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 라쉐프 요리아카데미.

이대 입구 근처에 있는 라니 요리교실에 형제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만두피 단호박스튜와 단호박 에그 크로켓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요리가 좋아서 방과후요리수업도 듣고 있는 준이에게

라니 요리교실은 갈 적마다 즐거운 놀이가 되지요.

라니 요리교실은 형제들이 같이 갈 경우, 서로 내가 해 보겠다고 투닥거리더라고요.

이번엔 찬이랑 아빠가 한 조가 되고, 준이랑 엄마가 한 조가 되어

마주한 테이블에서 각각 요리를 즐겨 보았어요.

방과후 요리교실은 제가 직접 가 보지 않아 환경을 잘 모르지만,

라니 라쉐프 요리아카데미만 할라구요.

제가 알기로 준이네 학교엔 요리 실습실이 따로 없거든요.

이렇게 요리에 최적화된 공간에서 손질 다 된 재료를 가지고 요리하는 건

식은 죽 먹기겠죠.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라니 요리교실을 찾은 분들이 많았어요.

엄마랑 온 아이들 뿐 아니라, 아빠가 아이랑 온 가족도 몇 팀 있었죠.

남자가 주방에 들어가는 것이 부끄럽게 생각되던 것은 옛날 이야기잖아요.



 

이 날 두 가지 요리의 주재료는 단호박이었어요.

찐 단호박을 으깨고, 삶은 달걀과 햄과 으깬 감자 등을 섞어서 5등분을 합니다.

고로케는 각 테이블 당 5개를 만들거라서요.

 

고로케를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서 만들거라,

훨씬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겠죠?

만두 만들 듯 빵 반죽을 둥글 넙적하게 펴서 5등분한 단호박 속을 채워 넣고

꼼꼼하게 마무리를 해 주어요.

단호박고로케는 첨 만들어 보는 건데,

평소 단호박을 그닥 즐겨 먹는 아이들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만들었고, 그것이 고로케다 보니 맛나게 잘 먹더라고요.

속이 너무 많다 싶으면 남겨도 된다고 했는데, 이왕이면 고로케 속이 꽉 찬 게 더 좋죠.

그렇다고 빵이 터지면 안 되니까, 마무리를 꼼꼼하고 섬세하게 해 주는 것, 중요해요.

만들 적엔 크기가 작아 보이지만, 저걸 꾹 눌러준 후 오븐에서 구워지는 과정에

또 봉긋~ 올라온답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는 대신 빵가루 묻힌 반죽 위에 기름을 살짝 둘러 줍니다.

이 반죽들이 오븐에 들어가 맛있게 구워지는 동안, 만두피 단호박 스튜를 만들어 보았어요.

 

 어머님이 만두를 자주 하시지만, 만두피를 사 본 적은 없네요.

피마저 직접 밀어서 만드셨거든요.

시중에 파는 만두피를 가지고 이렇게 근사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배웠답니다.

스튜 만들 재료를 먼저 준비해 놓고, 만두피를 틀에 넣고 포크로 공기 구멍을 내고 있어요.

찬이도 열심히 공기 구멍을 내고 있는 중.

만두피 단호박스튜는 테이블 당 4개씩 만들었네요.
 

 

만두피 위에 살짝 볶아 낸 스튜 재료를 채워 넣고 오븐에 넣으면 끝~!

완전 간단한 레시피면서도 결과물은 상당히 근사했어요.

스튜라고 하면 자작한 국물이 있는 요리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볶듯이 저 야채들을 팬 위에서 살짝 익히기만 하더라고요.

닭 안심이 들어가고, 파스타도 들어가니 아이들 오후 영양간식으로 좋겠어요.

그 위에 피자치즈까지 뿌려주니 간단한 단호박 베이킹이 이렇게 완성되네요.

단호박 여러 개 생겨서 뭘 해 먹어야 할 지 고민이시라면,

단호박 고로케와 만두피 단호박스튜로 근사한 베이킹에 도전해 보세요.

이 날, 준이는 성균관대에서 IT 교육 첫 시간이 시작하는 날이라 맘이 많이 분주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하는 걸 워낙에 좋아하는 아이라

꼭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마무리 못 하고 먼저 나가야 하는 건가 하고 조마조마했는데,

준비된 재료 가지고 레시피대로 잘 따라 하니

시간 안에, 아니 예정된 시간보다 좀 더 빨리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갓 구워져 나온 고로케에서는 정말 맛있는 냄새가 솔~솔~!

이 맛에 베이킹하는 모양입니다.

만두피 단호박파스타도 오븐에서 나왔어요.

피자치즈가 녹으니 훨씬 그럴싸한 비주얼이네요.

기름에 퐁당 담궜다 나온 고로케라면 좀 많이 느끼할텐데,

오븐에 구운 건 컬러는 군데군데 허옇게 보이긴 하지만, 정말 담백하긴 했어요.

우리 준인 그 자리에서 두 개나 먹어치우더라고요.

요리 후에는 단호박도 선물로 하나씩 주시네요.

그 날 만든 빵이랑 단호박은 할머니 할아버지께 선물로 들고 갔었는데,

손주들 솜씨에 흐뭇해 하셨죠.

제가 만든 단호박요리는 지난 주말로 끝났고,

현재는 바닐라 레몬머핀과 쁘띠 파이를 만들 수 있는 라니 요리교실.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알아보세요~

http://www.appledodo.co.kr/mommake/contents_gubun_view.php?same_uno=44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