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재미난 과학 뮤지컬을 보고 와서 오자마자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됩니다.

지금 상상화이트 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친구가 마법의 성에 갇혔어]입니다.

 

처음에 공연장에 들어가서는 무대도 너무 작고 객석도 얼마안되는데 텅 비어있고

다소 실망스러웠어요. 뮤지컬이 과학과 어떻게 될까 기대에 차서 갔는데 조금 실망이더라구요.

그런데 공연이 시작되면서 제 우려는 완전히 쏴~ 날아갔어요.

 

공연 내내 얼마나 즐겁고 유쾌하게 즐겼는지 모릅니다.

우선 내용을 소개하자면 과학반 아이들이 과학 선생님의 편지를 받고

숲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멋진 성을 발견하고 5명의 아이들은 성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그 성에는 반장이 좋아하는 컴퓨터게임놀이, 허풍이가 좋아하는 로봇, 꼬마가 좋아하는 인형,

공주가 좋아하는 예쁜 드레스,뚱보 갈래머리가 좋아하는 맛있는 피자, 햄버거...

정말 없는게 없는 곳이었지요.

그런데 얼마후 나쁜 마법사가 나타나서 성의 문을 잠궈버리고

성을 나가기 위한 3가지 문제를 내게 되지요.

아이들은 서로 다투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힘들어 하면서도 이 3가지 문제를 열심히 풀어갑니다.

 

이 문제가 적힌 종이도 백지였는데 뭔가를 뿌리니까 분홍색의 예쁜 글씨가 마법처럼 나타나서

아이들 모두 눈이 휘둥그레지더군요...이 속에도 과학의 원리가 숨어있다는 거 아시죠?

 

첫번째 문제는 동그라미 속의 동그라미 만들기...

   바로 비눗방울을 이용하여 이 문제를 풀지요.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서 비누거품을 만들어서 직접 아이들 손에 하나하나 다 떨어뜨려주기까지 합니다. 보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좋더군요.크리스마스 버블 쇼를 먼발치에서 보기만 했는데 그때의 아쉬움을 싹 씻어주던데요.

 

두번째 문제는 과학마술을 한가지씩 보여주기였어요. ....

 5명의 아이들은 제각기 과학시간에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마술을 선보입니다.

입구가 작은 병속에 삶은 달걀을 집어 넣고 다시 꺼내는 마술을 통해서 대기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포도쥬스(사실은 양배추 삶은 물이랍니다. 이 물은 보라빗을 띠고 있어요)를 이용하여 산성, 알카리성, 염  기성에 따라 색이 변하는 모습을 신기하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제일 신기해 한 건 과산화수소수와 세제..그리고 한가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이것을 혼합하여 긴 통속에 붓자 물과 산소가 분리되면서 거품뱀이 되는 것을 신기해했어요. 저도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게 봤지요.

 

세번째 문제는 죽어가는 나무에게 빛을 주어 살아나게 하는 사랑을 배우는 것이지요...

거울을 통해 빛이 반사한다는 성질을 보여주면서 어두운 곳에서 초록빛 레이저쇼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모든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 그리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문제를 해결하고 마법의 성을 나온 아이들은 모든 것이 선생님이 준비했던 것을 알고 즐거워하며

이야기가 끝나지요.

중간에 과학자가 나와서 아이들에게 세가지 문제를 해결하면서 배운 것을 퀴즈로 내고 사탕을 주는 서비스도 있더군요.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배우들이 무대로 다시 나와서 어린 관객을 위해 사진찍는 서비스도 해주구요..

 

공연 내내 즐거운 노래와 신기한 과학실험, 그리고 멋진 쇼를 많이 보아서 아이와 저 모두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오면서 바로 아는 엄마들에게 전화했지요.

"놓치면 아쉬워요. 너무 괜찮으니까 꼭 보세요."라고..

특히 남자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뿐 아니라 관심이 없던 아이도

이런 재미난 과학뮤지컬을 보면 신기한 과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것 같네요.

정말 알찬 시간이었어요.

아직 친.마.성을 보지 못하신 분들 !

꼭 자녀와 함께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