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alice

등록일 :2003-02-08 01:39:49

조회수 :11,697

공연을 보구 오늘 하루죙일 흥얼거렸네요
'coloful world, coloful friends~'

극장을 들어서기 전부터 아이보다 더 들떠서 두근거렸습니다.
먼저 표를 끊고 들어서니 몇개의 부스들이 보이더군요.
영어박람회에서 본적이 있는 영어교재, 장난감과 '까사미아'의 어린이용
가구들을 한창 진열중이었습니다. 꿀~꺽 탐나서 침한번 삼키구요..
참, 부스들 옆으로 근사한 아이들 실내 놀이터도 만들어 놨더군요.
약간 규모는 작았지만 관람시간까지 편하게 아이들을 기다리게 할수 있었어요.

공연장은 일반 소극장보단 훨씬 큰데요 뒤에서도 잘 보일수 있도록
관람석들의 높이가 조정되어 있어서 올려다보기에 목이 아플것 같은
앞좌석보단 뒷자석이 차라리 좋을것 같더군요.

드디어 공연이 시작!
제 아이보다 엄마인 제가 더 감탄감탄 하면서 웃고 난리였습니다.
울긋불긋 아기자기한 무대장치며 무대 옆으로 모니터를 설치해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 세심한 배려도 멋졌지만
무엇보다도 정말 살아있는 듯 표정까지 생생한 인형들의 모습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혼까지 빼놓을만 하더군요.
저희 아이는 아직 넘 어려서(만 3세) 지루해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대사가 좀 길어질만 하면 흥겨운 노래가 나와서 그런지
손뼉까지 치면서 잘 보더군요.
1부가 끝나고 잠깐 휴식시간에 저한테 '엄마, 또 (인형들) 나올거지요?'
하면서 안 나올까봐 걱정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데요. 뿌듯~
(역시 2부가 끝나갈때쯤엔 약간 집중력이 떨어지긴 했지만서두...^ ^)

마지막 휘날레엔 관람객과 인형들이 함께 노래부르는 코너도 있구요.
저희 아이가 공연이 끝나고 인형들을 직접 만져보구 악수도 하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공연후 만난 담당 pd분 말씀이
담 공연땐 그럴기회를 만들려구 한다고 하시데요...
하여튼 멋진 공연이었고 좋은 경험이였어요.
히플러님과 아니카에게 감사드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