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하는 박물관- 궁궐 나들이>
창덕궁
딸이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궁궐과 박물관에 많이 데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그레이트북스까페 빅마마에서 <생각하는 박물관 - 궁궐나들이>를 진행한다고 하셔서 냉큼 신청하고,
지난 일요일 오후 창덕궁으로 딸의 생애 첫 궁궐 나들이를 하고 왔어요.
학창시절에는 도심에 있는 대형서점에서 책도 읽고,
친구들과 극장에서 영화도 보고 했었는 데,
직장 다니고 결혼하고 나서는 시내 중심가에 가 볼 일이 없어
정말 오랜만에 도심에 가니 너무 좋았어요.
태종5년에 경복궁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궁궐인 창덕궁은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 버려 대규모 복원 사업으로 오늘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하네요.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구요.
1학년은 저희 아이밖에 없어서 걱정 많았는 데
선생님과 2학년, 3학년 언니 오빠들이 잘 챙겨줘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해요.
궁궐은 옛날 임금님과 왕비가 살았던 곳이라는 것만 알고 갔던 아이라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신 창덕궁 이야기가 신기했는 지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많이 얘기하더라구요.
"첫 술에 배부르랴" 는 속담이 있듯이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이야기를
100% 다 알아듣지는 못 했지만, '창덕궁이 이런 곳이구나' 라는 대략적인 생각을 가지고 온 것에 대만족이에요.
아이들의 수업이 마친 뒤,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공부한 교재를 보면서
창덕궁에 대해 아이들과 어떻게 수업했는 지 간단히 말씀해 주시는 시간을 가졌는 데,
그 동안 역사와 멀리 떨어져 살았던 저에게 역사 공부를 다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일깨워 주셨어요.
150분이라는 짧지 않은 나들이 시간을 8살 딸이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많이 했었는 데, 딸이 이번 주 경복궁 나들이도 꼭 가겠다고 말하는 걸 보니
재미있었던 게 틀림없네요.
딸의 생애 첫 궁궐 나들이 별 다섯개 ★★★★★ 주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