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제가 우주의 신비전 무료 관람이벤트에 당첨된게 2달이 거의 다되어가지 않나 싶은데, 오늘에서야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올들어 가장 춥다는 날에요. 근데, 맘이 설레여서 그런지 전 별로 춥지 않더라고요.

애 둘 데리고 가는게 엄두가 않나서 아빠 쉬는 날만 기다리다가 오늘 가게 됐어요. 그동안 여기 쑥쑥에서 다녀오신분들 이야기만 접하다가요.

일단,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상당히 전시가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구요. 진행하시는 분들 모두 친절하시고, 아주 좋았습니다.

저희 아이들 3살 5살인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우주선에 들어가는 것처럼 해 놓아서 아주 좋아했구요. 유모차도 빌려주어서 잘 사용했어요. 게다가 우주에 관심이 많은 우리 큰 녀석이 눈이 휘둥그래지고, 흥분해가지고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글을 읽을 수 있는 초등학생들에겐 공부도 많이 될 것 같았어요.

작고 검은 운석도 직접 만져볼 수 있었고, 달과 화성 모형도 아주 크게 만들어 놓아서 아이들이 만져볼 수 있게하고, 각 부분마다 진행요원들의 설명도 아주 친절했구요. 저희는 아이들이 어려서 돈 내고 체험하는 것들은 거의 안했구요. 공짜로 타보고 체험하는 것들만 했는데도,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요. 화성 탐사 공연극도 참 재미있었어요. 요건 꼭 챙겨보세요. 저흰 첫 부분은 놓쳤는데, 시간 잘 챙기셨다가 보세요. 나름대로 환상적이었어요.

오히려 돈내고 타는 곳은 썰렁하더라고요. 돈 안받고, 다 체험할 수 있게 했으면 좋았겠다 싶더라고요.

저처럼 이벤트 당첨되고 아직 안다녀오신분 계시다면 얼른 다녀오시와요. 36개월 미만은 무료여서, 저희는 아빠만 돈 더 내고 갔다왔어요. 좋은 기회를 주신 쑥쑥에 감사하며, 오늘 찍은 저희 큰 녀석 사진 한장 올립니다.

행복한 하루 마무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