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5.05.17

장소 : 백범기념관

잼터의 역사 수업 15차시~

이번 수업은 효창공원과 가까운 백범기념관에서 열립니다.

잼터 역사모둠터 수업이 이제 두 번밖에 안 남은게 너무너무 서운한데

다행이도 전 딸이 두명이잖아요~~~?

그래서 이 좋은 수업을 한 번 더 들어야 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첫째 은수의 수업이 넘 맘에 들어서 둘째 현수의 수업도 두 번 남은 잼터 역사모둠터가  

끝나고 바로 또 신청해야겠어요~^^

1년이 넘게 각기 다른 동네에 살지만 한 달에 한번 만나서 같이 수업들은

친구들과 오늘도 변함없이 이른 시간에 만났습니다.

워크북을 받아들고 지난 시간에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오늘 배울 내용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듣습니다.



수업 시작 전 1층 중앙홀에서의 기념사진~



여자 친구들끼리 한 장~

남자친구들과도 한 장~

본격적으로 수업 시작~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이 말만 들어도 김구 선생님의 사상과 정신을 알 수 있겠네요.

넘 멋지시고 위대하신 분을 지금 만나보려 합니다...

김구 선생님의 업적을

의열투쟁, 독립운동, 교육활동, 통일운동, 군사활동 등

차근차근 살펴도 보고~

본격적으로 김구 선생님의 일대기를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네요.

김구 선생님은 1876년 우리나라가 일본과 강제로 강화도 조약을 맺어

나라의 문을 열게 된 해에 황해도 해주 백운방 텃골에서 태어났습니다.





12세부터 집안 사정이 어려웠지만 글공부를 시작하였으며

양반이 되고자 열심히 과거 공부에 열중하셨던 반면에

어린 시절 아버지의 멀쩡한 숟가락을 부러뜨려 엿을 바꿔 먹거나,

집에서 몰래 돈을 갖고 나와 떡을 사먹으러 가는 등 개구쟁이셨다네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시대적 배경도 이해하고~

김구 선생님이 태어날 때 어머니가 1주일이 넘는 진통으로

힘들어하자 아버지 김순영이 길마를 어깨에 메고 지붕 위에 올라가서 "음메"

소리를 내자 김구 선생님을 낳으셨다는 일화도 들어봤네요.





김구 선생님을 낳으신 어머니 곽낙원 여사~

아들 김구를 성장시키는데 헌신적인 노력을 다 하셨답니다.

평생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시다가 81세에 중국 충칭에서 생을 마치셨다네요.

김구가 성년이 되었어도 잘못을 저지르면 매를 들고,

꾸중을 하는 엄한 분으로 아들이 60살이 되어서야 회초리를 거두셨다는....

1894년 9월 황해도에서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자

김구 선생님은 선봉장이 되어 해주성을 공격했어요.

그러나 제대로 군사 훈련을 받지 못한 동학군은 발달된 무기를 가진 일본군과

관군의 공격에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답니다.

1895년 명성왕후가 일본의 손에 의해 살해당하자 김구 선생님은

청나라의 사정을 살펴보고, 많은 사람을 만나보라는 스승 고능선의 권유로

간도로 떠났고 간도지역을 돌아다니다가 김이언 의병부대에 들어가 활동하셨다네요.

그리고 비밀결사단체인 신민회 활동을 하다가 발각되어 서대문형무소에서

4년 8개월간 감옥생활을 하셨습니다.

감옥에 있으면서 호를 '백범'이라 지었고요.

'백범'은 '가장 낮고 평범한 사람'이라는 뜻이랍니다.

백범일지에서 김구 선생은 일본의 항복 소식에

"기쁜 소식이기보다는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라며 우리 스스로 힘으로

독립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김구 선생님의 어록 중

"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의 구차한

안일을 위하여 단독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하지 않겠다."

이 말만 살펴봐도 그가 평생을 우리나라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신 분임을 알 수 있어요.

1948년 국회에서는 우리 민족을 괴롭혔던 친일파들을 처벌하기 위해

<반민족 행위 특별 조사 위원회>를 만들었어요.

모든 국민들은 환영했고 7천명에 이르는 친일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1949년 이승만 대통령은 경찰을 시켜서 친일파를 조사하던

이 단체를 없애고 친일파들을 모두 풀어주었어요.

친일파를 처벌하면 사회가 혼란스러워지고 북한의 공산당을 돕는 일이라고 주장했다네요.... 헐...

이 친일파들은 1년도 안되서 일제강점기와 똑같은 재산과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고 하니....

아마..... 지금도 그 재산과 지위는 이어지고 있겠죠??

김구 선생님은 1949년 6월 26일 경고장 2층에서 육군소위 안두희에게 암살되셨답니다...

안두희는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으나

6.25전쟁때 풀려나 육군 소위로 복귀했답니다..........

(정말 알면 알수록 화나네요...)

1995년 40여년만에 이루어진 국회 조사활동에서 '김구 암살사건'은

안두희에 의한 우발적 단독범행이 아니라, 이승만 정권에 의해 조직적으로

역할 분담된 정권 차원의 범죄라고 밝혀졌어요....

백범 김구 선생님의 묘는 이 효창원 서북쪽 언덕에 자리 하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내용이지만 꼭 알아야 할 역사를 배우고

역사를 배우는 동안 분개하기도 했지만 수업이 끝나자 마자

우리 아이들은 또 이렇게 해맑게 놀기 시작하네요..

1년 반 동안 매월 만나는 사이라서인지 서로 다투지도 않고 잘 놀아서 이쁩니다~^^

이제 딱 두달의 수업만 남은 역사모둠터....

처음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반....

그 동안 아이들도 저도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

두 달 후에는 또 어떤 수업으로 이 멋진 친구들을 만나야 할런지...

​

새로운 고민을 해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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