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레모네이드

등록일 :2003-05-13 21:29:33

조회수 :10,487

이미 여러차례 단체관람으로 후기도 많이 올라오고 뒷북치는 감도 없지않지만
아직 안보신 분과 볼 계획인 분들을 위해 글을 올립니다.

지난 주 비가 억수로 오던 수요일...
담날이 어버이날에 휴일인 관계로 시댁과 친정에 들를 겸 또다시 상경했습니다.
아이는 효도방학이었구요.
장대같은 비를 뚫고 겨우겨우 도착한 청담동 라트어린이극장...
단체관람을 온 유치원생들과 스카웃 초등생들로 극장안은 붐비고...
아담하지만 환상적인 극장에 10분전에 들어서니 그제야 안도감이 들더군요.
(사실 일찍 출발했는데 비때문에 차가 막혀서 점심도 굶었답니다(-.ㅜ)

숨돌릴 틈도 없이 공연은 시작되고 그리고 약 1시간 30분동안
배고픈 것도 잊고 말그대로 넋을 잃고 공연을 보았습니다.
전 당일 인터넷이 안돼서 내용을 못보고 간게 오히려 더 재미있게느껴진 것 같아요.

그래도 스토리와 등장인물이 궁금하시면 클릭!

전체적인 흐름이 배우들과 관객들의 상호작용을 하는거라
미리 몇가지 익혀두면 가서 따라하기 좋을거에요.

1. 먼저 spellsinger가 스프를 휘저으며 자주 부르는 노래(반복)
Mix it up / Stir it up / Stir the pot / Make it hot

2. Twins가 자기네가 못됐다고 으스대는 노래(반복)
We're bad, we're bad / We're twice bad, we're two

3. 쌍둥이 뱃속에 들어있는 것들을 빼낼 때 부르는 노래(일명 재채기 쏭^^)
I need a spider / 아~~~/ 에취 에취(아추가 아니라) /
Let it out sneeze it out / 에취 에취

4. 마지막 흥겨운 뒷마당 쏭(끝없이 반복)
It's the power of the soup
It's a power we all share
It's the power of the soup

5. 마지막으로 animal man의 sweet poo(꿀똥)이 벽에 응가칠이 되어있길래
호기심에 냄새를 맡아보니(우웩!!) 땅콩크림 냄새가 나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관객이 호흡을 맞추는 이런 공연(마당놀이도 아닌 것이)은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신명나 합니다.
전에 Little Dragon도 그랬나요?
다음 번 공연도 꼭 보여주마고 딸에게 약속했습니다.

보시려는 분들은 재미있게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