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연수맘

등록일 :2002-04-11 23:42:04

조회수 :19,711

저도 봤어요... 마침 명성황후 보고나서 구입한 CD틀어 놓고 컴퓨터를 뒤지다 보니 리디아님의 글을 발견... 그때의 감동의 여운으로 이렇게 글까지... 첨 올려봐요...
집이 인천이라 고민... 고민... 예술의 전당까지는 좀 멀더라구요...
거기다 평일에는 직장에 다니는 바람에... 토요일에 예매하고 리디아님처럼.. 연령제한을 잘 모르고 예매한후 입구에서 6살된 딸아이에게 혹시 누가 물으면 8살 초등학교 1학년 다닌다고 그래...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아이에게 거짓말을...) 라고 하면서 몇번의 연습을 거쳐 입장했답니다.
저녁표를 예매해서 7시 30분 부터 10시 까지 ... 솔직히 6살 아이에겐 좀 무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모든 대사전달을 노래로 표현을 하니 안그래도 격변기의 역사여서 사전에 설명하는 걸 포기했었거든요... 함축된 역사를 받아들이려니 좀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래도 밤 10시까지 졸지않고 열심히 봐 준 딸이 기특하더라구요...
하지만 초등학생 3학년 이상정도되는 아이가 있으신 분은 적극적으로 권해드리고 싶어요... 정말로 잘 만든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짜임새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끝에 가서는 가슴 속에 벅차 오르는 그런 감동이 있더라구요... 보고나서 결코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우리 딸 아이에게는 일본의 나쁜 사람들이 왕비를 죽이는 얘기야(좀 무식했나요?)라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그냥 그대로 노래라던가 그 분위기에서 그냥 느낌을 받길 원했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구입한 CD를 틀어주니... 아~~ 엄마 그때 우리 같이 본 그 연극에 나오는 노래다... 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어려웠을 텐데 그래도 무언가 담아온 것 같더라구요
사실 아이보다 제가 더 감동받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