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무슨 날이죠?

빨간 날~~?

 

아~~니~~~죠~!!!!

 

현충일! 정답입니다!!!

 

 

 

 

이런 날은 어딜 가면 좋을까요?

작년 현충일에 준이랑 같이 참여했던 잼터 런닝맨 <나라사랑 레이스>를

올해는 애플도도 초대로  찬이와 함께 가게 되어

용산 전쟁기념관에 다녀왔답니다.

 

 

 

 

오전 10시에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 모인 5명의 친구들.

잼터 이x옥 선생님을 만나 <나라사랑 레이스>를 시작하며,

호국보훈의 달에 어울리는 단어들로 구성된 이름표를 먼저 받아서 등에 붙였어요.

 

호국추모실 앞에 서서 호국보훈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첫 번째 미션이 시작됩니다.

 

 

 

보이시나요, 저 펄럭이는 만국기  정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조형물.

저것은 청동검인데요, 청동검이 등장하면서부터 세상에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지요.

그래서,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 저것을 세워두었나봅니다.

첫번째 미션은 아주 간단하게 성공~!

 

매 미션이 성공할 때마다 구호를 외혔는데요,

우습게 들리실 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이들이 장난스럽게 외치는 저 구호에

살짝 울컥하기도 하고 눈물도 찔끔 나오더라고요.

 

아...이 3가지만 있다면 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평화로워지겠지요.

이 세상까지는 말할 것도 없고, 당장 우리 집에 이 세 가지만 있다면

우리 집에도 평화가 도래할 것인데...그게 왜 이리 어렵냐고요~~!

 

 

 

 

 

이거야 너무 너무 쉽게 맞출 수 있는 문제지요.

그러나, 아직 1학년인 찬이, 오늘 <나라사랑 레이스>에 참여하기 전까지만 해도

현충일에 대해, 호국보훈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고 갔더랬습니다.

생판 처음 듣는 단어들에, 함께 한 팀원들은 모두 2학년.

1학년은 찬이 혼자 뿐이라 확실히 동생 티가 나긴 하더라고요.

 

 

 

이 달의 호국인물 조달진 육군소위 앞에서 경례를 하고,

(오늘따라 카메라는 무겁게 들고 갔는데~!!! 집에 sd카드를 두고 갔더라는..)

폰으로 찍은 사진 화질이 참~~거시기하지요..ㅠㅠ

이 사진은 흔들리기까지..

 

 

 

그 밖에 다른 전공 인물들에 대해서도 살펴보았습니다.

찬이는 간밤에 모기에 물린건지, 눈 다래끼가 난 건지,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눈이 엄~청 부어서 사실 오늘 나들이 취소할까 했었어요.

그래도, 잼터 런닝맨 수업이 처음이라 본인도 기대감을 갖고 있었기에

예정대로 다녀오긴 했는데, 퉁퉁 부어 눈이 제대로 떠지지도 않는 상태로 참여하느라

좀 안스럽더라고요.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 지 적어보고 있는 아이들.

찬이는 자꾸만 유치원생같은 발상으로 격파를 한다는 뚱단지같은 소릴 하는데,

친절하신 선생님은 그마저도 기분좋게 받아주시네요.

 

 

 

 

 

아...감사합니다.

감사와 다짐을 되새기고 돌아왔네요.

 

 

 

 

반대쪽에서는 우리 나라 전사자 명비를 볼 수 있었는데요,

작년엔 미처 보지 못 했던 풍경을 오늘 보고 왔네요.

전사자 가족분들이 제사상 차려놓고 그 앞에서 식사하고 그러시더라고요.

 

 

 

전쟁기념관 갈 적마다 야외에 마련된 군함과 탱크 꼭 들르는 참새방앗간인데요,

오늘은 잼터 선생님과 함께 군함 안으로 들어가 봤어요.

 

 

 

 

 이 군함의 이름은 뭘까요? --> 참수리호

 

 

 

참수리 호 안으로 들어가 조타실 구경도 했는데,

세월호 사건이 다시 오버랩되면서 희생이란 단어에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중간 중간 짬을 내어 워크북에 필기도 하는 아이들.

날이 뜨거워 땀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그래도 나라사랑 레이스는 계속됩니다.

 

 

 

이제 찬이네 팀은 아주 의미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어요.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 세워진 청동검을 가까이서 만났습니다.

 

찬이는 부은 눈이 가려워 견딜 수가 없는 지, 너무 힘들어하길래

일단 시원한 음료 병으로 냉찜질 중이네요.

 

눈 아프다고 징징대면서도 2시간 잼터 수업을 끝까지 참여한 찬이를 칭찬합니다.

 

 

 

전쟁 VS 평화

전쟁기념관에서는 전쟁의 아픔과 상처들을 볼 수 있는 한편,

화해와 용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형제의 상을 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선생님과 찬이가 연출한 포옹은 바로 이 형제의 모습을 흉내내 본 것인데요,

 

 

 

6.25 전쟁 당시 한국군과 북한군으로 갈려 전장에 나선 형제의 극적인 만남의 순간을 재연한

형제의 상.

형이 어린 아우를 안은 모습에서 화해와 사랑, 용서의 의미를 엿볼 수 있지요.

 

 

 

 

형제의 상 아래 반구형 돔 안에 들어가,

오늘의 수업에 대해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1학년, 잼터 수업이 첨인 찬이는 오늘 이X옥 선생님과

아주 즐겁고 유익한 <나라사랑 레이스>를 즐기고 왔네요.

 

 

 

 

아이들 등판에 붙은 이름표,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 만세~~!

(원 가사에는 하느님이라고 나오지만, 저는 언제나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이 나라, 하나님이 지켜주시는 게 맞기에..)

대한, 민국, 소나무..

이 단어들을 보니 애국가가 생각나지요?

 

 

그리하여 시작된 애국가 부르기.

 

 

 

이렇게 찬이의 첫 잼터 런닝맨 수업이 마무리되었네요.

의미있는 날, 산으로 들로 놀러갈 수도 있었지만

오늘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전쟁기념관으로 가길 참 잘 했다 싶고,

오늘 배운 것들이 지식으로 그치지 않고,

이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 한 사람으로 자라가는 동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그나저나, 우리 찬이 눈 얼른 나아야 할텐데...

 

 

 

집에 국기 게양은 못 했지만, 블로그에 이렇게 국기 게양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