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찍부터 서둘러 혜화로 향했다.

오랫만에 찾는 혜화의 거리 참 많이 변해있었다.

아기자기한 소극장거리, 많은 박물관이 밀집되어있기도 하다.

쇳대,짚풀,백범김구박물관이 있는 곳이지요.

올 겨울은 혜화에서 아이와 놀 계획을 잡았더랍니다.

1. 가족뮤지컬 "복실이", "친구들이 마법..."관람

2.짚풀, 쇳대, 김구박물관 견학

우선 오전11시에 가족뮤지컬 '복실이'를 봤다.

아주 작은 발렌타인소극장에서 잔잔하고, 감동이 있는

공연이었다. 큰 공연장을 다녔던 우리애는 새롭고,

재미있는 체험이었다. 소극장이어서 연극인들의 숨결소리를

느낄 수있고, 분장을 너무 리얼하게 해서 다소, 할아버지가

진짜 노인분인줄 알았다네요.

서둘러 길건너편에 있는 구 강강술래극장, 상상화이트 소극장

으로 갔다 12시 공연이어서 서둘렀다.

워낙 입소문이 나있는 공연이라 올해는 기필코

보여주리라 다짐했었던 공연이다.

아, 정말 신선하고, 충격이었다.

작은 무대에서 저런 훌륭한 공연을 뿜어내는

그들의 연기며 짜임새 있는 줄거리 전개,

지루하지 않게 노래와 세가지 주어진 문제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흥미.

아이들 모두 숨죽여 보았다. 동그란 눈들이 어찌나 반짝거리든지.

어머니들도 마찬가지였으리라.

동그라미 속의 동그라미(물분자), 과학마술(달걀놀이,

거품뱀놀이, 색깔신호등), 사랑(빛의 반사)

1시간 15분이 어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15000(20%할인 12000)의 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공연

이었다. 우리 아이 올해3학년이 되었다.

과학이란 과목을 접해 줄려고 노력중인데,

그 어떤 과학뮤지컬도 이보다 나을 수가 있을까?

요즘 우리아이들 왕따, 이기적인 아이들이 사회

문제다. 이 뮤지컬을 보고 진정한 우정과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기 바라며

오늘 하루는 행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