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파란코끼리

등록일 :2003-05-01 08:27:32

조회수 :9,179

4월의 마지막날 Strange soup를 보고 왔습니다.
36개월된 아들 녀석보다 제가 더 재밌게 봤습니다.

1. 극장
처음 가 본 라트 극장....
어떤 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고 어떤 것은 별로(?)였답니다.
공연 입장하기 전에 밖에서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참 작다는 것이 아쉽더군요.
그래서 미리 입장(2시 45분)을 했는데 그러니 아이가 극장 (컴컴한 곳)에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좀 길어졌고 그러니 끝에는 좀 답답한지 나가자고 하더군요..

가실 분들 중에서 아이가 조금 어리다면 밖에서 계시다가 5분 전에만 들어가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장실.. (히플러님이 아이들 사진 올려놓았던곳..) 우리도 한방 박고 왔습니다.
준영이도 화장실을 무척이나 신기하고 좋아하더군요....

극장도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작고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2. Strange Soup....
5명이서 그렇게 멋진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더군요.
음향 효과를 담당하는 두 사람과 주인공(케이 싱어였던가요?) 그리고 twins.
이 다섯 사람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음향효과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녹음된 소리를 트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 때 그 때마다 한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더군요.

36개월된 준영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듯한 극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줄에 앉아 있던 6명의 7살 아이들도 중반부가 넘어가면서 "아이~ 지루해"를 연발하더군요. 엄마가 옆에서 아이들에게 약간의 이해를 도와 준다면 좋았을 텐데, 그 아이들은 엄마는 밖에 있고 아이들만 들여 보낸 거 같더군요...

제가 가끔 준영이에게는 내용을 "***가 어떻게 했대.." 애기해 주기도 하고 따라하는 것도 같이 하고 하니까 그런대로 잘 보더라구요.

3. 꼭 하고 싶은 말
공연시간 꼭 지킵시다
5분전에 오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하다못해 5분전은 아니더라도 늦게 오는 건 좀 그렇더군요. 3시 15분까지도 한참을 들어오더군요..

물론 차가 막혀서 그러니, 누가 늦게 오고 싶어서 늦게 오냐는 등의 말은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거 감안하고 조금 일찍 나서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싱글일 때야, 나오는 데 별 시간 안 걸리지만, 아이 낳고 나니 아이 데리고 나선다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더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그러니 엄마가 이 모든 것을 감안해서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요?

모든 공연을 보러 가는 엄마들께 부탁하고 싶네요. 제발 시간은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