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열두개울 버섯마을, 진작부터 지인들 포스팅을 통해 찜해둔 곳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가족들과 주말나들이로 열두개울 버섯마을에 다녀왔어요.

경기도지사인증마크에, 농림수산식품부 무농약 인증마크를 보며

버섯생태현장학습장인 열두개울 버섯마을에서의 체험이 더 신뢰가 가고 기대가 되었지요.

웰컴드링크로 영지버섯 달인 물을 준비해 주셔서 일단 목을 축이며

버섯마을에 체험온 것을 실감케 되네요.

주차하는 사이에 벌써 버섯마을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준이.

버섯마을 농산물 판매장, 어쩌다보니 저는 오늘 저길 구경 못 하고 와서

포스팅하다보니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구석구석이 이렇게 버섯을 테마로 만들어져있어요.

체험장 이름답게 버섯마을과 너무나 어울리는 분위기.

평소에 찬이는 버섯을 잘 먹지만, 준이가 그닥 좋아하질 않아서

이번 버섯마을체험은 준이에게 버섯과 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가게되었어요.

애들이 좋아하는 동물들도 몇 가지 있더라고요.

저도 어릴 적에 토끼를 키워 본 적이 있었는데, 아파트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이런 동물도 체험장에 가서야 만날 수가 있네요.

아이들 체험학습장으로 만들어진 곳이라, 대기하는 동안에 이렇게 놀 수 있는 공간도 있더라고요.

며칠전부터 농구교실에 다니게 된 준이, 심봤다~했겠죠.

이에 질세라, 찬이도 열심히 슈팅을 해 봅니다.

버섯마을에 왔으니, 일단은 버섯교육전시장에서

다양한 버섯에 대해 설명부터 들어봐야겠죠?

전세계에는 30만종의 버섯이 있는데요, 국내에는 1760여종,

그 중 식용이 가능한 것은 320가지라고 하네요.

버섯 종류가 그렇게 많은 줄, 예전엔 미처 몰랐었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버섯은 식물일까요~ 동물일까요~?

움직이지 않으니 동물은 아닐 것이고, 야채로 분류되어 식용하니 식물일까요?

-->버섯은 균류로 분류되는 미생물입니다.

산도 덮어버릴만큼 서로 엉겨붙어 번식하는 능력이 탁월해 심지어 천만톤까지 나가는

지구상 가장 무거운 생명체는 바로 버섯이랍니다.

영지버섯, 표고버섯,아가리쿠스,노랑느타리,차가버섯,능이버섯,양송이버섯,

분홍느타리,팽이버섯,동충하초, 새송이버섯,느타리버섯,노루궁뎅이,능이버섯 등등

버섯의 종류가 이리 많았네요.

녹각영지에는 베타글루칸이라는 면역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상황버섯은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있지요.

저도 첨 본 분홍느타리랑 팽이버섯은 수출용 농산물 중 수출 1위라고 해요.

겨울에는 곤충 몸 속에 살다가 여름에 곤충을 파 먹고 자라는 동충하초.

박쥐나방 동충하초 1kg에 1억 5천이나 간다니,

어머 어머..이 버섯 대박이죠?

올 봄에 제가 먹어봤던 노루궁뎅이는 치매를 위해 약용으로 사용되는데

1kg에 150만원이라고 하네요.

다양한 버섯들의 효능들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버섯에 대한 상식도 쑥쑥 자라고,

이후, 강의 내용을 점검해 보며 퀴즈풀이 시간을 통해 선물도 받게 되었답니다.

저랑 준이도 퀴즈를 맞추어 쨈을 두 개나 받아서 더 기분 좋았던 시간이었네요.

버섯생육실에 들어가 녹각영지버섯을 봤는데요,

정말 너무 신기하게 생긴 버섯이었어요.

이름처럼 딱 사슴뿔처럼 생겼더라고요.

집에서 요리할 적에 주로 쓰는 버섯 중 하나가 바로 느타리버섯이죠.

그런데 이번에 저는 노랑느타리, 분홍느타리도 보고 왔는데요,

특별히 노랑느타리는 직접 수확을 해 볼 수도 있더랬어요.

포자가 날려 목이 좀 불편하기도 하고, 고온다습한 곳이라

민감한 분은 생육실 출입이 어려울 수도 있겠던데,

함께 체험한 어린이 중 하나는 마스크를 준비해 와서 착용하고 수확하더라고요.

천연발효식초로 가득한 항아리들 앞에 가니, 안에 든 내용물이 무지 궁금해집니다.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고, 항암작용,심장질환 예방,피로회복, 당뇨병예방,

관절염예방, 노화방지 등등...

아이고~ 버섯은 만능재주꾼이네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버섯을 신의 식품이라 극찬을 하였고,

중국인들도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취급했다는데,

우리 나라에서도 일찍부터 식용 뿐 아니라 약용으로 버섯을 이용해 왔지요.

천연발효식초 원액을 맛보는 중인 준이와 찬이.

스포이드로 몇 방울 입 안에 넣어주셨는데, 우리 찬인 한 번 맛 보고는 맨 끝에 아예 통째 입에 털어넣었네요.

저도 맛을 보니 천연발효식초 원액은 마치 발사믹과 흡사했어요.

1등으로 시음을 해 보고는 시큼한 맛에 얼굴을 찌푸리던 준이도 또 입을 벌리더라고요.

게다가 식초를 물에 희석해 만들어 내 오신 음료도 한 잔 마셔보겠다고 자청을 하는 준이.

버섯과 친해지기, 미션 성공인가~?

열두개울마을, 하면 이 출렁다리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아요.

제가 어릴 적엔 이런 곳 멀미나서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을텐데,

아줌마가 되어 애를 낳고 보니 그 정도 담력은 생기더라고요.

오히려 즐기며 남편이랑 둘이 기념사진도 한 장 찍었답니다.ㅋㅋ

점심은 우리가 직접 불을 지펴서 가마솥에 밥을 지어봤어요.

나무도 직접 해 오라고 하면 더 추억이 되었을텐데,

체험 일정상 나무까지 직접 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체험장측에서 미리 솔잎부터 잔가지, 굵은가지까지 모두 준비하셔서 연통 옆에 세팅을 해 주셨더군요.

저희 가족도 할당된 가마솥 하나를 배정받고는 아빠가 열심히 불을 지폈고,

준이랑 찬이도 열심히 거들어 맛난 가마솥밥을 완성했지요.

처음엔 종이에 불을 붙여 솔잎을 태우고,

잔가지 넣어 가지에 불이 붙을 때쯤 굵은 가지를 넣어 화력을 세게 만들어줘요.

예전에 중국 선교 갔을 적에 어느 깡시골마을에서 이렇게 아궁이 불 때고

가마솥밥 만들어 먹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 때도 남편이 열심히 아궁이 불을 지펴서 고생 끝에 밥을 했었는데

그 꿀맛같던 가마솥밥을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네요.

오늘 역시도 밥맛은 최고였고, 뷔페식으로 준비해 주신 반찬 역시 풍성했답니다.

버섯마을이라고 해서 버섯 일색의 반찬이었다면 애들이 깨작깨작하다 말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골고루 다양하게 반찬을 준비해 주셔서 모두 맛있게 잘 먹었어요.

하늘 천~ 땅 지~ 가마솥에 누룽지~♬

저 어릴 적 이러고 장난스레 부르던 게 생각이 납니다.

가마솥밥을 먹었으니 누룽지 만드는 건 기본이겠죠?

누룽지도 딱 적당하게 눌어붙었는데, 바삭바삭 어찌나 맛나던지요.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이런 걸 맛있다고 할까 싶지만,

아니오~ 애들이 맛있다고 먹고 또 먹더라고요.

버섯마을 체험과 빼빼로 만들기...?

다소 동떨어진 조합이라고 여기실 수 있겠지만,

막대과자를 초콜릿 퐁듀 속에 퐁당 담궜다가 준비된 상황버섯가루를 묻혀서 빼빼로를 만들어 봤어요.

열두개울 버섯마을에서 만난 개.

워낙에 개를 좋아하는 준이는 금새 친구가 되어 잠시 쉬는 시간에 이러고 놀았답니다.

오늘 버섯마을 체험 가서 버섯 강의도 좋았지만,

이후로도 버섯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을 무언가를 만들어 왔는데요,

그건 바로 천연발효식초!

노랑느타리 수확한 것으로 천연발효식초 만들기 체험을 했지요.

노랑느타리버섯을 결대로 쭉쭉 찢어서 그릇에 담고 원당과 식초를 넣어 준 후

살짝 버무려줍니다.

원당은 버섯무게의 25%

이렇게 만들어서 들고 온 천열발효식초는 2주일간 그늘에 두었다가

2주 후에는 일 주일에 한 번씩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으며 체크해 보라고 하시네요.

노랑느타리식초야~ 맛있는 천연발효식초가 되어주렴.

원당이 들어있던 일회용 위생비닐의 한 쪽을 찢으시더니

통 입구에 씌워서 깔대기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신 삶의 지혜~

아이고~ 놀라워라!!!

덕분에 통 밖으로 흘리지 않고, 아무 낭비없이 버섯 식초를 다 부어줬어요.

마지막으론 아이들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뗏목타기와 물놀이.

비가 얼마 오지 않아 개울물이 적어 사실 물놀인 좀 힘든 상황이었지만,

뗏목쯤이야 얼마든지 타겠더라고요.

태어나서 뗏목을 처음 타 본 준이랑찬이랑.

특히 준이는 방학 때 스카우트 캠프 가면 거기서 뗏목을 탄다고 기대가 컸는데

오늘 열두개울 버섯마을에서 예행연습하고 온 셈이죠.

물에서 놀다 나와 먹은 버섯부침개는 그야말로 꿀맛.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 계속 리필해 주실 정도로

더운 날 넉넉한 부침개를 준비해 주셨네요.

이렇게 다양하고 즐거운 체험이, 점심식사까지 포함해서

인당 만 오천원! 너무 착한 가격이지 않나요?

7~8월 방학 특선으로 토요일 체험 예약하시면 인 당 만 오천원에 이용할 수 있는

애플도도, 예매 링크 함께 남겨드립니다.

http://www.appledodo.co.kr/mommake/contents_gubun_view.php?same_uno=41000

애플도도 리뷰단으로서 무료초대 지원받아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초대지원 외 금전적 대가없이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