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그녀와 함께 이영란의 감성놀이터 나무나무야 체험전에 다녀왔어요!
비가 부슬부슬 내려 차가 좀 밀리긴 했지만
예약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했어요.
성남아트센터 주차요금은 전시회, 공연 관람시
티켓과 함께 제시하면 5시간동안 2천원에 관람하실수 있답니다.
정말 부담없는 가격이죠!
이영란의 가루야가루야 체험전이 그렇게 유명했는데 못가봤거든요
그래서 나무야나무야는 더욱 기대가 되었어요.
100분이란 긴 시간을 어떻게 체험하게 될지 너무 궁금해요~ ^^
체험시간 5분전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입장후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미리 미리 화장실에 다녀오면 좋아요.
맨발로 입장하기 때문에 가볍고 편안한 복장이 좋아요!
입장하기 전에 나무야나무야 노래를 알려주시는 천사선생님이예요.
우리 꼬맹이 요런 체험전 몇번 다녔다고 적극적으로 대답도 잘하고
천사 선생님이 시키는데로 잘 따라하더라구요 ^^
첫번째 방은 코르크가 가득한 숲속나라에요.
맨발로 코르크를 밟으니 엄마인 저는 발바닥이 아픈..
오장육보가 안좋은가봐요. ㅎ
거북선이 생각나는 통나무미끄럼틀이예요.
우리 어린이 그네 한번 타고는 미끄럼틀을 신나게 타더라구요.
그릇과 국자만 있어도 즐거운 코르크 소꿉놀이~
소방관 아저씨처럼 내려가보기!
겁없는 그녀 천사선생님께서 시키는대로
봉을 잡고 다리를 겹쳐 꼬은후 내려가기 성공했어요!
연속 3번 했다는거 아닙니까! ㅋㅋ
야무진 발끝 넌 좀 짱이야!
두번째 방은 종이와 나무를 이용해서 화분을 만들어보는 목공나라예요~~
종이컵 화분속 흙이 될 신문지와 나뭇가지의 열매가 될 나무구슬들이 있어요.
종이속에 나무를 꽂아준 후
가지가 될 철사를 묶어준후 나무가 될 열매를 끼워줍니다.
손과 눈의 협응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종이화분 만들기
중간에 화분을 떨어뜨려서 가지들의 열매들이 다 쏟아졌지만
침착하게 다시 열심히 화분을 만들었답니다.
우리 모녀가 만든 종이화분!
보통 요런 체험전에서 만드는건 집으로 가는순간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데
요건 아이들방 한켠에 예쁘게 놓아두었답니다. ^^
이쁘죠?
세번째 방은 다양한 나무들을 만지고 타고 놀수있는 나무나라방이예요.
실제로 시각적으로 가장 강했던 방이기도 한데요
우리 꼬맹이도 천사선생님 말씀중에 자꾸만 나무 연필을 만져보더라구요.
예쁜 색감 때문에 참기가 힘들었나봐요.
아이들 팔뚝만한 성냥개비들도 있구요
등나무공으로 볼링게임도 하고,
다양한 모양의 나무 자동차와 목마를 탈 수 있어요.
집에서는 아랫집 할머니 시끄럽다고 자동차를 못타게해서 그런가요?
나무야나무야 나무나라방에서 나무자동차를 그리 타더라구요. ㅠㅠ
요건 나무 신발인데요 캐스터네츠처럼 걸을때마다 입을 벌리며
따각 따각 소리가 난답니다.
성인부터 아이들까지 모두 신을수 있도록 사이즈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네번째방은 볏목나라예요.
볏목은 쌀을 털고 남은 벼줄기를 말해요.
농사꾼이 아니라 표현하기 힘든. ㅋㅋ
아이들이 좋아서 소리쳤던.. 하늘에서 눈이 내려요!
여기서는 입을 벌리고 위를 보면 안되는데
역시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자꾸만 입을 벌리더라구요
결국 그녀도 습자지 처럼 얇은 종이를 먹고는
쾍쾍 거리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볏목으로 만들 동굴을 통과하면 어찌나 신나하던지요.
엄마인 저는 엎드려 걷는다는게 보기만 해도 힘든데
이걸 몇번이나 왔다 갔다 하더라구요.
100센티 키로는 무리가 있어보이나 뭐든지 열심히
부들부들 떨면서도 사진 빨리 찍으라고~ ㅋ
할머니들이 하는거라더니 머리에 이고는 좋다고 뛰어다니네요.
몸으로 체험을하고 즐기다보니 머리에 땀이 송글송글
비가와서 도톰하게 입혔는데 좀더 가볍게 입혀줬음 좋았겠더라구요.
100분의 시간이 대체 어찌 흘러갔는지도 모를만큼
그녀와 정말 신나게 놀았어요.
체험전을 종종 다녀봤지만 나무야나무야는 다시 한번 가고 싶을 정도예요.
많이 아쉬워하던 그녀는 밖에 의자에서 나무에 대한 책을 보다가 갔어요.
지금 이모습은 선생님 놀이 하는거예요.
저한테 나무책 읽어준다면서 지어내서 책읽어 주고. ㅋ
체험전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아이들과 나무에 관한 책을 보고 들어가면 좋을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