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터와 애플도도 체험팩토리가 손잡고 기획한 가족체험 나들이
일명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저 이런거 참 좋아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유익한 시간일것은 당연하지요.
우리의 전통적인 문화유산들을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접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갖길 바래봅니다.
그래서 경복궁을 시작으로 창덕궁에 이어서 세번째로 창경궁까지 섭렵했습니다.
경차할인 같은 건 없지만 그래도 종로에 주차요금 이런데도 드물지요.
2시간에 2천원..... 10시 수업 15분 전에 도착하고 12시가 조금 넘어서 나왔는데
2천원만 받으시더라구요.^^
주차요금 참 아깝지만 두 아이들 데리고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것만도 비용이 들고 수고롭기도 해서
이 정도 주차비면 그냥저냥 땡큐입니다. ㅎㅎㅎ
창경궁 주차장에 주차하고 돌담길 따라서 조금 걸어가면 창경궁이 나와요~~^^
창경궁은 2012년 숲학교로 처음 가보고 이번에 두번째네요.
창덕궁엔 돈화문, 창경궁엔 홍화문이 있지요.
홍화문도 보물로 지정되어 있네요.
3년만에 찾아간 창경궁.... 이번에는 숲학교와는 성격이 다르게 창경궁에 담겨있는 역사이야기들을 듣고 왔습니다.^^
창경궁 앞에서 잼터 선생님을 만나 명단 체크하고 다른 멤버들이 다 오기를 기다리는 중~~~
아이들은 나눠주신 활동지 먼저 보면서 오늘 일정 확인해봅니다. ㅎㅎㅎ
엄마 선글라스도 써보구요....ㅋㅋ
티켓팅도 안했는데 기분 좋아서 가니는 저렇게 먼저 들어갔다 나왔다....^^;;
출구 쪽에서 왔다갔다 하니 제지는 따로 안하시네요.
저 녀석 아무도 못말려요.
천지분간 안되는 어린이니까 할 수 있는....ㅎㅎㅎ
창경궁 입구~~~ 숲학교때 왔던 기억이 그래도 남아 있더라구요.
익숙한 모습이예요.^^
다른 궁궐들은 저 다리를 금천교라고 부르지만
창경궁만 유일하게 옥천교라고 부른다지요!!!
조선의 9대 임금 성종이 창덕궁 동쪽에 세운 궁궐이 바로 창경궁입니다.
임진왜란 이후에 창덕궁이 정궁 역할을 하면서 이궁으로서 활용 빈도가 높았다고 하네요.
임진왜란 때 다른 궁궐과 함께 불에 탔다가 광해군 8년에 재건했는데요.
1907년에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던 창경원의 모습을 만들어가더니
1911년에는 일제에 의해 이름까지 그렇게 격하시키기도 했었지요.
창경원 시절에 있던 동물들은 모두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고
궁안에 있던 그 많은 벚꽃들은 현재 여의도로 옮겨져서 봄이면 여의도가 벚꽃으로 물들게 되었던 거랍니다.^^
여전히 곳곳에 전각을 복원중이더라구요.
잘 보존해서 후손들도 소중히 아껴갈 수 있게 해야지요!!!
오늘 하루 어떻게 둘러볼 건지 간략한 브리핑 듣고 출발합니다~~^^
간단히 창경궁에 대한 설명들을 준비해주신 자료와 사진들로 보면서
앉아서 듣고 있는 아이들이예요.
여기서 첫번째 미션 시작입니다.
이 근방에 조감도가 있는데 그것을 찾는 것이었어요.
짜잔~~~ 반대편에 이렇게 동궐도가 있더라구요.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보이는 지도를 조감도라고 부른다네요. 처음 알았음....^^;;
미션 성공하면 그때그때마다 선생님에게 도장과 같은 스티커를 받아요.^^
스티커도 하나같이 센스돋는 것들이라 아이들 흥미 충분히 끌더라구요.
여기 옥천교에 양 옆에 새겨져 있는 도깨비의 표정이 다른 것에 집중해 보기도 했답니다.
곳곳에 어쩜 이리 깨알같이 의미들이 담겨있는지.....
궁궐마다 담겨있는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혀를 내두르게 되요.^^
창경궁의 명정문을 지나면 명정전이 모습을 보입니다.
이 넓은 공간에 관광객들, 연인들 다양한 사람들이 구경하는 모습에서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창경궁은 또 어떤 울림을 줄지 호기심이 생기고 궁금해지네요.
저 줄지어 있는 품계석 보이시지요?
정1품, 종1품, 정2품, 종2품, 정3품, 종3품, 그리고 4품부터는 다 정을 붙여서 관직에 따라
신하들을 순서대로 세워두기 위해 정조때 처음 만들었다고 하네요.
궁궐에서 보면 이렇게 가운데 난 길을 왕이 다니는 길이라고 해서 "어도" 라고 한다지요.
우리도 왕이다~ 하며 가운데 길로 씩씩하게 걸어가 봅니다.
늘 궁궐을 오면 생각하게 되는건데 궁궐에서 보는 하늘은 유난히 청명하고도 푸르른거 같아요~!!!
봉황이 새겨진 이 부분을 보호하고자 이렇게 사방에 철근 구조물을 설치했다고 해요.
아이들이 워낙 미끄럼틀 타듯이 노니까 그렇다고....
명정전 처마위에 있는 저 어처구니들, 천장에 보이는 봉황들....
그리고 문정전으로 오면 높은 곳에 올라가 있지 않고 마루바닥에 있는 어좌....
새들이 둥지 짓고 살다보면 훼손되고 살생을 하게 될까봐 그물을 옛날부터 쳐 놨다고 하네요.
다 이유가 있는 조상들의 궁궐 지키는 방법들까지 선생님에게 듣는 이야기들이 다 재밌어요.
명정전에서 내려다 보니 이렇게 멋집니다.
도심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창경궁 같지만
원래는 창경궁이 먼저 있던 곳이고 주변이 변화된 것인데 말이지요.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주는 곳이 궁궐의 매력인거 같아요~~~!
오랜 시간 글을 보는 숭문당은 겨울이면 따뜻해야 해서 아래 아궁이도 있더라구요.
숭문당을 지나서 나오면 이렇게 창덕궁과 맞닿은 곳이 보입니다.
저 담을 넘어가면 창덕궁이예요.
창덕궁과 창경궁은 위치상으로 붙어 있더라구요.
아직도 남아 있는 건물들을 재건하는 중인 창경궁~~~
성종이 세 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서 마련한 궁궐 창경궁~~~
여기 통명전은 창경궁에서 유일하게 신발 벗고 안으로 들어가 쉴 수 있는 곳이랍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앉아 계시더라구요.
저희도 잠시 피곤한 발을 쉬게 해주면서 미션 적느라 들어갔는데
요녀석 너무 편히 엎드려 있네요.^^;;
이곳 통명전은 숙종때 인현왕후가 살던 곳이었고
또한 세자를 낳아서 잠시 왕비도 되었지만 다시 강등되면서 인현왕후를 저주하기 위해
통명전 주위에 꼭두각시와 동물의 사체를 묻어 둔 이야기로 알려진 곳이죠.
드라마에서도 봤던 기억이 저역시 아직도 생생합니다.^^
통명전에서 나와서 온 여기는 풍기대가 있는 곳!!!
바람의 방향을 알 수 있는 곳이예요.
풍기대로 삼행시 짓기 해보는데 아이들이 쑥스러워서 다들 빼는 와중에
그래도 1학년 가니가 씩씩하게 자신이 쓴 삼행시를 발표했답니다.
기특해요....ㅎㅎㅎ
풍선이 날아오르면
기운이 납니다.
대공원에서 날리면 더 기운나요.
아이들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발표를 쑥쓰러워 하네요.
이래서 조금이라도 어린 아이들이 그런 걸 덜 느끼고 막 들이대는건가? ㅋㅋㅋ
암튼 가니의 이런 성격 엄마인 저도 부럽습니다.
자신감 있는 모습 넘 좋아요!!!
풍기대를 지나 조그만 골목으로 올라가 들어가면 이런 한적한 공간이 나오는데요.
여기는 태항아리에 탯줄을 넣고 보관하던 태실.... 성종의 태실이랍니다.
가장 기운이 좋은 곳에 모셔뒀다고 하지요.
이곳에서 선생님이 준비해오신 기다란 젤리 같은 걸로 엄마랑 아이랑 동시에 먹으면서 뽀뽀하면
미션성공...스티커를 받아요.
근데 아이들 모두 이 간식에 꽂혀서 맛있다고 난리....ㅎㅎㅎ
트롤리 과자라는거 저도 첨 구경했습니다.
외국과자는 당최 관심이 없어서...ㅋ
설명 듣는 중에 1학년 가니는 이렇듯 나뭇잎 위에 있는 조그만 무당벌레에 꽂혀서
좋다고 들고 다니네요.
안전하게 나무 속에 다시 넣어줘야 한다니까 잘 찾아서 놓고 오는 마음이 예뻐요.^^
태실을 나와서 걸어오니 춘당지 연못이 보입니다.
창경원 시절에는 보트 타고 놀이를 즐기는 유원지로 만들기도 했다네요.
일제식 건물로 창경궁 안에 있는 따로 노는 건물 대온실입니다.
다음 스케줄 때문에 대온실은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전에 숲학교때 가본적은 있었어요.
모든 수업이 끝나고 창경궁 정문으로 다시 가는 길에 창경궁 안에 있는 유명한 백송도 담아봅니다.
워낙 오래된 소나무여서 이걸 보기만 해도 영험한 기운에 행운이 올거 같은 생각마저 드네요.^^
1983년부터 창경궁 복원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진행중인데요.
사람들도 많이 찾으면서 동시에 한켠에서 복원하는 사람들 덕분에
후손에게 좋은 문화유산 물려줄 수 있으면 참 좋을거 같아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면서 궁궐 나들이는 꼭 한번쯤 아이들과 함께 와야 할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2시간동안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다리가 좀 아팠지만 그것도 모르고 즐겁게 선생님과
창경궁 곳곳을 다녔네요.
햇볕이 좀 강하긴 했어도 바람이 불어줘서 무덥지만은 않은 좋은 날씨에
창경궁 나들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