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처럼 배우는 체험학습 전문기관 잼터 역사 모둠터 10차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실에서 시작합니다.
잼터 역사모둠터는 18차시에 걸쳐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직접 유적지를 돌아보며 워크북과 함께 공부하는 재미난 학습이에요.
한달에 한번 정해진 일정한 날짜에 같은 선생님과 함께하는 역사 체험학습이라
친해진 친구들과 나들이처럼 참여합니다
찬바람이 쌩쌩 불고 진눈개비가 휘날리는 주말 오후였지만 늦지 않고 잘 찾아왔어요.
역사 모둠터에 참여하는 친구들은 서로 시간을 잘 지키기때문에 지각 하는 법이 없죠.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실을 향해 걸어갑니다.
오늘 배울 내용은
조선의 문화와 과학
대외 교류
상업
사회 개혁과 실학
회화와 도자기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꼭 알아야하는,
중요하지만 쉽게 지나치기 쉬운 내용에 대해 배울거에요.
오늘도 역시 복습과 예습이 이뤄집니다.
지난번 9차시에 배웠던 조선의 왕릉에 대해 이야기 나눈 뒤
오늘 배울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 들었어요.
어떤걸 배울지 알고 참여하는것과 모르고 참여하는것은 하늘과 땅 차이니까요
워크북을 통해 대략 어떤것을 배우고 주의깊게 살펴봐야할지 알아봅니다.
설명을 들은 후 조선의 문화와 과학부터 살펴봅니다.
조선시대 연표를 보며 설명을 들었어요.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책과 방송매체를 통해 참 많이도 배우는 조선시대지만
정작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연표와 지도, 그림에 대해 익숙하지 않죠.
이렇게 선생님의 설명으로 자주 접하게 되면 어느덧 익숙해지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될것같아요.
역사 모둠터 활동은 교과서 연계 체험학습이라 학습에 연계되는 도표와 그림, 지도 등을 자주 언급해주시거든요.
덕분에 아이들은 한번 더 주의깊게 살펴보게 됩니다.
위화도에서 회군한 고려 이성계장군은 새나라 조선을 건국하고 태조가 됩니다.
조선 이전에 '고려'라는 나라의 이름이 '고구려'에서 나온 것처럼
'조선'이라는 나라의 이름은 한반도 최초의 국가 '고조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궁궐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정전이 보입니다.
왕이 신하들을 만나 여러 행사를 치르는 공간이에요.
어좌 뒤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그림이 보이네요.
왕이 있는 곳에는 항상 있는 그림으로 일월오악도라고 부릅니다.
또는 일월오봉도라고도 해요.
용상 위에 있는 작은 집 모형을 '닫집'이라고 해요.
집안에 따로 지어놓은 또 하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조선의 문화와 과학을 논할때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을 빼고 말할 수 없겠죠.
세종은 모든 일의 중심에 백성을 두고 그들을 위한 정치를 펴 나갔어요.
학문을 장려하고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등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비로소 양반이 아닌 백성도 글을 쓸 수 있게되었어요.
문화와 더불어 과학도 놀라운 발전이 있었어요.
세종은 장영실과 몇몇 사람에게 앙부일구(해시계), 자격루 (물시계), 측우기,
혼천의(천체 관측 기구) 등과 같은 과학기구를 만들게 했어요.
덕분에 백성의 생활과 농사에 큰 보탬이 됩니다.
빗물의 양을 재는 측우기와 측우대를 직접 살펴봅니다.
조선 최초의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에요.
태중 때 권근의 주도 하에 김사형, 이무, 이회 등이 제작했다고 합니다.
이 지도에는 조선과 중국이 중심에 자리잡고 있고,
일본은 조선의 남쪽에 작게 그려져 있네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라는 천원지방의 천지관 덕분에 지도를 사각형으로 제작했을거라 합니다.
조선이 실제보다 훨씬 거대하게 그려진 모습에 아이들이 즐거워했어요 ㅎ
허균이 지은 최초의 한글 소설인 홍길동전도 살펴봅니다.
서얼 차별을 없애고 부패한 관리를 척결하고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자는 서민문학이었죠.
조선사회에 대한 비판이 담긴 책이라 많은 제약이 있었다고 해요.
유물을 직접 보고 워크북을 통해 배워보는 것도 좋지만
영상을 통해 보게 된다면 더 쉽게 이해가 될것같아요.
세조때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성종때 완성한 경국대전에 대해서 배워봅니다.
경국대전은 조선의 법전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기준이 되었으며
백성의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해요.
세금, 과거 시험, 관리의 업무지침에서 백성의 일상생활에 대한 것들까지 모두 망라한
조선 통치의 기본이 되었죠.
가장 참담했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 대해 알아보고
사회개혁과 실학까지 두루 배우게 됐어요.
조선후기에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과 백성들을 잘살게 하는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한 실학자인
정약용, 유형원, 이익의 책들도 살펴봤죠.
목민심서, 반계수록, 성호사설까지 말이에요.
조선의 문화와 과학, 대외교류, 상업, 사회 개혁과 실학에 대해
배운 뒤
3층으로 올라왔어요.
회화와 도자기를 보기위해 말이죠.
두 시간을 훌쩍 넘게 역사공부하는 모둠터 활동이지만 지루해하거나 힘들어하지 않아요.
발걸음도 가볍게 도자기를 향해 go~~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는 분청사기와 백자입니다.
분청사기는 조선 초기에 발달했고
백자는 조선 전 기간에 걸쳐 꾸준히 만들어졌대요.
구름 용무늬 항아리
너무나 유명한 항아리죠?
언제봐도 우아한 자태에 감탄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자체 도슨트나 역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구름 용무늬 항아리에 대해서 관찰할 기회가 여러번 생기는데
잼터와 함께 만나게 되니 또 새로워요.
조선시대 도자기들은 예술성과 함께 소박함을 지니고 있어서 서민들도 많이 사용했대요.
분청사기와 백자에 대해 듣고 배운 후
다양한 자기들의 이름을 적어봅니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항아리인 달항아리에 대해 배우는군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커다란 항아리로
형태를 만들거나 구워내는데 어려움이 있기에 한번에 물레로 만드는 경우가 드물대요.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따로 만든 후 접합시켜 만들기에
양쪽 모양이 살짝 다르지만 그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 더 매력적인 항아리죠.
글을 숭상하는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더욱 수요가 많아진 연적은 그 형태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조선시대 연적은 전반기 분청으로 만들기도 했지만
지금 전하고 있는 것들 대부분은 백자연적이라고 해요.
원형, 또아리형, 다각형, 복숭아, 감, 부채, 집모양 및 조충류 등 다양한 모양의 연적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조선 후기에 들어오면서 투각 등의 기법이 연적에 사용되어 연적이 형태는 더욱 다양해졌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많이 쓰이던 연적의 문양까지 잘 살펴본 뒤에 2시간의 수업을 마쳤습니다.
길다면 긴 시간인데도 아이들이 끝까지 잘 따라올만큼
선생님께서 꼼꼼히 지도해주셨어요.
잼터 선생님과 친구들 덕분에 박물관이 점점 친근한 놀이터가 됩니다^^
다음달에 만날 수업이 벌써부터 기대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