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딸셋맘

등록일 :2003-01-08 09:26:24

조회수 :12,443

별지기공연 광고 그림이 눈을 끌기에 보고는 싶었지만
가격때문에.. 저는 세 딸아이와 함께 봐야하니까 늘 부담이 되거든요.
그런데 쑥쑥에서 공동구매한다니 얼른 했지요.
표를 구하러 들어갔을때는 좌석이 10곳 미만 남았더라구요.
그래도 제 가격 다내고 볼려면 못볼것 같아 신청했습니다.

문제는 너무 뒷자리다보니 집중이 잘 안되고 인형의 표정도 잘 안보이고.. 그러다 보니 전 솔직히 중간에 졸았어요. 대사도 없고 하다보니.. 거의 핑구대사수준이더군요.. 애들은 신기해하는 음성이었지만..

막내 5세는 키가 안되어 방석을 깔고 앉았는데도 안되어서.. 제가 무릎에 방성깔고 앉혔더니 무릎도 아프고..

그런데 자유석에 앉은 아이들은 잘 보여서 그런지 재미있게 보는 것 같았어요.

얼마전 효녀심청을 보았는데.. 앞에서 둘째줄에서 봤거든요. 지난 여름방학 토끼와 자라의 용궁여행은 뒤에서 둘째줄에서 봤고요. 감동이 다르더라구요. 배우들이 코앞에 보이니까 집중도 잘되고...... 그래서 아주 만족하고 돌아왔어요.

별지기 공연은 또 보고 싶네요. 다음에 보면 졸거나 하진 않을텐데..
4명의 남자들이 마술지기 같았어요.
5세아이는 엄마 너무 재미없었어 그러고 큰딸아이는 중간에 잤고.. 둘째는 안보여서 그런지 방석을 세워서 앉았다 섰다 그러느라 잠잘틈이 없었어요(맨뒷줄과 그 앞줄에 2명씩 앞뒤로 앉아서 서서 보는게 가능했어요)

날씨가 추워서 택시비까지 관람료까지 모두 10만원이 넘게 들었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자식 가진게 죄구나 싶더라구요.
애들 좋은 경험 해주고 좋은 것 보여주겠다고 회사 조퇴까지 눈치보며 하고 간 공연인데..

그래서 또 보고 싶은데.. 이제 돈이 없어 못볼듯합니다.


그리고 공연에 어찌 그리 어린 아이들이 많은지..
초등학교 1,2학년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 애들이 보면 좋을 듯한데

아마 초등학교 입학하면 체험학습이나 캠프등으로 가고 공연관람은 유치원 전에 졸업해야하는게 요즘 세태인가 싶었습니다.

별지기 공연 그냥 혼자가서 앞에 앉아 조용히 음미하면서 보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