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엄마의 권유반 내 생각반으로 이 캠프에 가게 되었지만. 지금은 이곳에 간게 어쩌면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이곳의 선생님 들과 내가아는 많은 아이들.. 그리고 이곳에서 겪었던 일들이 생각난다.
이곳에 맨처음 왔었던 일요일날에 선생님을 정했었는데 너무나 좋은 선생님들... 장난기 많으신 선생님들께서 많으셔서 누가 걸려도 좋다고 생각했는다. 내심 기대를 해보니, 김지영 선생님께서 우리 팀을 담당하셨다. 김지영 선생님께서는 우리를 친근하고 다정하게 맞아주셔서 그렇게 어색한 기분과 약간 조용한 분위기는 없었다.
그리고 월요일에 교육조를 정했었는데 그곳에서 백정환 선생님께서 우리를 맡아주셨다. 백정환 선생님은 다중 성격이셨는데, 왠지 모르게 우리 학교반 선생님과 똑같은 인상을 받았다. 겉모습까지 비슷해서 서로 형제같은 느낌이랄까..
수업 첫날 부터 약간 어색한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우리들만의 진실게임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곤 했었는데 아직 친구들의 속닥거리는 비밀얘기가 귓가에 맴도는것 같다.
맨처음 발표시간의 소개할 때 노래를 불러라는 명령이 떨어졌었는데. 애들 앞에서 그렇게 크게 노래부른것 난생 처음이었다. 어찌나 흥분했는지 볼이 후끈후끈 했었다. 같이 부르면 괜찮은데 나혼자서 애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면서 했었기 때문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 정말 잘한것 같다.
두번째 날 때 우리는 들뜬 마음으로 눈썰매를 타러 갔었는데 눈썰매를 타면서 백정환 선생님께서 아주 쎄게 밀어주셔서 오랜만에 즐거운 썰매를 타보았다. 그곳에서 친구들과 더 친해졌었다.맨 마지막에 한번이라도 더 타볼려고 튜브잡기도 했었는데... 그리고 오늘 자신감 훈련에서 남자애들이랑 손잡는 훈련했었는데.. 앞에 여자라면 몰라도 남자라서 많이 많이 어색했다. 정말 그 기억 만큼은 지우고 싶다. 물론 오빠가 앞에 있어서 손잡는건 했지만 오빠라도 완전 어색했다. 내가 맨날 살살 건드리는 장난기 많은 오빠가 아닌 완전 다른 사람으로.. 그 날 부터 캠프에서 오빠를 잘 안불렀던것 같다.
세번째 날 때 어떤 훈장선생님께서 오셔서 우리한테 예절을 가르치셨는데, 아직도 그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때 훈장님께서 팔을 안기대고 허리를 곧게 펴서 온몸을 긴장시키면 잠이 안온다고 하셨는데 그때 진짜 잠이 안왔다. 그래서 지금도 잠오면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서 몸을 긴장시킨다. 그런데 그때 편지를 보낸게 아직 못 도착했다. 그래서 엄만 오빠것만 보시고 내껀 못보셨다. 하지만 그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보는 앞에서 그것을 낭송하신다면 오빠가 볼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것도 일종의 운명(?) 이라고 생각한다.
네번째 날 때에는 아침에 전통놀이 체험을 했었는데 얼음썰매였는데 팔이 너무 저렸던 것 같다. 평소에 안하던 팔근육을 쓰다니.. 내가 생각해도 인성캠프에서 참 안쓰던 근육 정말 많이 쓴것 같다. 그리고 오후 때는 가수 지미선이란 분이 오셨지만 내생각엔 가수가 아닌 그냥 선생님분들 중에서 노래 제일 잘 부르시는 선생님께서 오신것 같았다. 하지만 노래 만큼은 정말 잘부르셨다. 그리고 그때 춤을 췄었는데 약간 후회(?) 된다..
그리고 그날 저녁 마지막 밤.. 우린 장기자랑을 했었는데 애들 한 부분만 빼고 전부다 너무 잘해서 모두다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다과회 때 너무 나도 잘 먹었고 평소에 안먹던 탄산까지 먹었다. 먹으면 안되었었는데.. 그리고 우리 조는 술취한 사람들처럼 얼씨구나 하면서 놀았다. 내생각엔 정말 그 때 기분이 술먹은것 처럼 떳던것 같다. 한편으로는 이때까지 정말 잘 버텨왔다고 세상으로의 컴백을 축하하는것 같았다.
그날 밤 정말 꿈나라에 갔다 온것 처럼 달콤한 마지막 밤을 보냈다. 서로 서로 마지막 밤이니까 더친해진 분위기로 속닥속닥이야기도 하고.. 그때 자면서 일주일 전으로 되돌아가서 또 한번 더 이캠프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금요일 아침 상장수여식을 했고 우리 조 조장은 조장들한테 주는 상장을 받고 나는 발표를 조금 해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우리오빠도 마지막 아깝게 최우수상을 놓치고 그 밑에있는 우수상을 받았는데 오빠것 표지는 정말 이쁘고 보기좋았다. 그곳에서 선생님들과 마지막 인사를 했는데 알고 보니까 버스에서도 그대로 같이가서 맨마지막 우리 둘만 남았을때 그곳에서 다시 이별의 손을 흔들어야 했다. 그 때 어찌나 아쉬웠든지.. 아직도 그 느낌이 생생하다.
비록 이캠프 덕분에 숙제는 일주일 늦어졌지만 괜찮은것 같다.
숙제보다 더 좋은 교훈을 얻고, 경험을 얻고, 능력을 얻고. 인맥(?)을 얻고.. 지금도 알이 부족해서 이지만 여전히 애들과 문자를 날리고 있다. 전화도 가끔 한통씩 하고..이번 캠프 갔다 오니깐 또가고 싶다. 애들과 상의를 해서 전부다 이번 겨울에 또 오기로 했는데. 애들이 언제 무슨 차에 올지는 안정했다. 하지만 이맘 때 쯤 또다시 보게되겠지? 그 때쯤이면 절대 후회 안되게 열심히 캠프를 할것 같다~☆★
-서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