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뮤지컬을 본 느낌은 상큼하다 였습니다^^

먼저, 백설 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에 나오셨던 최인경씨의 해 맑은 미소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원작보다 박진감 있는 무대 전개-판타지 소설을 보는듯한-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분위기를 맛 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무엇보다 노래가 너무 서정적이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연인이 봐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마리와 크라카툭의 닿을듯 말듯한 애틋한 사랑의 감정의 부분에서의 로맨틱 송도 왜 그리도 가슴이 설레게 하는지--;;

 

무엇 보다도 좋았던것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이었던 말탄 기사의 동키호테적 모습...

정말 다리 짧은 망아지를 탄 우스꽝스런 모습이 아이들의 마음을 많이 잡은것 같아요^^

그렇지 않았으면 자칫 아이들에게 어렵고 지루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노래도 멜로디가 다소 어려웠지요^^

 

2시간 가량의 공연에서 7살난 아이는 그래도 끈기 있게 본 것은 기사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수선하고 정신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말탄 기사가 나오면서 뭔가 극이 생생하게 진행 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다들 정말 연기 잘 하더군요^^

크라카툭-호두까기 인형의 우유부단해 보이는 표정 연기도 좋았고 마리의 당찬 모습도 좋았고...

 

그리고 분장이나 무대 장치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게 선명하고 실제적으로 구성 된것이 좋았구요...

 

그러나 아이들이 보기에는 -더구나 호두까기 인형의 원작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온 아이들이 보기에는 너무 극의 수준이 높지 않았나 싶었고...

 

공연 시간이 너무 길어서 아이들이 많이 지루해 했고-특히나 저학년...

 

원작 동화를 파는데...초등 고학년은 되어야 볼 수 있겠더군요^^;;

글자도 너무 많고, 조금은 난해하고--;;

 

 

그리고 아이들이 무대 장치에 관심이 많았던것 만큼 팬 써비스 차원에서 무대 주인공 들과-특히나 장난감들과 사진 찍는 포토 존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고...

 

흔히 무대 마지막에는 써비스 차원에서 사진 찍게 해 주는데 그런 배려가 없었다는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노래가 좋았던 만큼 공연 cd 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어쨋든 좋은 공연 잘 봤구요^^;;

 

그날 제일 난감했던것은--;;

앞에서 목각 호두까기 인형을 파는데 그날따라 현금을 가져가지 않아서 아이가 사내라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결국 나중에 뭔일이 있어도 사준다고 맹세를 하고 그 자리를 모면 했지만--;;

그런데 목각 호두까기 인형-주인공 인형은 3만원 후반대 였어요...

너무 비싸서리--;;

 

엄마가 보기에는 저거이 며칠 가지고 놀다가 던져 버리지 싶어서--;;

아마 돈이 있어도 안 사주지 않을까 싶은것이--;;

차라리 호두까기 인형 상이 있어서 사진이나 찍게 해주지 하면서 궁시렁 거렸지요^^;;

 

여러분들도 좋은 공연 잘 보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