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윤서맘

등록일 :2003-06-04 00:57:39

조회수 :8,321

이해가네요.
저도 작년에 소개로 (25개월정도에) 앞좌석을 예매해서 부부동반으로
갔다가, 결국 중간에 나왔슴니다.

제가 추천해서 바쁜 형부도 나왔었는데, 얼마나 미안했던지....
꾸러기음악회 홈피를 보니까 동영상으로 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즐거운 클래식 음악회로 보여서 갔다가,
몇번 지적당하고 ㅠ.ㅠ 결국에 나왔지요..
둘다 활발한 아이들이었기에 더욱더 민망했슴니다.

제가 갔을때는 초등학생들이 그래도 진지하게 보았었는데,
핸드폰까지 가지고 들어가다니, 분위기가 상상이 되네요.
아이들에게 유익한 공연문화라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물론 다른 견해를 가지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지형맘님의 맘이 이해감니다.

그래도 지형이는 음악을 들으면 잠이 들었다니
예쁘네요...
지형맘님의 글입니다.
> 지형이 태어나서 난생처음 음악회에 갔네요..
> 제가 클래색을 좋아하고 음대 다닐때 공연티켓
> 많이 얻으니 가는것 즐겼거든요...
> 태교때도 많이듣고 평소에도 자주 접해서..
> 지형이가 익숙하게 분위기에 젖을줄 알았는데
> 아니였네요. 아기를 위한 분위기도 아니였구요
> 왜 중학생/고등학생 음악감상문.. 과제를 위한
> 형.누나들이 많았구요..
> 앞자리의 누나들 핸드폰으로 공연내내.. 문자보내고
> 지형이 그걸보더니, 지형이도 달라고해서 혼났거든요..
>
> 지휘자님의 설명도 교과적인 설명 ... 중고등학생
> 음악시간에 들어야하는 설명.. 이였구요
> 정말 지루해하는 지형이가..
> 옆에 형이 좋아서 다가서지만 아무래도 방해인듯
> 분위기가 그래서.. 자리를 옮겨버리니 떼쓰고
> ... 아빠를 믿고 그렇다싶어서..
> 아빠보고 화장실 간다면 다른곳에 앉으라고 하고
> 있었더니..잠이 들어버리는거있죠?
> 그래서 더 좋았네요.. 너무너무 활동적인 우리지형이에게
> 꼼짝말고 앉아서 있으라는 강요를 하고싶지 않았거든요
> 어른들도 음악회 싫어하는사람한테는 힘든시간인것을...
>
> 엄마가 너무 욕심을 부렸다 생각했어요..
> 24개월부터지만, 좀 지루하고 아이들한테는 무리
> 라는 생각을 첫곡이 시작하면서 느껴지더라구요
> 전 바투처럼 연령이 다양해도 아이들의 시선을 생각한
> 거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
> 아직은 함께 호흡하고 좋아하는 개월은 아닌것 같구요..
> 전 개인적으로 자율적인 아이 스스로 하도록 유도하는
>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지라
> 음악회에선 옆사람 방해되니깐... 조용히 시키면서도
> 사실은 마음속으로는...
> 내 아이가 꼼짝안하고 앉아서 얌전히 있었다면 더 싫었을
> 꺼거든요
>
> 좀 작은아이들이 있는공간은 방으로 꾸며서.. 왜 성당이나
> 교회가면 아가들과 함께 미사(예배)를 볼수 있도록 뒷쪽에
> 방이 있듯이..
> 그렇게해서 좀 더 친숙했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구요
>
> 연령층을 비슷하게.. 정말 유아음악회에서 아이들이 함께
> 즐기며 호흡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도 좋다는 생각을 했네요
> 집에서 듣는 CD도 베이비 모짜르트.. 이런식으로 베이비를
> 위한 음악이 있듯이..
> 집에서 클래색 틀어주고 엄마랑 만들기 하거나 책을 읽어주는
> 것이 더 편안한 시간이였을꺼라는 생각을 했네요..
> 조용히 해야한다고 꼼짝못하게 하고 억지로 듣게 하는건
> 아이에게 부작용을 줄수도 있다고 전 생각했어요..
>
> 암튼.. 오늘 제 생각이였답니다...........
> 아이마다 개인차가 있으니... 남/녀 차이도 있고 하니
> 다들 다른 의견이 있으시겠지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