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란의 나무야나무야 체험전,

능동 어린이대공원 유니버설 아트센터 블루룸에서 어제 오픈했지요.

엊그제, 프리 오픈에 초대받아 다녀온 <나무야 나무야>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이영란의 새로운 감성놀이터 <나무야 나무야>.

혜화동에서 시간이 안 맞아 갈 수 없었던 체험전인데,

이제 능동으로 갔더라고요.

한 여름 더위를 방불케하는 지난 토요일,

가는 길에 동물원까지 들러보고픈 맘에 일부러 어린이대공원역 1번출구쪽으로 나갔답니다.

사실, 유니버셜아트센터로 가려면 5호선 아차산역 4번출구를 이용하는 게 빠르거든요.

저는 2시 체험 시작하기 전에 동물원 슬쩍 둘러볼 요량으로 어린이대공원역 정문쪽으로 갔기에

계단에서 이렇게 멋진 호랑이 그림을 만날 수 있었죠.

<나무야 나무야>는 상시 입장이 아니라,

정해진 입장 시간이 있는데요..

평일 1:20/2:00/3:00/4:00

주말과 공휴일엔 10:20/10:50/11:20/11:50/1:20/1:55/2:30/3:05/3:45/4:20/4:55(토요일만)

저희는 1:55분 입장하는 거라, 도착하고나서도 1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매표소 앞쪽에 설치된 커다란 알 조형물 앞을 구경하며 기다렸어요.

저 알은 뭐지? 호기심 가득한 두 아이들.

입장 시간이 되면, 일단 신발과 양말을 모두 벗어서 저 통 안에 보관해요.

아이들은 굳이 제 키보다 훨씬 높은 통  안에 신발을 넣으려고 까치발도 하네요.

이영란 작가님의 감성놀이터에 갈 때마다 보던 거라 아주 친숙한 사물함이예요.

밖에서 보았던 커다란 알이, 입구 앞에 또 하나 있었는데요..

나무나라로 입장하기 전에 천사님과 인사를 나눈 후,

저 알에 쏴 주시는 화면을 통해 아이들은 나무에 대해 생각해 보아요.

우리 주변에 나무로 만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 생활과 뗄래야 뗄 수조차 없는 나무는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 주고 있음을

짧은 영상을 통해 깨닫게 되었어요.

자...그럼, 우리 첫번째 방_ 나무나라로 들어가 볼까요?

나무내음과 소리를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숲길을 걸어가면...

첫번째 방_ 나무나라

어른이 타도 될만큼 튼튼해 보이는 나무 자동차를 씽씽 몰아보고,

딱딱이 신발을 신고 따각따각 소리를 내면서 걸어보고,

등나무 공으로 볼링도 쳐 볼 수 있는 이 방은

놀잇감이 되어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나무들로 가득했어요.

찬이랑 친구는 성냥개비 탑 쌓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네요.

찬이 엄마도 어릴 적 진짜 성냥개비로 이렇게 탑을 쌓았던 것이 기억나요.

아이들은 제 키를 훌쩍 넘는 높이로 탑을 쌓은 것도 모자라 엄마더러 도와달라고 했는데,

너무 높게 쌓으면 주변 친구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어서 여기까지로 만족해야했지요.

두번째 방_ 목공나라

목공나라에서는 종이 화분에, 종이 흙을 만들어 넣어주고, 나무를 심은 후

준비된 재료를 이용해 나뭇가지를 만들어 주고,

거기에 각자의 상상력을 동원해 열매를 맺게 해 주는 곳이었어요.

<나무야 나무야> 체험전은 모두 4개의 방을 돌며 체험을 하는데,

각 방에서 25분씩 소요가 되어 총 100분간 체험을 하는 거에요.

8세 찬이랑 친구는 엄마 도움이 없이도 스스로 멋진 화분을 만들어서 완성했지요.

종이 흙에 나뭇가지를 넣어 심어 줄 적에 종이 사이 사이를 통과해 바닥까지 깊숙히 심는 게 중요해요.

찬이처럼 종이 화분을 뒤집었을 적에 나뭇가지가 빠져나오지 않아야 해요.

완성된 종이 화분에는 나무 도장으로 이름도 찍을 수 있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나무 완성!

만든 종이 화분은 이름을 쓰고 천사님께 반납하면, 퇴장 후 찾아서 가져올 수 있어요.

세번째 방_ 숲속나라

이번에 찬이랑 친구가 제일 좋아했던 코너가 바로 이 숲속나라였어요.

유치원 때 숲체험을 다니며 숲과 많이 친해진 찬이는

자칭 나무늘보, 나무타기의 선수거든요.

숲속나라에서는 바닥에 코르크가 깔려있어요.

발바닥에 코르크가 닿는 느낌은 어떨까요? 궁금하시죠~?

궁금하면 직접 가서 밟아보시는 걸로..흐흐..

나무놀이터에서 완전 신이 난 나무늘보.

근력이 없어서 철봉에 매달리는 걸 못 할 줄 알았는데,

숲에 갈 적마다 나무타기를 해서이지 갈수록 근력이 생기나봐요.

그네 타다가 혹 떨어져도 바닥이 코르크라 안전해서 좋았어요.

네번째 방_ 볏목나라

볏목으로 만든 전통적인 놀이터에서 찬이는 축구에 꽂혀버렸어요.

볏목으로 동그란 공을 어쩜 그렇게 잘 만드셨는 지...

축구사랑에 빠진 나무늘보는 천사님과, 친구와, 혼자서도 쉼없이 계속 공을 차고 있어요.

모래야 갔을 적에도 축구하던 찬이가 생각나네요.

이럴 때 친구와 함께 가니 그들의 추억 만들기 참 좋은 것 같아요.

네 번째 방에는 하늘에서 새하얀 종이 눈을 만날 수 있어요.

일일이 잘라서 준비하신 수고가 참 대단해 보였어요.

그 덕에 아이들은 완전 신이 났다지요.

지금은 찬이 키에 딱 맞는 나무의 저 홈.

나무가 자라며 우리 찬이도 무럭무럭 자라겠지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찬이도 편안하게 나누어주고 베풀어줄 줄 아는 아이로

자라가면 참 좋겠네요.

<나무야 나무야> 전용관에서 만나고 온 감성놀이터.

친구와 함께여서 더~더~ 즐거웠다고 하네요.

체험이 끝나고 나올 적에는 에어건으로 저렇게 쏴 주셔서 먼지나 땀 날려버리고

오실 수 있을 거에요.

체험전 할인티켓과 더 상세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나무야 나무야> 포스터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