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세 모녀가 체험학습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선택한 블루베리 따기 체험!
유기농 블루베리 따기 체험 장소로 유명한 파주의 수우원 농장을 선택했지요!
우리 동네서 그렇게 멀지 않아서 대중교통을 선택했고, 수우원 홈페이지에 나온 설명과 지도를 토대로 찾아가는대..
동두천 중앙역까지 가는 1호선 열차는 한번 놓치면 몇십분 기다려야 했고,
동두천 중앙역 역전사거리에서 수우원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을 찾기도 힘들었으며,
수우원으로 가는 버스(52번)는 단 한대뿐이고 그 버스는 무려 한시간에 한대뿐이란 사실을..
8월 3일 올 여름 들어 최고로 폭염이였던 그날..그 낯선 길바닥 앞에서 알게 될 줄이야..
(사장님께도 살짝 말씀은 드렸지만 홈페이지는 좀 수정을 해야 할듯합니다)
운전 못하고 뚜벅이 신세인 제 탓이지요 뭐..
초행이신 분들은 대중교통 권해드리고 싶지가 않네요 ㅠㅠ
체험 시간은 오후 2시였는대..이런 저런 사정으로 결국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고..
버스타고 가다가 내리라고 했던 신병교육대 정류장은 존재하지도 않고..
버스기사 아저씨께서 제가 말한 그곳에서 내려주신다고 했는대..그랬다면 또 한참 걸을뻔..
제가 지나가다 요걸 보고 급 내렸네요ㅠㅠ
정말 온몸이 이미 땀으로 젖었고 아이들에게도 어찌나 미안하던지..
52번 버스를 타고 가시다가 적암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리셔야 합니다!
수우원으로 걸어 들어가는 길!
유년시절을 시골에서 자란 저는 오랫만에 보는 시골 풍경에 마음이 편해지네요!
정말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수우원 농장!
오는 길은 너무 고되고 힘들었지만 도시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은 자연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많이 지쳐있고 덥다고 투덜투덜 댔는대 기분이 한결 좋아진 모습이에용~
입구를 들어서자 우측에 바로 아이들이 흔히 볼수 없는 공작새와 동물들이
아이들을 반겨주더라구요..
아이들은 신기해서 먹이도 주고 한참을 바라봤답니다..
하루중 제일 더운 날씨에 도착해서 아이들과 저는 이미 땀 범벅..
땀 식히라며 일단 블루베리 빙수 만들기를 권해주셨어요!
살짝 얼린 블루베리를 먹어봤는대 시중에서 사먹던 느낌이 아니라서 이게 진짜 유기농이구나 싶더라구요..
블루베리 매니아인 첫째 아이에 비해 둘째 아이는 맛없다고
빙수도 맘대로 만들어 먹고 안먹는다고..허허..
각자 취향대로 빙수를 만들어서 시원한 에어콘 바람 쐬면서 더위를 식혔답니다..
저도 빙수 한그릇 냠냠했어요!
평소 단것 안좋아하는대 블루베리가 첨가되어 그런가 달지도 않고 담백해서 너무 좋았어요~
한켠에는 블루베리의 성장과정과 사계절 모습이 담겨 있었어요..
솔직히 블루베리가 제철이 언제인지 어떻게 자라는지 전혀 몰랐는대 신기하더라구요!
방송에서 보면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다고 하는대 농도에 따라서 다양한 색깔로 나타난다고 해요..
우리가 많이 알고들 있는 시력에 좋은 것 뿐만 아니라
노화방지와 혈관질환의 예방과 개선에도 효과가 높고 살균작용과 기억력 개선에도 좋다고 하네요..
나이가 중년으로 넘어갈수록 꼭꼭 챙겨먹어야 하는 과일이라는게 제 결론이였어요!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좋겠지만요~
안에서 블루베리 공부를 하고 있던 시간에 아이들은 그새를 못참고 나가서
흔들그네를 타고 웃음꽃이 떠나가라 놀고 있더라구요 ㅎㅎ
그림 같은 길을 걸어 사장님을 따라 블루베리를 따러 고고싱!
솔직히 저희 체험 날짜가 7월 마지막주 토요일이였는대..
그날 태풍으로 비가 와서 제가 8월 3일로 연기를 했더니 이제 블루베리는 끝물이라고 별로 없다고 하시네요..
블루베리는 이렇게 생긴 나무에서 이런 모습으로 열려있었어요!
눈앞에서 블루베리 나무도 처음 보고 열매도 직접 본건 처음이라 마냥 신기하기만 하더군요..
사장님이 주신 통을 하나씩 들고 본격적으로 블루베리를 따기 시작!
블루베리가 많지 않은대다가 완전히 보라빛을 띄는거 아니면 따지 말라고 하셔서
여기저기 찾아가면서 아이들과 블루베리를 따 보았습니다..
블루베리 따기 시즌에 따면 이렇게 통통하고 제대로 익은 블루베리를 딸수 있었을텐데..
좀 아쉽기도 하고 태풍이 밉기도 했네요!!
100g기준 아이들은 한통씩, 어른들은 두통씩 딸수가 있다고 하네용!
요렇게 네통 챙겨서 넣고 아빠를 챙기는 모습에 새삼 흐뭇해지는 순간이였습니다!!
농장 옆쪽으로 그림 같은 길을 올라가면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물놀이장 가는 길에 만난 산양..
울음소리도 보통 양과 다르고 생김새도 염소랑 비슷하고ㅎㅎ
아이들도 한참 구경하고 먹이도 주고 했답니다!
정말 더웠던 하루..
더워서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기만 했는대 어찌나 신나게 놀던지..
아마 아이들 기억 속에는 블루베리따기 보다도 물놀이가 더 기억에 남는건 아닐지 싶네요..
물놀이장이 있으니 여벌옷과 수건은 필수겠지용!
이날도 비소식도 있어서 그런지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물놀이 하던 친구들 다 집에 가는대도 아이들은 갈 생각이 없고..
심지어 빗방울이 떨어지는대도 우린 차시간때문이라도 나갈수가 없었네요;;
정말 마지막까지 즐겁게 잘 놀았답니다!
물놀이 끝나고 한켠에 마련된 샤워실에서 씻고 간식으로 마련해주신
옥수수도 정말 맛나게 잘 먹었네용..
직접 재배하신 농작물이라 그런가 사먹는 것이랑 비교가 안되더라구요!
그렇게 우리의 블루베리따기 체험은 끝이났지만
수우원에서는 사계절 여러가지 체험을 할수 있네요..
가을이든 봄에 다른 체험하러 오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
요즘은 공부보다도 체험학습을 많이 다니는 시대다보니 부모도 정보에 밝아야 하잖아요~
올해 입학한 첫째 아이의 여름방학 숙제에도 체험학습이 두건 이상이나 있더라구요!!
초등학교 교과과정 연계와 어린이집 & 유치원 표준 보육과정 연계 학습으로
수우원에 단체로도 많이 방문하신다고 합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이제 블루베리 체험은 안하고 가을 체험에 들어가신다고 하니..
블루베리 체험 하시고 싶은 분들은 기억하셨다가 내년에 방문하시면 좋을거 같네용~
눈으로 읽히는 시대가 아닌만큼 참 좋은 체험장소가 아닌가 싶어요!
수우원 꼭 한번 들러보세요 ^^
* 본 포스팅은 애플도도 우리동네 리뷰어로 선정되어 3인 초대받아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