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우리 집이 아니라 글을 올리다 말았는데요,

제가 화요일 세시 공연을 봤는데요

관객이 저를 포함해 어른 셋과 아이 넷이었어요

제가 두아이를 데려오고 다른 두분이 한명씩 데리고 온듯한데..

전 놀자 과학아랑 이 뮤지컬 보려고 두시간도 더 걸리는 거리를 애들 태우고 달려와 보았는데요,

글쎄 전날본 과학놀이 체험전서 한번 실망,

그리고 뮤지컬 썰렁한 공연장에서 한번 더 실망

워낙 관객이 없어 그랬는지 콩쥐 아빠역을 하시는분은 너무도 성의 없이 영어 웅얼웅얼(들리지도 안게)....

아무리 외국인이어도 그 공연에서는 팥쥐의 엄마인데 힐을 신고 옆이 이만큼 튿어진 롱스커트를 입고 ....

내용이 좀 아주 좀 다르지만 그래도 한복에 고무신이 더 낳지 않았을지,

물론 콩쥐아빠도 버버리에 중절모가 영...

더군다나 아이들이 보는걸 좀 더 생각 하셨다면 굳이 콩쥐를 물에 떠밀어 죽이고

다시 드레스를 입은 콩쥐 친엄마가 나와 가운을 벗어 걸쳐주어

다시 산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걸 떠나 아이가 안좋아 하데요

늘 공연뒤에 5000원을 내고 사진을 찍는건 알지만

모든분이 서계신것두 아니고 세분만 서계시기에

또 아이에게 정감어린 눈빛 하나 없이 그저 잠깐 촬영만하자는 듯 서계시기에

오늘은 사진을 안찍겠다고 아이가 그러기에

서계시는 세분과 무대를 찍어 놓을 맘으루 카메라를 꺼내어 

내가 앉은 자리에서 그냥 무대를 한컷 찍어도 괜찮겠느냐 관계자가 마침 옆에 있길래 물었더니

(공연 에 사람이 많았다면야 모르지만 달랑 일곱명이었는데)

사진 찍으심 안돼요!!!하데요 또 배우들은 홱 들어가 버리고...

참 마음이 짠 했습니다.

지난달 어린이 마당놀이 콩쥐와 팥쥐엄마는 나도 어깨를 들썩이며 한시간 내 폭 빠져서 봤는데 어째 아이한테 즐거운 영어를 안겨 주려다 제 공연 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열정에 찬물을 확 끼엊은 듯...

이만 사천원만 아까운게 아니라 집으로 오는 내내 좋은 공연 선별하지 못했던 엄마로서 아이에게 괜한 추위만 맛 보게 했나 싶더라구요

 다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길 바라며 다른분 재미있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