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
아들놈과 모처럼, 대학로 나들이를 갔더랬습니다.
매주 일요일 마다...
쌓이는 스트레스에...
몸과 마음이 풀려...
종일 비실거리다...
졸다...
TV보다...
또 꾸벅 꾸벅...
그렇게 아이의 유치원 1달 방학은 끝나 버렸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자식 데리고...
정말 저 같은 게으른 엄마덕에...
아이도 고생입니다.
그래서, 좋은 공연들, 다 끝나기 전에...
서둘러 아래의 두가지 연극을 보여 주었습니다.
명성이 자자한 연극들이라 그런지...
만족스럽게 잘 보았고...
아들놈과 함께 한 시간들이 소중하고,
부모 노릇했다 싶어,
무엇보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팥죽 할멈을 얼마나 즐겁게 보던지...
진작에 보여 주지 못한 것이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아이의 문화예술에 대한 굶주림이 컸던지,
하나 더 보고 집에 가자하여,
"하늘땅 소극장"에서 하는
"동키호테"까지 보고는 해가 떨어져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은 같이 가던 엄마가 차로 대학로를 가는 바람에,
길 사정이 안좋아,
"징검다리"를 10분 놓치고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들어가자 마자...
눈에 들어오는 하백의 높이와 크기...
화려한 무대 장치...
거기다 심비함을 쏟아내는 음악까지...
우와~~
이 촌사람의 입안에서 침이 꼴깍 넘어가는 소리가
옆사람에게 들릴 정도였습니다.
정말 모처럼, 여유를 부려본 한주였습니다.
/리디아
2002년 1월 4일(금)~20일(일)
1월 24일(목)~2월 3일(일) 문예회관 대극장(4호선 혜화역)
극단 사다리, 호주 REM 극단 공동제작.
98년 서울국제어린이연극제 최우수작품상 등 수상. 환상적인 무대와 영상, 아름다운 의상, 라이브 음악과 함께 친구의 소중함을 느껴보세요. 
1월 19일(토)∼2월 17일(일) 대학로 바탕골 소극장
2001년 10월에 이은 두번째 앵콜. 상상력으로 이어가는 변형놀이
<무엇이될까?>와 전래동화를 놀이와 이야기 극화 형식으로 새롭게 구성한 <팥죽할멈과 호랑이>가 공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