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홍대앞에서 봤던 공연이라 다시한번 보게되어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갔습니다.
가기전에 약도를 숙지하고 갔는데 워낙에 소극장이라
그저 1번출구라는거 하나 믿고서 갔는데 안보여서 한참 헤메다보니
바로 동숭아트센타 바로앞이더군요. 그렇게 약도좀 그려주시지...^^*

거기에 '친구들이 마법에~' 입간판(포스터)이 없었더라면
무지 헤메었을듯...

뭐 소극장이야 말 그대로이지만서도 이제껏 본 곳중에 가장 작더군요.
극장 크기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 하시겠지만..
무대를 설치했을때 뒷배경도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어느분의 후기처럼 성안의 배경이라는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공연을 되도록이면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고 그렇게 후기를
쓰려고 합니다.. 왜냐면, 그분들의 땀방울을 생각하자면
돈을 떠나서 그냥 기립박수를 쳐주고 싶은게 심정이거든요.
좋게만 말하고 싶지만 때론 쓴말이 더 큰 발전을 가져오리라 생각하며..

 

이번에는 약간의 실망감으로 나만 그런가? 싶어서
남의 후기도 먼저 엿보았지요..ㅎㅎ 느끼는건 비슷한가봐요.
지난 홍대때의 공연은 정말 기립박수감이었지요.
후기도 강추!!강추!!라고 올라왔으니깐요.
처음보는 분에게는 정말 죄송하네요.

 

배우들이 등장하자 저희 아이가 얼굴가득 웃음지으며아는척을 하더군요. 
기억나냐고 하니깐 그제서야 기억이 난다고 합니다.
기억으로는 배우들이 공주병걸린 아이와 뚱뚱한 여자아이 빼고는
모두 바뀐것 같던데.. 맞나요?

의상도 그대로였고 나름대로 인상적이었나봅니다.

 

이번에는 배우들의 연기가 딱딱 호흡이 맞지 않았다는것과
무대폭이 너무 좁아서 이부분이 참 아쉬웠습니다.
연출도 제대로 안되고 배우들 역시 춤을 마음대로 출수가 없으니
활동의 많은 제약을 받는듯 했습니다.

자꾸 후기가 이렇게 흘러서 더 쓰기가 미안해집니다.
정말 좋은공연인건 사실임에 틀림없는데,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고 열악한 무대가 이번 뮤지컬에 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거 같아서 참으로 아쉽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이 공연이 괜찮은 점은
뮤지컬의 소재가 잘 다루지 않는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과학을 다루며 그걸 쉽고 흥미롭게 풀어가는 점에 있어서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배우들이 무대로 와서 관객이 참여케 하는건 참 좋았습니다.

 

한번 공연을 본건 뭐하러 또볼까.. 그런 생각을 한적도 있었는데
다시보니 새로운것도 보이고 기억을 되살릴수 있으니
더 오래 가슴에 남는거 같아서 공연을 많이 보는사람들은
보고 또보고 그러는가봅니다.

 

춥다고 집에만 있지마시고 아이들 손잡고 나가보세요.
오히려 찬바람을 맞으니 시원하고 활기가 생기던데요.
별 좋지도 않다면서 가라고 하니 앞뒤가 안맞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는것만큼은 안보이잖아요.^^*
뮤지컬의 분위기가 역동적이라서 아이들은 잘 즐길수 있을겁니다.
저희아이도 눈을떼지 않고 봤으니깐요.

 

 

꼬랑지..카메라 꼭 챙겨가세요.

공연 끝나면 배우들과 사진 찍을수 있습니다..

저는 깜박하고 못가져갔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