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씩씩맘

등록일 :2002-04-17 20:55:02

조회수 :21,719

개봉하자마자 아이의 손을 잡고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추천하자니 조금 망설여지더군요.
6살 저희 아이는 벡터맨이 누군지도 모르는
TV프로그램 담을 쌓은 아이거든요.
비디오도 제가 틀어줘야 보지, 먼저 보자고 하는 적이 없는 아이라서
앞의 분들이 아이들이 별로 반응이 없었다는 얘기를
읽자니 괜히 추천했다가 돌 맞는 거(^^) 아닌가 해서요.
또한,
요즘 나오는 캐릭터 위주의 자극적인 영화나 프로그램에 비하면
다소 초라하기까지 한 이 영화가 그런 프로그램들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어요.

하지만,
저희 아이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몇몇 지루한 장면들도 있었지만,
굉장히 섬세하고 리얼한 외계인의 모습에 놀란 눈치였고(외계인도 사람처럼 생긴 줄 알았나 봐요),
외계인과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에도 놀란 눈치였어요.
ET가 떠날 땐 무척 가슴 아파하더니,
집에 와서 지금껏 블록들로 만드는 것이 우주선만 만드네요.
그래서 우주선 만들기 시리즈를 사주기까지 했답니다.
우주선을 만들어서 뭐할거냐고 물었더니,
대뜸 우주에 가서 외계인을 만날거라고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외계인은 나쁜 적이 아니라 친구가 될 수 있는
우리와 같은 생명체란걸 가르쳐주러 영화관을 한 번
찾아보는게 어떨까요?

아래는 ET의 홈페이지입니다.
예고편을 맛보실 수 있느니 미리 한번 보여주고 가보세요.
ET 게임 두 개도 해보실 수 있습니다.

꾸~욱 누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