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아카데미 관람후기
작성자 :구귀숙
등록일 :2005-01-13 18:15:38
조회수 :2,642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쑥쑥 덕분에 보게된 공연이어서
갔다 온 느낌을 남겨볼께요.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열심히 달려갔답니다.
도착하니 겨울이라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쭈욱 뻗은 올림픽공원이 넓어서 좋더군요.
동물아카데미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코엑스에서 보았던 동물학교(텔레비젼에서 보여지는)가 주를 이루었구요,
뱀을 직접 체험해보는 코너를 만들었는데,
테마동물원에서 3,000원에 목걸이로 만들어 주는 체험을 응용한 것으로
퀴즈를 맞추면 뱀을 감고 사진을 찍게 해주었고,
전시장 내에서 5,000원을 받고 사진 찍어주더군요.
우탄이는 우리나라에서 네곳에서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제가 테마동물원에서 본 우탄이는 매우 늙어보였는데, 아주 예쁜 우탄이더군요.
전시장에 전시된 희귀파충류등은 코엑스 전시장에서 본 세트 그대로의 느낌이었구요,
병아리 체험하기로 병아리 직접 만져보는 체험, 다른 파충류 만져보는 체험이 있었구요,
동물의 장기가 드러나는 전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자랑삼아 내세우는 뱀체험이나, 우탄이 체험등의 참여를 제공하고
동물학교를 통해 여러 동물을 참여시키고,
우아한 뛰어넘기등으로 많은 볼거리와 감동을 제공한다는 점이 주 특징이며,
동물들의 사육사?조련사?분들의 설명과 아이들의 질문을 유도함으로써
아이들의 기억에 남는 진행이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장소가 넓은 곳에서의 공연이어서 동물들이 어수선한 분위기에 힘들어 보였고,
정해진 시간에 많은 사람들을 받기 때문에,
좋은 자리 차지 못하면 멀어서 잘 못본다는 단점과,
체육관의 시설상 추웠고,
전시장도 좁아서 사람들이 부딪히더군요.
비용면에서, 아이의 호기심 면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고 보구요,
전시장이 생각보다 많이 협소하고, 세트안의 동물들이 가히 편안해 보이지 않아서
아이들이 마음놓고 체험할 만하지는 않았다고도 볼 수 있을듯 합니다.
제3체육관에 도착하니 그 옆에 천막으로 된 매표소가 있었구요.
표를 받아 들고서 입장을 했습니다.
들어서는 곳에서 아이들은 동물백과를 받았고, 참 좋아하더군요.
겉
무대 세트앞으로 긴의자들이 있었고, 그나마 옆앞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봤는데요.
처음엔 닭띠해인 만큼 닭들에 대한 설명과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닭은 소리에 민감하여,
밥을 먹고 있는중에도 소리를 내면 밥을 포기하고 소리나는 곳으로 달려가는
실험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은 쉽게 이해하고, 재밌어도 했습니다.
그다음으로 뱀을 소개하고, 질문하고,
뱀의 발톱을 보여주는데, 모든 진행은 정가운데로 이루어졌고,
가장자리에 앉은 아이들이 보고싶어 달려나가자, 뱀을 보여준다고 돌긴 했지만
형식적으로 돌아만 다니는 정도였답니다.
필히 좋은자리에서 볼것을~~!!
뱀의 발톱그다음으로 우탄이를 소개했는데요.
소개와 함께 선녀와 나뭇꾼 공연을 해서 인기몰이를 했답니다.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게 해 주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있어서, 저희들은 포기했답니다.
곰도 나오고, 돼지도 나오는 동물학교가 시작되고,
우탄이들의 숫자더하기, 밴드공연, 개의노래, 재주넘기까지
아이들은 그 신기하고 멋진 공연에 녹아들어 눈이 반짝거렸답니다.
링통과하기, 5단 넘기, 옆으로 5단 뛰어넘기등
처음보는 아이들은 탄성을 지르고, 어른들이 더 신나하며 박수쳤었답니다.
공연이 끝나자 전시장으로 향하는 문이 열리고 다들 들어섰는데,
악어도 두마리 있다더니 제가 본 것은 한마리 썰렁..외로워보이더군요.
앵무새도 혼자만 두어서 위협을 많이 받을것 같이 보여서,
전시하는 주최에서 동물들 보다는 오는 사람들의 편의와 즐거움을 위해
병아리 체험중인 쌍둥이 친구
막내딸수도방위사령부에서 한참 젊음을 다해 나라를 지키는 조카가 외박을 나오는 날이라
표를 포기하고 싶었는데,
집에서 쉰다고 기다려 주던 조카에게 많이 미안함이 있는 나들이었던것이 걸리지만
쑥쑥 덕분에 멋진 공연을 보게 된 쌍둥이와 막내딸은 마냥 행복해 했답니다.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