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비가 온다더니 하늘도 우리 아이들이 수업하기 좋도록 돕는지 비가 오지 않았답니다.
재선이가 정말 좋아하는 유일무일한(?) 수업인 잼터 9차시 수업을 하러 나갔습니다.
우연히 탔는데 요즘 아이들이 그리 좋아한다는 라바 테마 지하철을 탈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에 온통 라바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보는 재미가 있다는...ㅎㅎ
얼른 찰칵!
* 잼터 역사모둠터 수업은요..
6명 이내로 팀을 이룬 친구들끼리 하는 역사 체험학습으로 2시간 가량 소요되구요
한 분의 선생님께서 책임있게 지도해주신답니다.
오늘 수업하러 가는 곳은 2호선 선릉역 8번 출구로 걸어가면 10분안에 도착하는 거리에 있는 '선정릉'입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서울생활 10년이 넘었는데 이 곳은 처음입니다. ^^;;;
어른은 1000원을 내어 입장권을 끊고, 아이들은 그냥 들어올 수 있었어요.
500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가 그 깊고 깊은 역사를 자랑하듯 저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고..
도심 속에 이런 곳이 있음을 잼터 수업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것이 부끄럽습니다.
지난 수업에 대한 복습과 더불어 선정릉이 어떤 곳이며 릉의 의미를 중심으로
이번 수업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한 번 정리해주십니다.
왕릉이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는 이유 아세요?
왕릉은 한양 성 밖 10리에서 100리 안에 만들어서 왕이 제례를 올리고 하루 안에 돌아오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발걸음도 가벼웁게 선정릉 곳곳을 둘러보기 위해 출발~~~
2009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어요.
아이들 사이로 보이는 유네스코 마크의 의미는 원은 자연이요 사각은 사람이 만든 인공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의미하는 것이랍니다.
오늘 제가 좀 많이 유식해 보이지 않습니까?
다 잼터 체험학습을 따라 다니며 귀동냥으로 알게 된 것입니다.ㅋㅋ
제사를 지내던 정자각으로 가기 전 홍살문 앞에서 경복궁 앞에 깔려 있던 박석으로 된
참도에 대해 듣고 있습니다.
왼쪽은 신이 다니는 신도, 오른쪽은 임금이 다니던 길 어도입니다. 우리는 어도로..
제사를 지내러 온 왕이 돌아가신 왕의 혼령에게 네 번 절하는 곳 '배위'입니다.
수복방과 수라간으로 수복방은 능을 지키는 관리인이 머무는 곳이고
수라간은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곳이에요.
구름의 모양을 형상화한 신계와 임금이 오르던 어계입니다.
지붕의 모양이 한자로 '정(丁)'자 모양으로 새겨져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정자각
이 곳에서 제사를 지냈지요.
조선의 법전인 경국대전을 완성한 조선 9대 왕인 성종과 성종의 계비 정현왕후 릉이 바로 선릉이지요.
정현왕후는 11대 왕 중종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성종은 훈구파를 견제해서 사림파를 등용해서 세력의 균형을 이룬 업적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언덕 위에 있는 선릉으로 갑니다.
풍수지리의 영향으로 땅 속으로 흐르는 힘차고 생기있는 기운을 받으려면 흙이 높이 쌓인 곳에
봉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왕릉을 지키는 충신들입니다.
왕의 명령을 대기하고 있는 문인석
군대를 지휘한다는 의미로 왕릉에만 있는 무인석
능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의 호랑이 돌 조각상 석호
죽은 이의 명복을 빌고 사악한 것을 물리친다는 것을 의미하는 양의 돌 조각상 석양..
저기 보이는 릉이 조선 11대 왕 중종의 릉인 정릉입니다.
중종은 조광조 등의 새로운 학자를 등용하였고 주자도감을 설치하여 많은 책을 펴냈다고 해요.
(참고로 조선의 왕 중의 두번의 반정이 있죠. 연산군을 폐위 시키고 추대된 중종의 반정과
광해군을 폐위 시키고 추대된 인조의 반정..)
오늘의 수업에 얼마나 집중을 했는지
퀴즈를 통해 점검하고 계시는 분은
우리 아이들의 승부욕을 적당히 자극시키면서 노련하게, 하지만 편안하게 이끌어 주시는
잼터 송금주쌤입니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제사를 준비하는 재실까지 둘러보고 오늘의 수업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수업 정리와 다음번 수업에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우리의 아이들 손과 마음을 모아 홧팅을 외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시작과 마무리가 늘 기분좋은 교과 체험학습 잼터 수업이었습니다!!!
다음 수업도 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