는 과학실험과 지식은 비교적 잘 알려진 것들과 새로운 것들이 섞여 있었지만,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좀 쉬운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뭔가를 알아가는 기쁨'과 '감동을 즐길만한 마음'은 다들 느끼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은 비누방울 실험과 빛의 굴절 실험이 제일 신나고 좋았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자연 보호와 환경 사랑도 건드려 주어 마음에 들었구요.

끝나고 나오는 길에 깔끔한 삼계탕집에서 닭칼국수를 저녁으로 먹었는데,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아주 맛있게 먹어서 엄마맘이 아주 흡족했답니다.꽁보리밥도 한 그릇씩 나오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이제 젤 맘에 들지요.ㅋㅋ....)
실내장식을 보니, 연예인들 싸인도 많더라구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매드 사이언스가 조금 더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