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한달을 쉬었을 뿐인데 재선이 자꾸만 보챘어요.
"엄마. 잼터 언제 해요?
이번 주 안해요? 아~~하고 싶은데...."
열일곱번째 매달 꾸준히 하던 역사수업..이제 끝나가는데 저리 좋아합니다.
다 끝나면 어떻하나~~~~
정말 아쉬움 한가득입니다.
목 빼고 기다리던 열일곱번째 잼터 역사수업이 지난 주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있었어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있답니다.
(1호선 종각역 1번출구, 3호선 경복궁역 6번출구,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와서 찾을 수 있어요.)
* 잼터 역사모둠터 수업은요..
6명 이내로 팀을 이룬 친구들끼리 하는 역사 체험학습으로 2시간 가량 소요되구요
한 분의 선생님께서 책임있게 지도해주신답니다.
들어가기 전 입구 전시물 한번 씩 읽어보고...
본격적인 수업 전에 지난 수업을 돌아보고 오늘의 수업을 훑어주십니다.
박물관을 돌다보면 전시물에 관련 된 이야기로 끌어갈 수 있어서
본격적인 박물관 투어 전에 미리 전체 그림을 그려주시는 것 같아요. 노련하신 송금주 선생님께서...
이번 수업은 광복부터 6월 민주항쟁까지
아주 폭넓게 다루어질 예정입니다.
제 1전시실에서 대한민국의 태동(1876년~1945년) 에 관한 전시물을 봅니다.
강화도 조약 체결을 통해 조선이 세계에 문호를 개방한 1876년 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1945년 독립에 이르는 시기의 대한민국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어요.
자주적 근대 국가의 꿈과 노력, 국권 회복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알 수 있지요.
**'광복'은 빼앗긴 나라의 주권을 도로 찾았음을 뜻하고 '해방'은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난 일을 의미합니다.
위안부에 관한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것이 솟구쳐 올라옵니다!!!
제 2전시실부터는 대한민국의 기초 확립-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의미와 6.25 전쟁의 참혹한 실상,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근대 국가의 토대를 구축해 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어요.
또한 민주화 운동의 토대가 된 4.19혁명의 의미를 알아보기도 했답니다.
제3 전시실에서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발전과 동시에 그늘진 곳에서의 노동자의 아픔, 경제 개발의 추진,
과학기술의 발달과 보급, 산업 역군의 해외진출, 자주국방을 향한 노력까지....
노동자의 권리를 자신의 죽음으로 알린 '전태일'이 일하던 봉제 공장의 모습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는 많이 볼 수 있었던 새마을 운동 마크입니다만
우리의 아이들은 이것들을 전시물로 만나는 군요. 아~~~~~!
4.19혁명과 5.16군사정변,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6월 항쟁, 6.29 선언까지...
잼터 핵심 교재와 함께 마무리합니다.
우리 나라의 역사를 보다보면 자꾸만 아려옴을 왜일까요?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를 붙여둔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수업 시간이 살짝 지나고 있었지만 선생님께서는 마지막 수업까지도
아이들의 승부욕을 불태울 수 있게 퀴즈로 열심히 마무리 해 주십니다.
손 번쩍 드는 모습 보세요. 마지막 한 문제까지도 맞춰버리겠다는 열의가 엿보이지 않나요? ㅎㅎㅎ
재선이 말로는 1학기 사회시간에 들었던 역사적인 사건들이
오늘 수업에 나와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서울대규장각에서의 마지막 수업을 남겨둔 채
전체 수업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아쉬움에 사진 한 컷!
송금주 선생님과 쭈욱 함께 한 잼터 수업들이
2학기부터 시작 될 한국사 수업 때 분명 단단한 거름으로,
또는 튼튼한 기둥이 되어 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재미있는 놀이터의 준말 '잼터' 와 우리 아이가 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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