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범수.찬수맘

등록일 :2004-06-05 17:08:25

조회수 :3,729

드뎌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쁘레네 자연놀이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충남 속리산 자락에 위치한 아늑하고 예쁜 학교. 정말로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었습니다.

날씨가 더워 아이들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커다란 나무아래 평상에 어찌나 바람이 시원하

게 불던지 우리 풀잎반은 먼저 물감놀이부터 시작했답니다. 물풀에 색깔별로 물감을 풀어 커다란 전

지위에 아이들 마음대로 표현하는 시간. 옷이 물감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그날만큼은 아이들에게

"하지마 . 안돼"라는 말을 하고싶지 않았기에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그냥 지켜보았답니다.

그다음시간으로 시원한 교실에 찰흙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아이들과 함께 찰흙을 위로 번

쩍들어 있는힘껏 아래로 던졌지요 아이들도 신났겠지만 저도 무척 재미있었답니다.

그다음 바닥에 놓고 마음껏 밟아보고 다시모아 공룡 , 악어 코끼리도 만들어보고 마지막으로 벽에

던져 붙이기도 했답니다.

무공해 상추, 치커리도 뜯어 먹어보고 고구마줄기 , 토마토, 감자꽃도 보고 작년에는 수확철에 알맞

게 가서 감자도 케서 직접 쪄먹었는데 이번엔 좀 아쉬웠답니다. 얼마나 맛있던지

마지막으로 체육시간엔 잘생긴 체육선생님의 인솔하에 아이와 함께 뛰어보는 시간도 가져보고 오리

발 끼고 달리기 시합도 하고 (얼마나 웃겼던지) ...

우선 다녀와서 좋았던 점은 여러 아이들 속에서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 아이에게 저런면도 있었구나 많이 느끼구요 아이에게 넓은 잔듸밭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해줄수

있어 행복했답니다. 아이들도 "엄마 또 가고싶다 " 라고 말하는걸 보며

7살 4살인 범수. 찬수의 머리속에 소중한 추억하나를 담아주었다 생각하니 아이들을 가장 사랑하

는 엄마로써 뿌듯한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