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다예다은맘

등록일 :2003-12-11 14:29:46

조회수 :5,259

모처럼 아빠도 같이 공연을 보러갔습니다.
거의 두딸과 엄마만 다녔었는데 이번 공연은 아빠도 동참
네식구가 같이 다녀왔어요
정동극장의 아담한 건물과 집근처에서는 볼수 없었던
추리장식 입구부터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젖게 되더군요
A석이라 자리가 안좋으면 어쩌나 했는데 기우였습니다.
차리리 S석보다는 A석 앞자리가 좋은것같데요
크리스마스하면 떠올리게 되는 모습이 첫장면이었어요
한 소녀가 장난감가계앞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싶어하는
모습 어른한테 사달라고 조르라는 상술
그리고는 자기가 가지고 놀던 인형을 창고에 버리고는 1막이
끝납니다.
인형들이 버려진 창고안에서의 파티가 2막입니다.
이 인형극의 하일라이트 부분이기도 하구요
소녀한테 버려진 인형이 살아나서 신세한탄을 하면
창고안에 갇혀있던 강아지가 받아줍니다.
인형은 사람이 같이 나와 조정을 하고요 강아지는 사람이
안에 들어가있습니다.
전혀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고 같이 나오는 검은복장의
사람들도 동화되어있는듯싶습니다.
전에 줄인형 콘서트를 보고는 작은아이가 반해버려
즐곧 애기를 하기에 다시 가게된 공연이었거든요
풀이 죽은 인형을위한 창고안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2막입니다.
병정들의 등장이 있고요
앙드레 인형의 패션쇼
야광줄의 징글벨 가사에 맞춘 변신쇼
야광들의 밤하늘의 파티
여우인형의 콘서트
루돌프 사슴과 산타할아버지의 노래에 맞추어 객석 한바퀴돌기
참새들과 산타밴드의 반주
다양한 래퍼토리와 참신한 아이디어 너무나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것은 공연 중간중간 막사이가 너무 잦아 흐름이
끊기듯하나 인형극 특성상 어쩔수 없었고요
3막은 창고에 들어온 소녀와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가 진행디었어요
2막공연에서 했던내용들이 맛배기식으로 되풀이되고
끝났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뒤풀이 서비스가 없어 약간 서운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처음접하는 아빠도 과연 인형극이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했었는데 너무도 좋았다구하네요
조그마한 인형들이 나올때는 까만옷의 인형조정하시는분들과 함께 나오고
여우인형같은경우는 반쯤걸친채의 모습
인형극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인형들을 만나 볼 수 있었던것같아요
어느 공연보다도 저희 가족은 대만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