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엄의 순회전시회인, 어린이를 위한 미술체험전 <아트디스커버리>에 다녀왔어요!

5월5일(화)부터 8월9일(일)까지 충무아트홀 1층 갤러리와 3층 예그린스페이스를 오가며 어린이를 위한 미술체험전을 즐길 수 있어요!

저는 어린이를 위한 미술체험전 <아트디스커버리>가 열린 첫날, 바로 어린이날에 6살 똘망군과 함께 다녀왔어요.

다른 집은 어린이날이라고 놀이공원이나 영화관을 많이 가시던데, 저희는 남편이 출근한 터라 오붓이 미술체험전 가서 즐겁게 놀다 왔네요.^^

우선, 어린이를 위한 미술체험전 <아트디스커버리>가 전시 중인 충무아트홀은 6호선 신당역 9번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어요.

9번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정면으로 수협이 보이고 화살표 방향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충무아트홀 정문이 보이네요!

저는 네이버 길찾기로 검색을 하고 갔더니 6호선 신당역 10번출구가 빠른 길이라고 나와서 살짝 헤맸네요.--;

네이버 길찾기 믿지 마시고, 꼭 9번출구로 나가세요! :)

아이가 조금 크다면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번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되니깐 환승하지 마시고 걸어 가시는게 나을 수도 있겠네요.

참, 식사시간이 애매하다면 충무아트홀에서 소방서 쪽으로 길을 건너 100m 직진하면 그 유명한 신당동 떡볶이골목이 있으니깐 아이와 함께 맛집투어 해보시는 것도 괜챦을 것 같네요.

자동차를 가져가신다면 서울시 중구 퇴계로 387(흥인동 131)으로 내비게이션을 찍고 가시면 될 듯 해요!

주차권 관련 서비스존은 1층 충무갤러리 옆에 위치하니깐 아이가 체험을 하는 동안 미리 계산해두면 좋겠죠?

어린이를 위한 미술체험전 <아트디스커버리>는 우선 1층 충무갤러리에서 보호자 동반 없이 에듀케이터의 인솔 하에 진행되요~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해서 예그린스페이스로 건너가서 실제 미술체험 위주로 진행이 되요.

매시 정각에 입장을 하고, 오전 10시~ 오후 5시까지 일일 8회 진행되요.

4세~초등학생 혼합연령으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대략 90분 체험 수업이에요!

입구 옆으로 알록달록한 의자도 있고, 종이박스로 만든 포토존도 설치되어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아요!

또 사진에는 없지만 화장실과 물품보관소, 그리고 휴대폰 충전존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부모님들이 기다리는 동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매 시 정각이 되면 어린이를 위한 미술체험전 <아트디스커버리>의 문이 열리고, 에듀테이터를 따라 아이들만 입장해요.

에듀케이터의 인솔 하에 1. 아틀리에 신기한 물건들 - 2. 그림자극&예술놀이터 - 3. 페인팅&색종이스튜디오&마티에르 - 4. 드로잉 - 5. 페인팅 스튜디오 자유체험 5단계로 나뉜 재미있는 미술세계로 떠나보게 되요!

 1. 아틀리에 신기한 물건들에서는 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자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 소개하고, 화가의 아틀리에에 있는 10개의 용품에 대해 쓰임과 이름에 대해 배우게 되요!

화구통, 캔버스, 물감, 유화물감, 붓, 기름통, 헤라, 나이프, 롤러, 팔레트 등 간단한 미술 도구 설명과 함께 각 도구들이 그려진 도장을 종이에 찍어 보면서 다시 한번 쓰임에 대해 복습하네요!

 (동영상)

 2. 그림자극&예술놀이터는 옆 방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진행되는데요!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화가가 사용하는 도구에 대해서 프로젝터와 그림자를 이용해서 배우게 되요.

그간 붓이나 롤러로 색칠을 하는 것은 알았지만 칫솔을 튕겨서 색칠하는 것도 하나의 미술 기법이라는 것을 저도 <아트디스커버리>를 통해 처음 알았네요~

또 화가가 다양한 굵기의 붓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가는 붓으로 그린 그림들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져보구요~

한쪽에 마련된 문방사우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사용법과 이름에 대해 알려주시더라구요!

 3. 페인팅&색종이스튜디오에서는 화가가 사용하는 기법에 대해서 배우고 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시간에 이어 체험하는 시간도 가져보았어요.

연령대가 4살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섞여 있다보니 조금 어수선하긴 했지만 아이들이 에듀케이터 지시에 따라서 처음 해보는 헤라를 활용한 작품 만들기도 제법 해내더라구요!

이번에 이사하면서 제가 직접 아이방 칠판을 시트지로 리폼하면서 처음 헤라를 사용해봤는데요!

이렇게 미술기법으로도 활용이 된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늘 붓과 롤러로만 미술놀이를 하다가 헤라를 처음 만져본 6살 똘망군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네요!

매 체험을 할 때마다 아이들의 작품을 전시하도록 해놓고, 집에 갈 때는 다 마른 작품을 돌려 주시더라구요~

저는 그간 어린이집에서 가져온 작품이나 집에서 만든 작품 역시 며칠 방치하다 버리곤 했는데, 자기 작품을 전시하면서 뛸 듯이 기뻐하는 아들을 보니 후회가 되더라구요!

이제 이사도 해서 아이방도 있으니 아이 작품 전시 공간을 좀 마련해줘야겠어요~

이어서 물감에 금속,목재,모래 등을 섞어서 다양한 질감을 느끼게 하는 마티에르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유화와 목탄, 모래를 섞은 물감 등으로 표현한 그림을 직접 만져보면서 재질의 차이에 대해서 실제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았네요.

박수근, 남관, 루이스 브르주아, 안성민 등 국내외 미술가들의 명작들을 에듀케이터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확실히 엄마랑 미술관 가서 멍~하니 바라보다 오던 것과 확~ 차이가 있더라구요!

이어서 자리를 옮겨 2층과 3층 사이에 있는 충무아트홀 예그린스페이스로 자리를 옮겨서 수업을 진행했어요!

아이들과 에듀케이터 선생님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가시고 엄마들은 걸어서 따라가다보니 찾느라 살짝 헤맸답니다.ㅠㅜ

보호자 관람은 자녀 체험 종료시간 15분 전부터 관람하실 수 있다고 하니 아마 예그린스페이스부터 수업 참관이 가능하신 것 같아요.

4. 드로잉 수업으로 펜과 목탄, 색연필 등 선으로 그린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목탄과 연필로 드로잉에 도전했어요!

아이들 키에 맞는 작은 사이즈의 이젤을 두고 자신만의 작품을 그려 나가는데~ 진짜 진지했어요.

사뭇 진지하게 그림을 그리던 똘망군은~ 하얀 도화지를 온통 검정색으로 칠해 버렸어요.ㅠㅜ

선생님께서 작품에 대해 물으니 제목이 '비밀'이래요!

이 안에 네모(사진 위에 그리고 있던 네모)랑 점이 숨어 있는데 그걸 가리려고 까맣게 칠한거라고~

어디에 숨어있는지 알려줄 수 없어서 제목이 '비밀'이라니~

꿈보다 해몽이지만, 똘망군의 스토리텔링에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ㅋ

참, 목탄으로 그림을 그리다보니 똘망군처럼 손이 새카맣게 될 수 있어요~

혹시 물감놀이를 하면 더렵혀질까봐 남색 옷을 입혀서 갔는데, 다른 친구들은 하얀색 옷을 입고 왔다가 낭패를 보시더라구요!

꼭 어린이를 위한 미술체험전<아트디스커버리>에 가실 때~ 어두운 색, 더렵혀도 괜챦은 옷으로 입혀서 가세요.^^

마지막 페인팅 스튜디오 자유체험 5단계는 활동지에 파스텔과 크레파스를 사용해서 다양하게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점으로 칠하기 기법을 활용해서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시간이었는데~

똘망군은 점으로 찍기가 힘들었는지 금새 선으로 찍찍 그어서 색칠해버렸네요.

어짜피 자유체험 시간이니깐~ 하고 싶은 대로 놔두었더니 너무 재미있어 하면서 수업을 즐기더라구요!

사실 어린이날에 여기 간다고 하니깐 "미술관 가기 싫어!!!"라면서 거부하던 똘망군인데, 막상 수업을 듣고 난 후로는 집에 나중에 가면 안되냐고 물을 정도였네요.--;; 

게다가 부모님들은 외부에서 기다리면 되기 때문에 좀 더 편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네요~

작년에 똘망군과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미술전을 몇 번 갔었는데, 똘망군도 어리고 저 역시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 그저 액자 속 그림으로만 보이더라구요.ㅠㅜ

그런데 어린이를 위한 미술체험전 <아트디스커버리>를 체험하고나니 아주 많은 것을 알게 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미술기법에 대해서 알게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시고 직접 체험까지 하다보니 아이 미술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 다녀오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참, 4살부터 입장 가능이지만, 보호자 동반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초등학생 이상 큰 아이와 함께가 아니라면 가급적 6살 이상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