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까운 김포공항 롯데몰에 라바체험전이 생겼다는 소식은 이미 들었으나,
이래저래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못 가다가
엊그제 준이랑 찬이랑 데리고 드디어 방문한 라바체험전!
이 재미진 강서구놀이터를 안 갔음 후회했을 뻔 했네요.
몇 달 전에 아빠랑 라바 뮤지컬 보고 와서는 유아 수준이라 살짝 유치했다는 평을 하던 형제들이라
이 체험도 그러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했었으나,
왠걸요...이번에도 역시 오후 3시쯤 가서 근 5시간을 놀고 폐장 때 나왔다지요.
라바체험전은 정상어학원의 선생님들과 함께 다양한 놀이와 미션을 하며 노는
영어놀이터랍니다.
영어놀이터에 너무 큰 기대를 하시면 앙대요~~
놀이터잖아요~ 말 그대로 아이들이 부담없이 영어를 매개로 노는 곳이라고 보시면 되요.
입장 할 적에 놀이공원마냥 팔찌를 주는데요,
자유롭게 체험장을 나와다가 다시 들어갈 수 있어서 편리하더라고요.
김포공항 라바체험전은 롯데백화점 공항점 1층 그랜드홀 특별전시장과 2층 문화홀과 야외광장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2층 문화센터 앞쪽과 롯데백화점 사이에 있는 공간이라고 알려드리면
롯데몰 자주 다니시던 분들께는 "아,거기~!"라고 아실 듯.
못말리는 라바의 에듀체험전 English Zone
한 쪽은 영어존, 한 쪽은 플레이존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첨엔 무작정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마구 달리던 형제들,
헬로라바 코너에서 진중하게 앉아서 라바 컬러링중.
다른 분들 다녀오신 후기 보니 원어민 선생님들이 간간이 보이던데,
저는 이번에 오후에 가서 그런건지 원어민 선생님은 하나도 못 봤고
한국인 선생님들이 영어와 우리 말을 섞어서 애들 응대해 주시는 것만 봤네요.
좋아하는 라바를 골라 컬러링을 하고, 영어로 색깔 말하는 게 미션.
(제가 영어놀이터를 너무 대단하게 생각하지 말고 놀이터 개념으로 생각해 한다는 게 이 의미입니다.)
좋아하는 라바 폴을 보니, 여자친구가 많이 다녀갔는지 핑크에만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네요.
바쓰텁(bathtub)에서는 도형놀이가 한창이네요.
별,하트,원,세모 등의 도형의 이름을 영어로 말하고 자리에 끼워보는 건데,
우리 찬이 이렇게 간단한 놀이에 심취해서 선생님이랑 한참을 놀더라고요.
바로 그 옆에서 준이는 이렇게 편백나무 조각들로 산림욕중이고요.
여기 이렇게 앉아서 책도 보다 왔는데, 독서하기 딱 좋은 곳인 듯.
영어존이라고 해도 어차피 영어놀이터라 전부 노는 곳이에요.
요즘처럼 날씨 더울 때 애들이 놀고 싶다고 밖에 나간다 하면
놀지 말라 할 순 없지만 혹 일사병이라도 날까봐 걱정이 되는데요,
엊그제 다녀온 라바영어체험전에서는 시원하게 에어컨 나오는 곳에서 신나게 놀 수 있어 좋더라고요.
(물론 그렇게 시원한데도 아이들은 여전히 땀을 흘리며 놉니다만..)
키즈짐에서 친절한 선생님 덕분에 찬이는 아주 신이 났네요.
데굴데굴데구르르르~
암튼 애들은 신나게 놀아야 스트레스도 풀리고, 건강하게 자라겠지요.
학교 끝나고 간식 타임 없이 피아노 학원 하나만 들렀다가 바로 라바체험전에 갔더니만
형제들 모두 출출해졌나봅니다.
준이는 핫도그세트를 시켰는데, 사이다 하나랑 청x원 핫도그세트가 6000원.
가격이 좀 심하게 비싼 듯.
저거 먹고도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이었다니까요.
오히려 3500원짜리 핫바세트 먹은 찬이는 아무 말 없던데...
대신 찬이는 식음료코너 바로 옆에 붙은 기념품 샵에서
온통 라바 일색인 상품들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렸네요.
언젠가 라바 물총을 꼭 갖고 싶다며...
못말리는 라바의 에듀체험전 Play Zone
잉글리시 존에서도 공부라기보다 그냥 노는 거였지만,
맞은 편에 있는 플레이존에서는 그야말로 몸으로 뛰며 노는 곳이었어요.
단체로 소풍나온 어린이집 친구들이 많이 보였는데,
저희랑은 마침 시간이 겹치지 않아서 다소 큰 준이랑찬이 노는 동선과 달라서
위험하진 않았네요.
초등생이 되어도 여전히 이런 놀이는 즐거워~즐거워~ 너~~무 즐거워~!
형제들끼리 번갈아가며 굴려주고 밀어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죠.
엄마 입장에서는 아들도 있고 딸도 있음 자식 키우는 재미가 더 있겠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자주 다투고 싸우더라도 같은 성별이 좋은 것 같아요.
형제들, 이 곳에서도 땀을 뻘뻘 흘려가며 놀았네요.
라바 코딱지는 뽑아도 뽑아도 나오더라는.ㅋㅋㅋ
2층 야외광장
하마터면 1층에서만 놀고 그냥 올 뻔 했는데...
한참 놀다 생각을 해 보니, 아 여기 2층도 있었지!
그래서 부랴부랴 문화센터를 통해 엘리베이터로 한 층 올라갔더니
위에는 준이랑 찬이가 더 좋아할 것들이 있네요.
아쿠아롤러존, 일명 딩굴러라고도 하죠.
이거랑, 범퍼 보트장이랑 트라이더 레이싱하는 것 3종류가 있었어요.
준이는 아쿠아롤러존에서 저게 뒤집어지면서 지퍼 사이로 안에 물이 들어가
옷을 젖게 되었는데, 스텝들이 발빠르게 대처해 주셔서
큰 일 없이 밖으로 탈출했답니다.
그러나 옷이 살짝 젖자 그 때부터 이 곳을 수영장으로 착각한 나머지
바지를 슬금슬금 걷어 부치다가 급기야 보트장에서 물 속에 주저앉아버리는 거 있죠.
호주머니 속 휴대폰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3가지 놀이 코너를 누비고 다니느라 신발 신을 정신도 없나봅니다.
트라이더 레이싱 코너에 저렇게 맨발의 사나이로 달리고 있네요.
현장에서 만난 아이와 금새 친해져서 2층에 같이 가더니,
셋이 고깔까지 설치해두고 레이싱을 즐기더라고요.
마침 차에 태권도복을 챙겨갔기에 망정이지,
우리 준이 옷 젖으며 노는 거 보니 찬이도 형아 따라하느라 결국 두 아이 다 물에 빠진 생쥐꼴.
폐장 시간 가까워 얼른 주차장으로 날아간 엄마는 형제들 갈아입을 옷을 챙겨다 입혔답니다.
문화홀에서는 각 시간별로 라바의 마술쇼도 있고 에피소드 상영도 하고, 벌룬아트쇼도 있다는데
그런 거 식상해서 형제들은 only 놀이만 하고 돌아왔네요.
어차피 애들 즐거우라고 가는 거, 그래 늬들 신나면 그만이다!
라바체험전은 7.4일부터 9.14일까지 계속되고요,
오전 10시 30분에 오픈해서 평일은 오후8시, 주말엔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되요.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엄마 쇼핑하는 동안에 지루하지 않게 여기서 놀며 기다릴 수 있겠네요.
현장에서 구매시는 롯데카드 할인이 있긴한데,
미리 예매하시면 아무래도 가격이 좀 더 착해지지요.
애플도도 리뷰단으로서 무료초대 지원받아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초대지원 외 금전적 대가없이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