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바다

등록일 :2004-06-20 03:42:40

조회수 :3,338

오늘 그 장때비를 뚫고서
정말 맹렬히도 그먼 길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딱 두시간 반 걸리더군요..
비는 우째그리 오던지...
그래도 또채비보러가는데...
얼매나 보고싶었다고...하면서
씩씩하게 갔습니다.

2월엔가 하륵을 보고나서
"뛰다"꺼라면 무조건 본다 하던차에
또채비공연소식을 듣고
봐야되겠다라는 생각만하고 있던차에
맘넓고 발 넓으신 아는 분의 높고 높으신 은덕으로
오늘 그 보고잡던 또채비들을 만나고 왔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역시!!! "뛰다"는 오늘도!!!절 실망시키지 않았답니다.

"하륵"이나 "커다란 책 속..."이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이번 또채비 놀음은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또채비들의 놀음,
그러니까 자기들의 이야기입니다.
또채비들이 알고있는 재미난 얘기(익히 우리들도 잘알고 있는 얘기)를
우리 사람들에게 잼나게 들려주는 것입니다.
그냥 말로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온갖 악기,여기서 잠깐
"뛰다"의 악기는 어느것하나 정형화된 악기가 없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널부려져잇는 모든것이 악기가 되고 소품이 됩니다.
숟가락이..밥그릇이..대나무통..조롱박..소쿠리..키..다 기억도 안나네..
이모든 것들로 흥을 돋우며 덩실덩실 잼나게 들려준답니다.

그럼 내용도 조금 알려드릴까요?

첫째마당입니다.
하륵이 엄마와 아부지같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와서
또채비와 수수께끼 놀음을 합니다.
여러분도 함 알아맞춰 보실래요?
한강물만한 바가지로 한강물을 다~~퍼담을려면
과연 몇바가지를 퍼야 할까요?
순박한 우리네 할아버지와 역시 착한 또채비와의 한판 승부..
결국 할아부지는 부자가 된답니다.

둘째마당-누이와 이야기 줌치.
요즘 어느 동화책내용과 전설의 고향을 믹서한 내용입띠다..
여자아이 탈이 무척 이쁘더군요.
담에 기회되면 꼭 함 만들어봐야지..
정말이지, 뛰다의상이나 소품 담당하시는 분
오데서 그런 생각이 나오는지...
저는 볼때마다 우와~~우와~~~저런 방법이?
감탄할 뿐입니다..

셋째마당 .
전 이게 젤 재미있었네요..
여자분 두분 ,볼때마다 느끼지만
어쩜 그리 연기를 잘하시는지...
엄마,아빠 아이,어른 할것없이
이부분에서 다 넘어갓죠..우스워서..
선비님은 집 안 잊어버리고 잘 들어가셨나몰러...

넷째,다섯째까지 있지만
다 말해버리면 다음 보시는 분들 너무싱거울 터이고..

딸래미보다 제가 더 신나게 본 연극이랍니다.
5세들이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구요
암튼 항상 그렇지만 버릴것 하나 없는 연극입니다.
어쨋든 시간나시면 보십시요..
3층(싸니까..)이라도 좋으니 꼭 보셨으면 합니다.
할아버지,할머니 같이보시면 더욱 좋을 가족연극이랍니다.
오늘 그 먼길,고생스러운 빗길에 다녀온거
하나도 아깝지않고
더더욱 좋았던건 저랑 또 누구랑만^^ 아실터이고..

제가 문장력이 너무나 낙후한 관계로다가
이렇게밖에 못올리는걸 머리박고 한탄하며
다은 공연 "상자 속 한여름밤의 꿈"을 눈코빠지게 기다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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