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체험학습 잼터 역사모둠터 수업이 벌써 14차시가 되었군요.

한달에 한번 만나는 수업이 은근히 기다려질 정도로

알차고 재미난 수업입니다.

이달에 배울 내용은 한일병합에서 광복까지 일제강점기에 대한 이야기인지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모였어요.

우리 민족의 아픔과 수난을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는 서대문형무소는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을 쟁취하고자 노력하신 독립운동가들과

해방 이후 독재정권기 민주화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장소에요.

고난의 역사가 고스란히 들어나는 아픔의 장소이지만

대한민국의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자랑스러운 곳이기도 합니다.

두시간에 걸쳐 배울 내용을 미리 알려주시고

앞으로 갈 장소에 대한 설명도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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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들어가기 전,

독립문을 먼저 보고 갑니다.

비 내리는 오후라 더욱 쓸쓸해보이네요.

독립문은 중국사신을 맞이하던 영은문을 허물고 세운 상징물이에요.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를 타파하자는 의미에서 세웠다고 합니다.

청나라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 국가로 당당히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백성들의 성금을 모아 만들었기에 갖는 의미가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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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터 18차시까지 참여하는 모둠수업이라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 오래된 친구처럼 편해요.

그래서인지 선생님의 질문에 자유롭게 대답하고

친구의 대답에 경청해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독립문을 바라보며

독립협회와 독립신문, 독립관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어본 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향해 걸어갔어요.

​< 관람료 >

 어린 3000원 / 청소년, 군인  1500원 / 어린이 1000원

​< 관람시간 >

여름철 3월~10월  9시30분~18시까지

겨울철 11월~2월 9시30분~17시까지

< 휴관일 >

 1월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일본은 독립 운동을 한 사람들을 격리시키고자 서대문형무소를 지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는 애국지사를 가두는 곳으로 쓰였고

그 뒤에도 40년이 넘도록 감옥으로 쓰인 무시무시한 곳이에요.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취사장입니다.

이 건물은 밥 짓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배출하기 위해

지붕 위에 배기구를 설치했다고 하네요.

발굴 당시 기관 터 및 집수정 유구가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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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시절의 이야기인지라

친구들이 할 이야기가 많은가봐요.

서로 의견도 내고 들어주기도 하며

열심히 수업에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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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역사관을 돌아봅니다.

일본은 강화도 조약 이후 침략하기 시작해서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우리나라를 넘보기 시작했어요.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뒤

을사늑약을 맺어 우리나라를 일본의 보호국으로 만들어버렸고요.

그 뒤 한일합병 조약을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주권을 완전히 빼앗아

1910년부터 1945년까지 만 35년간 지배를 받게되었습니다 ㅠㅠ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한일합병 조약을 맺어

 완전히 주권을 빼앗기게 되기까지 설명을 들었답니다.

제국주의 침략과정을 이해하면

힘 없이 주권을 빼앗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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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8월 22일, 총리대신 이완용이 병합 조약에 도장을 찍고

대한 제국을 일본에 넘겨버렸습니다.

순종은 한일병합 조약을 발표했는데

이로써 대한 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버렸다고 해요.

일제 강점기 시절의 서대문형무소 모습을 알아봅니다.

독립 운동가들이 심한 고문을 받거나 목숨을 잃은 곳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넓은 곳이었음을 알 수 있었죠.

 독립 운동가를 꼼짝 못하게 한 무시무시한 형구들도 볼 수 있었어요.

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채우는 수갑과 족쇄, 허리에 채웠던 요까지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독립 운동가의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이동할 때 씌웠던 용수는

사람을 물건처럼 보도록 의도적으로 만든 도구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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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이 다양하게 거세지면서 그만큼 잡혀가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되어

전국적으로 형무소의 수도 늘어나게 됐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마구 잡아들였기에

소년 형무소도 존재했다고 합니다.

자주 독립을 위한 노력은 점점 더 거세졌어요.

나라가 어려운 일에 처할 때마다 우리 민족은 스스로 일어나 군대를 만들곤 했습니다.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에 거세게 대항하는 많은 의병활동도 이어졌다고 해요.

을미사변과 단발령을 계기로 1차 의병이 일어나고

을사늑약으로 2차 의병,

고종이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군대가 해산되자

전국적으로 거세게 3차 의병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의병들은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지만

의병장 100여 명, 의병 4000여 명을 가두고 죽였습니다.

허위와 이강년, 이인영 의병장등

서대문형무소에서 죽임을 당한 수 많은 지사들을 볼 수 있었네요.

 처음에는 학생들이 앞장섰던 만세운동은 전국으로 퍼져서

노동자, 상인, 남녀노소, 신분과 직업의 구분없이

모두들 참여했다고 해요.

3.1 운동은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이 된 의미 깊은 독립운동입니다.

담장과 망루, 보안과 청사, 중앙사와 옥사, 격벽장, 사형장, 시구문까지

모두 돌아본 뒤

여옥사에서 수업을 정리했어요.

일제는 독립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 중 여성만을 따로 가두었다고 해요.

지상 1층과 지하 1층으로 되어 있고

지하에는 여러 개의 독방이 있습니다.

수많은 운동가들이 이곳에 갖혀서 고초를 겪었는데

그 중에는 유관순 열사도 포함되어 있었네요.

  초라한 여옥사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숙연해지네요.

겨울에는 난방이 되지 않아 동상에 걸리고

여름에는 변기통을 감방 안에 두고 있어서 가스가 차고 전염병이 돌기도 했다고 합니다.

적은 양의 음식으로 굶어죽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니

듣기만해도 소름이 끼치네요...

   알찬 수업이 끝나고 인사를 나눕니다.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선생님과 아이들이 한마음 되어 똘똘 뭉쳐 공부하는 수업이라

들으면 들을수록 맘에 쏙 들어요.

역사 체험학습 잼터 15차시 수업도 얼른 만나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