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토요일 종묘에서 조선의 유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계획상으로는 조선의 왕릉 수업전에 봐야했던 건데 토요일에 수업시간이 맞지 않아서 하지 못하고 있다가
단기방학을 틈타 귀한 수업을 하였답니다.
* 잼터 역사모둠터 수업은요..
6명 이내로 팀을 이룬 친구들끼리 하는 역사 체험학습으로 2시간 가량 소요되구요
한 분의 선생님께서 책임있게 지도해주신답니다.
태조 이성계는 한양으로 도읍지로 옮기면서 가장 먼저 '종묘'를 세웠어요.
조선은 유교(공자의 가르침)를 나라의 기본정신으로 충과 효를 중요시 여겼지요.
종묘란 무엇일까요?
종묘는 조선시대의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왕실의 사당입니다.
한양지도를 보며 종묘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복궁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종묘를, 오른쪽에는 사직단이 있지요.
종묘의 정문 외대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조선시대 건물의 단청은 청, 적, 황, 백, 흑의 5가지 색으로 칠해지지만
종묘 외대문의 단청은 검소하고 단정하게 표현하기 위해 붉은색과 초록색으로만 칠해져있어요.
종묘앞 시민공원에 있다는 '하마비'는 신분이 높든 낮든 모두 말이나 가마에서 내리라는 뜻의 비석입니다.
존경의 예를 갖추란 뜻으로 왕조차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종묘의 전체 모습을 알아봅니다. 
가운데 길은 신이 다니는 신도, 오른쪽 길은 왕이 다니는 어도, 왼쪽 길은 세자가 다니는 세자도입니다.
(설명 듣느라 사진 찍는 것을 놓쳐서 자료집 사진을 대신합니다.)
종묘에는 3개의 못이 있는데 망묘루 앞에 있는 연못이 중지당입니다.
연못 모양은 네모나고 안쪽에는 동그란 모양의 섬이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이것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사상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저 나무는 혼을 부를 때 사용하는 향을 만들기도 하는 향나무래요.
사당을 바라보며 돌아가신 왕의 업적과 나라를 생각한다는 뜻의 '망묘루' 앞입니다.
왕이 쉬기도 하고 축문을 쓰기도 했다는 이곳은 종묘 다른 건물과 달리 화려한 팔작지붕입니다.
제사에 사용하는 향, 축, 폐 등 제사 지낼 때 사용하는 물품들을 보관하고,
제사에 나갈 제관을이 휴식을 취했던 곳으로 지금은 종묘 교육 홍보관으로 사용되는 '향대청'앞입니다.
저희가 간 날이 일년에 한 번 있는 종묘대제가 있는 전날이라
행사 준비로 이곳의 출입이 허가되지 않아 들어가서 못봤던 게 아쉽습니다.
망묘루 옆에 공민왕의 신당이 있었어요.
조선의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종묘에 생뚱맞게 고려의 공민왕과 노국공주 신당이 있어 이상했는데
여기에는 종묘를 지을 때 북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공민왕의 초상화가 종묘 마당에 떨어져서
신당을 짓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온답니다.
제례를 드리는 방법을 사진으로 보며 알아봤어요.
악공들이 준비하며 기다린 '악공청'입니다. 종묘 전반에 관한 영상물이 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영상이 입체감있게 만들어져 있어서 몰입도 있게 볼 수 있었고
이 영상물만 봐도 종묘 전반에 관한 모든 지식을 얻어갈 수 있었답니다.
물론 상호작용을 주고 받는 우리 샘의 역할만큼은 못해주겠지만
그래도 길잡이 역할은 톡톡히 해내니 종묘 가시면 꼭 이 영상물을 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정전동문앞 왕과 세자가 제례를 지내기 위해 정전에 들어가기 전 마음을 가다듬는 왼쪽 전하판위와
오른쪽 세자가 올라가는 세자판위구요
제사음식을 준비하고 여러가지 기구와 운반구를 보관하던 전사청 앞에는 네모단 단이 두개 있는데
그 중 하나 '찬막단'은 제사에 바칠 음식을 미리 검사하는 곳이고
'성생위'는 제사에 쓰일 소, 돼지, 양을 검사하는 곳이었대요.
제사 때 사용하는 물을 길어서 썼던 우물 '제정'이에요.
아이들은 우물 안을 들여다 보며
빠지면 어떻게 될까?
절대 못 나올까?
저기엔 어떤 생물이 살까? 등등 이야기 나누며 무척 흥미로워했어요.ㅋㅋㅋ
여기도 중지당 처럼 천원지방의 의미를 담고 있다네요.
정전에서는 많은 분들이 종묘제례 연습에 한창입니다.
'정전' 종묘의 가장 중심 건물로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에요.
단일 건축물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긴 형태를 갖고 있는데
이는 신주가 늘어날 때마다 신실을 증축했기 때문입니다.
19명의 왕과 30명의 왕비의 신주가 모셔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늘 닫혀 있었다는 문이 이 날은 특별히 열려있어 볼 수 있었어요.
문을 닫았을 때도 사이가 조금 벌어져 있다는데 이는 영혼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습도 조절을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니
조상님들의 깊은 뜻과 지혜에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늘어난 신위 때문에 여러번 증축한 흔적이 있는데 월대의 지대석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제사가 끝나고 난 뒤 축문과 예물로 올린 모시를 불에 태우던 곳 '망료위'입니다.
세종 때 종묘의 신실이 부족해 별로도 지은 '영녕전'입니다.
태조 이성계의 4대 조상을 포함한 16명의 신주가 모셔진 곳입니다.
유네스코로 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세계무형유산으로 인정 받은 '종묘대제'에 대해 선생님과 함께 마무리 중입니다.
안봤으면 정말 꼭 와서 보라고 권하고픈 곳입니다.
'종묘'
재미있는 놀이터의 준말 '잼터' 와 우리 아이가 커 갑니다.
http://www.zaemteo.com/html/main.ph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