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헉헉맘

등록일 :2003-12-07 20:47:01

조회수 :5,051

볼거리가 많습니다.
스토리구성이 좀 약한 느낌을 받았구요.

저는 좀 실망(왜 좋은공연을 보면 뭔가 가슴이 뿌듯해지고 기분이 생쾌해 지잖아요. 이 공연은 그러질 못했네요.)했는데 이건 어른들 생각인지
우리아이는 현란한 소품과 인형들의 움직임에 눈을 떼질 못하더군요.

또 락벤드가 뒤에서 직접 음악과 효과음을 연주하는데 이또한 멋지죠.
(락벤드가 싼타복장을 한다고 했는데, 그러진 않았습니다.
앞으로 공연에는 싼타복장을 할것도 같지만... 첫공연이어서 옷을 못 샀나??)

내용은
여자아이가 크리스마스때 새로운 인형을 선물받고 싶어서 갖고 있던 인형을 창고에 버립니다.
그러면 그 창고에 갖가지 다양한 인형들이 나와서 파티를 합니다.
그러다 주인여자아이가 와서 버린인형의 마음을 알고 다시 같이 노는 얘긴데...

주 내용은 창고안의인형들의 파티인데, 제 개인적인 느낌은 장기자랑이나 개그콘서트같았지요.

현대인형극회공연에서 보여주는 특유의 야광을 이용한 움직임,
객석을 돌아다니는 루돌프사슴이 끄는 썰매와 싼타,
생쥐가수의 노래, 작은 인형들의 화려함, 눈사람의 코믹,
디자이너의 싼타의상, 등등 볼꺼리가 아주 많은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각 인형들의 코믹한 연기도 재미있고, 아이들이 아주 즐거워하더군요. 특히 눈사람인형.
디자이너의 싼타의상은 유아들은 좀 이해하기 힘든 유머였구요.(초등학생 정도면 이해할것 같은데)
주인공인형의 변화없는 표정(항상 좀 슬픈듯한)이 좀 아쉬웠구요.


주말에 정동극장 측에서 가족사진 촬영을 해 주는데(로비에서 크리스마스꿈 포스터를 배경으로)
선착순 100명이 번호표를 받아서 찍어주는데
저는 공연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번호표 다 나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아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사진이 않나온 사람도 많아 추운데 기다리곤 하더군요.
굳이 거기서 사진찍을것 없이 곳곳에 포스터가 붙어져 있고, 입구에 대형 포스터도 있고, 인형들이 로비에서 같이 사진촬영을 해주기도 하니
카메라를 가지고 가서 찍으시면 더 좋을것 같더군요.

그리고, 정동극장은 계단의 간격이 높아서 앞에 어른이 앉아도 뒷자리의 아이가 안보이는 일은 없더군요.
하지만, 앞에서 부터 6번째 줄은 계단식이 아니기 때문에 앞에 어른이 앉으면 뒷자리 아이는 안 보입니다. 참고하세요.

헉헉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