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chrstn

등록일 :2003-12-09 03:33:38

조회수 :5,310

우리 아들(42개월)에게 마술을 꼭 보이고 싶었는데 '매직 콘서트'라고 영등포에 있는 매직 콘서트홀에서 공연이 있어 가게 되었어요.

저는 우리 고모네 식구들이랑 함께 가서 봤는데 텔레비젼에서만 보던 마술을 직접 보니 더 신기하더라고요. 많이 봤던 마술도 더 멋져보였어요.

그리고 요즘 마술사들은 다 멋진 것 같아요. 다들 예쁘고 또 끼도 타고 나야 하나봐요. 탭댄스와 난타, 불꽃쇼(?) 그리고 연극적인 느낌의 마술 등 온가족이 봐도 손색이 없었지요. 개인적으로는 두 남자의 총격전이 재미있었어요. 그 마술법으로 그런 연출을 했다는 것이 제개는 참신하게 느껴졌거든요.

다만 이 공연은 만3세 이상만 볼 수 있는 건데 모든 공연이 울 아들(42개월) 수준엔 안맞았나봐요. 잘 보다가 갑자기 공연 중간에 앞으로 걸어나가더니 무대에서 공연하는 마술사에게 아는 척(?) 한 번 하고는 바닥에 떨어진 카드를 주워오는 바람에 제가 참 무안했더랬습니다. 다행히 마술사님이 재치있게 넘어가서 다들 웃고 넘어갔지만 말입니다.

마술사님들 죄송했습니다. 아들 간수를 잘 못해서리... (꾸벅~)

함께 갔던 초등학생인 사촌동생들은 재미있게 관람했답니다. 우리 아들같지 않게 집중해서 잘 보더라고요. 역시 잘 데려갔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공연이 끝나고 아래층에서 마술 용품을 전시 판매하는 곳에서 잠깐 구경하고 왔는데 우리 아이가 좀 컸더라면 몇 가지 마술 용품을 사가지고 왔을 것 같으네요. 요즘 아이들은 문화센타 같은 곳에서 마술을 많이 배우잖아요.

이 곳 콘서트홀에서도 마술 교육이 있는 걸로 아는데 자세한 건 직접 문의해 보시고요, 시간되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걸어서 1-2분 거리에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